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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한 방

기영도는 약방으로 들어와서 사시안으로 상황을 쭉 훑어보았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살기등등한 모습이었다. 그런 살기는 음습한 기운과는 달리 독살스러운 기색이 돌았고 낯선 이는 가까이하기도 어려운 위압감이 넘쳤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눈앞의 기영도를 지켜보았고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직감했다.

공만득은 뒤돌아서서 공손한 자태로 기영도에 몸을 숙여 인사했다.

“영감님, 오늘 저자를 제대로 혼쭐 내 주어야 해요.”

기영도는 고개를 끄덕였고 뒷짐을 지고 바닥에 쓰러진 공찬을 살펴보았고, 공찬의 복부에 있는 은침에 시선이 멈췄다. 금니 세 개를 드러내며 싸늘하게 물었다.

“젊은이가 의술을 배웠나? 이런 수단은 아무래도 너무 지독하지 않아?”

서준영은 미소를 내보이며 말했다.

“그런가요? 그저 일깨움을 줬을 뿐인데요. 여기가 공씨 집안 영역이 아니라 행패를 부리는 걸 그냥 놔둘 순 없잖아요. 잘못했으면 벌은 받아야지 않아요?”

웃는 기영도의 얼굴을 일그러졌고, 보기에 흉측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못하면 벌 받아야지. 그럼. 당신도 사람을 때렸으니 마땅히 그 벌을 받아야겠어. 어떻게 다리를 분질러 드릴까? 팔을 돌려버릴까?”

기영도는 잔인한 미소를 보이며 등 뒤에서는 구슬 두 개를 굴리는 소리가 딸각딸각 소리가 났다.

“준영 씨, 기영도 저 사람 만만치 않아요.”

전석민이 긴장된 목소리로 속삭였고 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얼마나요?”

전석민이 답했다.

“준영 씨, 기영도 저 사람 무술에 능한 사람이에요. 소문에는 현문 영취궁의 장로였다고 하고 내공 대성 실력자였대요. 소녀 네 명을 유린하여 죽음으로 내몰았고 문법을 어긴 죄로 영취궁에서 쫓겨났다고 해요. 그 뒤에 강운에 왔고,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고 강운에서 잘나갔죠. 뭐. 많은 명문가의 귀한 손님으로 다들 모시기 바빴고, 2년 전에 공만득이 연봉 100억을 대가로 공씨 가문의 공양으로 요청되었죠. 저 집안의 사업상 일들을 처리하고 도와줬죠.”

현문 영취궁은 서준영도 아직 못 들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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