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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끌고 가, 밤새 신문할 거야

소요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짝!”

서준영은 또 한 번 손을 휘둘렀고 소요한의 다른 한쪽 뺨을 심하게 후려갈기며 싸늘하게 말했다.

“요 앞의 주먹은 내가 연습으로 때려 본 것이고, 지금 이건 당신이 너무 권세를 내세워 남을 업신여기고 무법자여서 때린 것이야.”

소요한은 멍해져서 두 손으로 양쪽의 부어오른 볼을 감싸며 눈을 부릅뜨고 히스테리를 부리며 소리쳤다.

“X나 아프네! 너 한 대만 더 쳐 봐. 내가 널 진짜 갈기갈기 찢어 죽여 버릴 것이다!”

“짝!”

말도 다 끝나기 전에 서준영은 이미 손을 올려 소요한의 뺨을 때렸다.

뺨을 연이어 맞은 소요한은 눈에서 불꽃이 튀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져서 잠깐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서준영은 그런 소요한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무뚝뚝하게 말했다.

“이번 것은 당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때렸어. 아버지가 힘들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을 텐데. 성심성의로 민중을 위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당신같이 법도 겁도 없이 제멋대로고 오만한 불효자 하나 때문에 승승장구하던 벼슬길을 망치게 생겼네. 내키지 않으면 줘 사람 불러서 나를 잡아가든가. 하지만 분명히 충고 하나 해두지. 지금 나를 잡아가면, 당신 아버지가 직접 와서 사죄하면서 나를 풀어줘야 할 거야. 내 말을 믿는 게 좋을 거야.”

바닥에 앉아 있던 소요한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서준영의 마지막 말을 들었고 이내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몸을 일으켜 세우며 소리쳤다.

“미친놈아! 양아치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어디서 지랄이야!”

“날 세 번 친 값을 톡톡히 치르게 할 거야. 넌 이제 무기징역 감이야! 콩밥만 먹고 뒈져라! 너 딱 기다려. 내가 당장 사람 부를 거니까. 내가 내 눈으로 지켜보겠어. 아버지가 너를 어떻게 대하는지.”

말을 마치자 소요한은 휴대폰을 들고 악랄하게 번호를 누르며 소리쳤다.

“아저씨! 저 지금 여기 관할 구역에서 어떤 인간한테 맞았어요. 빨리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잡아줘요.”

전화기 너머는 임서구 경찰서 국장 사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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