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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죄를 인정 못 해!

“뭐가 소요한이고 좌 국장의 생각이야. 인마, 경고하는데 여기는 취조실이야. 임서구 경찰서라고. 함부로 지껄이고 막말하고 거짓 진술하면 안 되는 데라고. 국장님을 모함하고 말이야.

키 큰 경찰관은 얼굴을 붉히며 나무라듯 호통쳤다.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죄를 자백해서 뉘우치고 선처를 바라는 게 최우선이야. 알겠어? 선처 없이 당신의 죄를 다 물으면 아마 남은 평생을 감방에서 썩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거야.”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렸고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경찰관은 걸상에 걸터앉았고 펜을 내려놓고 다리를 꼬면서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우리한테는 시간이 많아. 잘 생각해, 지금 죄를 다 밝히고 인정할지 아니면 천천히 여기서 우리랑 시간을 보낼지. 지금 죄를 인정하면 고통을 덜 수 있어. 그게 아니라 끝까지 버틸 거라면 걱정하지 마. 우리도 수만 가지 방법이 있어.”

서준영은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그 말은 내가 죄를 인정하는 것이 나한테 유리하다는 소린가?”

“물론이지.”

키 큰 경찰관은 서준영이 마음을 내려놓는 줄 알고 당장 몸을 일으켜서 자백서와 녹취록을 서준영에게 건네며 차근차근 타이르듯 말을 했다.

“나도 아는 얘기하나 해줄게. 소요한 씨가 당신이 죄만 인정하면 10억으로 위로금을 준다 그랬어. 미스 한의 곁을 떠나주면 과거를 묻지 않고 당신의 죄를 너그럽게 선처하겠다고 했대.”

서준영은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경찰관을 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결찰들은 사건 처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하나 봐. 법에 따르는 것도 없이 누군가의 말에 따라 아무렇게.”

“당신 무슨 뜻이야?”

경찰관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불만스럽게 물었고 서준영은 어깨를 으쓱 올리면서 냉소적으로 말했다.

“별 뜻은 없고, 단지 경찰들이 사건 처리하는 방식이 의문스러워서. 당신은 경찰 직업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안 드나?”

경찰관은 화를 내며 서준영이 놓은 손 앞 착상을 손바닥으로 퍽하고 내리치면서 자백 서류를 그 위에 내팽개쳤다.

“당신은 어리석은 거야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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