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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서 선생님 단약을 하사하여 주십시오

“어때요? 어떤 느낌인가?”

정청운이 삼키자 조진웅이 다급하게 물었다.

“어떤 느낌이긴요. 당연히 가짜죠. 왜요? 설마 어르신께서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이놈이 최상급의 영단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는 거예요?”

윤민상이 하찮다는 듯 콧방귀를 연신 뀌며 말했다.

“이게 진짜 최상급 영단이면 저 윤민상이 무릎을 꿇겠어요.”

조진웅이 미간을 찌푸렸다. 윤민상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는 바로 표정과 자세를 고치고 뒷짐을 진채 헛기침을 두어 번 했다.

한편, 농축된 파경단을 배속으로 꿀꺽 삼킨 정청운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무런 느낌이 없는 건 사실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준영이 사기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정청운의 안색이 급변했다.

단전에서 거대한 에너지가 형성되는 게 느껴졌다.

이 에너지는 폭발적으로 온몸의 근육과 뼈를 자극했다. 마치 몸안에 있던 폭탄이 터지기라도 한 듯 말이다.

이와 동시에 옆에 있던 네 사람도 정청운을 놀라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정청운은 지금 온몸으로 은은한 금빛을 내뿜고 있었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운이 그의 몸에서 솟구쳐 올랐다.

“너무 두텁고 순수한 진기인데?”

“이 파경단 설마 진짜 아니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조진웅, 윤민상 등도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지금 체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정청운 본인만 알고 있었다.

그는 군말 없이 양반다리를 꼬고 앉더니 눈을 지그시 감고 단전에서 들끓고 있는 거대한 진기를 잘 조정했다.

‘이 두텁고 순수한 진기가 왜 진기가 아닌 것 같지?’

정청운은 눈을 감자마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더 고민할 새도 없이 바로 그 거대하고 순수한 기운을 인도해 온몸의 근육과 뼈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이 과정은 반 시간이 족히 걸렸고 모두 다섯 번을 흐르고 나서야 정청운은 두 눈을 번쩍 뜨더니 탁한 기운을 길게 뱉어냈다.

순간 하늘로 솟구칠 듯한 용과도 같은 포악한 기운이 정청운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고 그 바람에 옆에 서 있던 네 사람은 얼른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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