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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벌레 몇 마리일 뿐

옆에 있던 전석민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서준영이 공씨 가문의 약당을 집어삼키려고 하는 것이다.

‘서준영 수단이 정말 대단하군.’

공만득은 듣자마자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뭐라고요? 우리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기라고요?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절대 안 된다고요? 좋습니다. 기 국장님, 공씨 가문의 약당을 봉쇄하시죠.”

서준영은 담담하게 말을 한 뒤 자리를 뜨려 했다. 그 모습을 본 공만득은 급한 마음에 소리쳤다.

“서 신의님, 잠시만요.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서준영은 차갑게 웃었다.

“더 이상 상의할 여지는 없습니다.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길지 아니면 공씨 가문이 파산되는 꼴을 볼 건지, 그건 당신이 알아서 선택하세요.”

그 말이 나오자 공만득은 큰 충격에 빠져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넋을 잃고 말았다.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긴다면 가문이 파산할 정도는 아니니 먹고 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차압으로 인해 가문이 파산되고 공씨 가문의 자금줄이 끊어진다면 공만득은 최소한 몇천억에 달하는 채무를 떠안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그는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잠시 후, 공만득은 어쩔 수 없이 서준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늘부터 공씨 가문의 약당을 전씨 가문에 넘기겠습니다.”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옳은 선택입니다. 최소한 공씨 가문을 지켰으니 말이에요.”

이어 그는 전석민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이어갔다.

“전 사장님, 공씨 가문 약당의 일을 잘 처리해 주세요. 이건 약재 명세서입니다. 나중에 이 주소로 물건을 보내면 됩니다.”

말을 마친 서준영은 쿨하게 자리를 떴다.

한편, 기상철은 서둘러 그의 뒤를 쫓아갔다.

“서 신의님, 잠깐만요.”

“기 국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서준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의 물음에 기상철은 난감한 표정으로 억지웃음을 지었다.

“서 신의님, 오늘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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