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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꺼져

한순간, 그 누구도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다.

실력이 세미 대가 수준인 임시윤과 격투를 벌인다는 건 제 발로 죽으러 가는 거 아닌가.

그 누구도 임시윤과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공터에는 삼분 가까이 침묵이 흘렀다.

임시윤은 오만한 표정으로 가슴 앞에 손을 마주 합치며 빙 둘러싸인 무술 유단자들을 향해 실실 웃어댔다.

"그럼 기회를 양보 해줘서 고맙게 생각할게요."

말이 끝나자, 임시윤은 유유히 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때 한 무술 유단자가 나서더니 결심을 한 듯 외쳤다.

“당신과 격투를 신청하겠어! 비록 내 실력은 내공 소성한 수준이지만 그저 순순히 최상 영단을 쟁취할 기회를 당신에게 쉽게 넘기려니 배가 아파서 못 참겠군!”

말을 마치자 그 무술 유단자는 직접 임시윤 앞에 뛰어들어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무예를 겨루는 자세를 취했다.

격투를 신청하자마자 그 무술 유단자는 임시윤 앞으로 뛰어가서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곧바로 자세를 취했다.

임시윤은 담담하게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호탕하게 웃었다.

“배짱이 있네! 걱정 마, 당신의 목숨은 거두지 않겠어. 먼저 열 번 공격해 봐.”

“하!”

임시윤의 말을 들은 유단자는 용맹하게 한번 외치고는 검은 호랑이가 산을 향해 돌진하듯 임시윤한테 달려들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적잖은 무술 유단자들은 이내 그 용맹한 남자를 알아봤다.

“저 사람, 복호권관의 무술 유단자야!”

“허허, 복호권관의 관장이라 해도 형님의 상대도 안 돼, 왜 굳이 질 싸움을 하는 거지.”

“네놈이 뭘 알아! 최소한 너희들처럼 숨죽이지도 않고. 난 오히려 저 사람이 대단한걸!”

“제기랄! 너 말 한번 잘했다. 그럼 네가 나가서 싸워. 네가 싸우라고! 옆에 서서 비겁하게 욕하면서 보고만 있지 말고 네가 나가 싸워 보라고! 바보 같은 놈! 저 인터넷에서 타자만 해대는 댓글러들이랑 뭐가 다른데!”

많은 이들이 이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한편, 복호권관의 제자는 죽을힘을 다해 열 가지 술수를 썼지만, 임시윤을 물러서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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