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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당장 기어들어 와

뒤에 있던 비서실장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몇 마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공만득은 들뜬 표정으로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자림당 대약당을 봉쇄한다면 다음 일은 처리하기 쉬워질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행정국의 집행 차 한 대가 다가왔다.

차 안에서 3명의 행정국 직원이 뛰어내렸고 그들은 봉인 딱지를 손에 들고 자림당 대약당의 로비로 돌진했다.

한편, 로비에서 서준영은 전석민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

전석민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이 마음이 조마조마하였지만 서준영은 그저 담담해 보였다.

이때 행정국 직원 3명이 봉인 딱지를 들고 뛰어와 기세등등하게 외쳤습니다.

“자림당 대약당의 사장이 누구입니까? 지금 우리는 당신들의 약국을 차압할 것입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직원들은 약국 안의 서랍장, 문, 창문에 모두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가 쓰인 봉인 딱지를 붙여놓았다.

당황한 전석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직원들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물었다.

“서준영 씨, 이제 어떡하죠?”

서준영은 찻잔을 내려놓고 담담한 표정으로 행정국 직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누가 당신들한테 이러라고 시킨 겁니까?”

그중 직원 한 명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뒷짐을 지고 대답했다.

“기 국장님께서 내리신 명이에요. 왜요? 뭐 불만 있어요?”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상철이 밖에 있다고요?”

“건방지군요, 위아래도 없어요? 어떻게 우리 국장님의 성함을 함부로 불러요?”

그 직원은 바로 화를 내며 서준영을 질책했다.

“그리고 당신은 또 누구예요? 이 약당의 사장인가요?”

직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서준영은 고개를 흔들며 웃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사장도 아닌데 왜 여기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거예요? 사장님은요?”

그 직원은 대뜸 화를 냈다.

마음속에 이미 분노가 치밀어 오른 서준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행정 관리국의 직원은 화가 더 많이 난 듯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위엄이 있었고 안하무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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