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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말을 하면서 남자는 한쪽 무릎을 꿇고는 주머니에서 반지 상자를 꺼냈다. 상자를 열자 그 안에 있는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설아야, 내 여자친구가 되어 줄래? 너 때문에 난 용진에서부터 강운시까지 왔고 널 위해 강운시의 광고판을 통째로 빌렸어. 네가 허락만 해준다면 이 광고판에 우리 두 사람의 사진이 걸릴 거야.”

이내 두 사람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두 사람을 보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물론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여자였다.

“어머, 저기 저 한설아 아니야? 여기서 광고를 찍고 있었다니. 나도 사인받고 싶은데.”

“저 남자 누구지? 낯이 익는데. 용진 용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용형진인 것 같아. 회사를 8개나 소유하고 있고 재산이 자그마치 2천억이라고 하던데.”

“정말? 부럽네. 내가 한설아라면 진작에 허락했을 거야. 정말 드라마가 따로 없구나.”

무릎을 꿇고 있는 용형진은 주위의 수군거림을 듣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신분과 지위, 그리고 오늘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그는 한설아가 분명히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가 한설아에게 구애를 펼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그는 특별히 용진에서 이곳으로 한설아를 찾아왔다. 하지만 뜻밖에도 한설아의 얼굴은 차갑기만 했다.

“용형진, 내가 몇 번을 말해. 넌 내 스타일 아니야. 이 장미꽃은 다른 사람한테 줘.”

“그리고 이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는 나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어. 형준이 네가 사준 거 받고 싶지 않아.”

“근데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는 거 촌스럽지 않아?”

한설아는 용형진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

주위에서 핸드폰을 들고 촬영하면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그 순간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뭐야? 거절한 거야?”

“대박. 한설아 멋있다. 역시 언니가 짱이야.”

“정말 대단한데? 용형진을 다 거절하다니... 한설아의 집도 엄청 부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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