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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현문 제단각

같은 시각.

강운시 성용 리조트 안에서 진강오는 술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 옆에 파란 셔츠를 입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자는 깔끔한 단발머리에 생김새는 평범하지만, 눈빛은 섬뜩할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왜 당신을 강운에까지 보낸 거지?”

진강오는 다리를 꼬고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고 남자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어르신께서는 도련님을 지키던 다섯 요괴가 죽었으니 저희를 보내 지켜드리라는 뜻이지요. ‘강운에 학산파가 나타나서 용진 무도 총회에서 강운시를 한 단계 레벨 업했고 2급 무도 도시가 되었다. 강운에서 진행하던 일은 다시 천천히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하니 아직은 경거망동해서는 안 돼.’ 도련님, 여기까지가 어르신의 말씀입니다. 도련님께서 일 처리 할 때 상황 살피면서 하고 안 씨 집안하고 더 이상 타둠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네요. 그리고 또 하나는 언제 결혼하실 건지? 하씨 집안 딸을 언제 손주며느리로 가문에 들일 건지 물었습니다.”

진강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건 좀 더 기다려야 해. 서준영만 처리하면 모든 게 다 일사천리로 진행될 거야.”

“서준영이 누군데요?”

남자도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고 진강오는 콧방귀를 뀌며 답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새끼 하나 있어. 주제를 모르고 넘보면 안 되는 걸 넘보는 거지새끼. 문제는 그자가 실력이 있다는 거야. 무술도 알고 의술도 할 줄 알아서 하연우의 믿음을 산 사람. 내가 죽여버릴 거야. 그자가 죽으면 하연우는 내 것이 될 거야.”

남자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니 대충 알아듣고 나섰다.

“알겠습니다. 제가 가서 해결할까요?”

남자는 말하면서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그 모습에 진강오는 웃으면서 말했다.

“세미 대가의 실력이 나설만한 일도 아니야. 용 진의 젊은 세대 중에 무도천 랭킹 39위의 존재가 나서면 우스워져. 자네보고 그자를 죽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하찮은 일을 시키는 거네. 작은 일에 큰 인물이 나설 필요가 뭐 있겠나. 내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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