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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내가 그 서준영이에요

세미 오너, 너무 오랫동안 바라왔던 것이었다.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정청운은 그들과 같은 완벽한 대가의 경지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작은 파경단 한 알을 먹었다고 바로 세미 오너로 거듭난 것이다. 질투 나기도, 부럽기도, 배 아프기도 했다.

그 파경단을 그들에게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하여 조진웅과 윤민상 등 네 명은 대가의 거만함을 내려놓고 서준영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서준영이 파경단을 하사하기를 빌었다.

서준영은 차를 한 모금 홀짝 했다.

눈앞의 광경은 그가 예상했던 것과 비슷했다.

정청운이 파경단을 먹기만 한다면 세미 오너의 경지에 성공적으로 오를 것이고 이는 남은 4명의 대가에게 생생한 케이스가 될 것이다.

그러면 그 4명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서준영에게 파경단을 구걸할 것이다.

옆에 있던 안호철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담담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서준영을 힐끔 쳐다봤다.

서준영 앞에 무릎을 꿇은 사람은 무려 4명의 대가다.

밖에서는 발만 굴러도 강운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비굴하게 이십 대의 젊은이 앞에서 체면을 다 내려놓고 파경단을 구걸하는 것만으로도 강운시 각계가 요동칠 것이다.

‘준영이 이놈, 정말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야. 이런 사내가 손주사위가 되면 더 좋을 텐데. 음, 강운시 드래곤팀에 조장 자리가 아직 공석인데 이 늙은이가 한번 추천해 보지.’

안호철은 실눈을 뜬 채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서준영은 옆에 선 안호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는 덤덤하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4명의 대가를 보며 말했다.

“파경단은 현재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말에 무릎을 꿇은 네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하나밖에 없다니, 큰일이었다.

옆에 있던 정청운이 우쭐댔다.

한 알밖에 없는 파경단을 서준영이 그에게 준 것이다.

다행히 전에 유영식의 말을 듣고 서준영에게 시비를 트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이 파경단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

정청운은 자기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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