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강운시 성용 리조트 안에서 진강오는 술을 음미하고 있었다.그 옆에 파란 셔츠를 입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남자는 깔끔한 단발머리에 생김새는 평범하지만, 눈빛은 섬뜩할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할아버지가 왜 당신을 강운에까지 보낸 거지?”진강오는 다리를 꼬고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고 남자는 공손하게 대답했다.“어르신께서는 도련님을 지키던 다섯 요괴가 죽었으니 저희를 보내 지켜드리라는 뜻이지요. ‘강운에 학산파가 나타나서 용진 무도 총회에서 강운시를 한 단계 레벨 업했고 2급 무도 도시가 되었다. 강운에서 진행하던 일은 다시 천천히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하니 아직은 경거망동해서는 안 돼.’ 도련님, 여기까지가 어르신의 말씀입니다. 도련님께서 일 처리 할 때 상황 살피면서 하고 안 씨 집안하고 더 이상 타둠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네요. 그리고 또 하나는 언제 결혼하실 건지? 하씨 집안 딸을 언제 손주며느리로 가문에 들일 건지 물었습니다.”진강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스럽게 말했다.“그건 좀 더 기다려야 해. 서준영만 처리하면 모든 게 다 일사천리로 진행될 거야.”“서준영이 누군데요?”남자도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고 진강오는 콧방귀를 뀌며 답했다.“세상 물정 모르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새끼 하나 있어. 주제를 모르고 넘보면 안 되는 걸 넘보는 거지새끼. 문제는 그자가 실력이 있다는 거야. 무술도 알고 의술도 할 줄 알아서 하연우의 믿음을 산 사람. 내가 죽여버릴 거야. 그자가 죽으면 하연우는 내 것이 될 거야.”남자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니 대충 알아듣고 나섰다.“알겠습니다. 제가 가서 해결할까요?”남자는 말하면서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그 모습에 진강오는 웃으면서 말했다.“세미 대가의 실력이 나설만한 일도 아니야. 용 진의 젊은 세대 중에 무도천 랭킹 39위의 존재가 나서면 우스워져. 자네보고 그자를 죽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하찮은 일을 시키는 거네. 작은 일에 큰 인물이 나설 필요가 뭐 있겠나. 내가 알아서.”진
앞서 서준영이 원기단을 만들어 낸 뒤로, 강운시의 상류층에서 큰 파문이 일었고, 또 진강오가 주식에서 강중의 의약 투자가 바닥을 치고 나서 그는 단약에 큰 관심을 가졌다. 용진 진씨 가문도 저들만의 제단사가 따로 있었다.제단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르는 이가 없다. 당장에 1조 원과 제단사를 비교한다면 당연히 제단사가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제단사가 만들어낸 가치가 1조 원을 쉽게 초과할 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단사 한 명을 키우는데 수없이 많은 약재와 돈이 들어가니 그 비용의 거대한 금액은 천문 숫자를 방불케 한다.그러다 보니 진씨 가문에서도, 이십 대의 젊은 친구를 상대로 하는 진강오에게 소중한 제단사를 보내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다.옆에 있던 비서가 듣고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도련님이 아직 제단사의 가치를 잘 모르는구나... 최상 영단을 제조해 내는 제단사는 제단각 내에서도 적어도 6성급 이상평급의 제단사일 텐데. 제단사들은 누구나 쉽게 무도세력가나 명문가, 또는 정부 조직에서 손을 내밀어 요청하고 아부하는 존재들일 텐데...’같은 시간 강운시 칠보 각 칠 층.천지를 등진 두 개의 그림자에서 대가의 위압감이 억누르듯 흘러나왔다. 이 시각 그들은 어두운 안색으로 멀리서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지고 있는 먹구름을 한창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뒤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몸을 날려 두 잔상을 남기며 먹구름 방향으로 날아갔다....별장은 지금 폭풍의 중심에 있었다. 수많은 그림자가 사면팔방에서 별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오는 도중에 이미 습격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다.도착 전에 하나라도 줄면 경쟁자가 적어지는 거니까. 그 길은 피바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별장 내 강주호, 도민준, 손미화, 백주원 다들 침울한 표정이었다. 그들은 단약의 벼락 재앙의 시작은 강운시의 모든 무술 유단자가 여기서 최상 영단이 만들어졌음이 알려지는 걸 알기 때문이다.“여러분, 상황이 급변하니 우리도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강주호가 긴장한 기색으로
곁에서 보고 있던 강주호와 강아영은 한참 고개만 끄덕였다. 봉문의 으리으리한 기세와 호방한 기백에 놀라고 감명받은 그들은 얼굴에 흥분한 기색이 어렸다.‘이게 바로 강운 봉문의 모습인가? 정말 충성심과 의협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네!’강주호는 짧은 놀람 뒤, 얼굴에 걱정스러운 기색이 다시 어렸다. 단을 빼앗으러 찾아오는 자는 모두 무도 유단자들이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내력 소성한 자와 대성한 자, 거기에 대가도 존재할 것이 분명했다. 외공도 못 하는 군부대가 정말 막아 낼 수가 있을까 걱정되었다.계란으로 바위 치기 격.“민준 씨, 저들로 가능해요? 이제 단을 빼앗으러 올 이들은 모두 내공 강자들이고 대가도 있을 텐데. 봉문 형제들로 막을 수 있을까요?”강주호는 걱정되는 점을 그대로 말했고 도민준은 길게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어르신, 무엇을 걱정하는지 압니다. 다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일분일초라도 막아 낼 수 있다면, 그래서 준영 씨를 위해 시간을 쟁취한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그 말을 듣고 난 강주호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도 봉문이 지금 모든 것을 걸고 서준영을 위해 시간을 쟁취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쯤 별장 밖에 군사용 차량이 줄줄이 멈추어 섰고 총을 든 병사들이 차에서 내려서 별장을 서너 겹 둘러싸며 보호했다.그리고 군복차림의 소령 안중헌이 별장에 들어갔다.도민준 일행은 들어오는 안중헌을 보고는 바로 공손하게 마중했다.“안 중령님, 어떻게 오게 되었습니까?”안중헌의 명성이 강운에서도 유명했기에 강운의 여러 세력은 모두 안중헌을 알고 있었다. 안중헌은 빠른 보폭으로 그대로 별장에 들어가서 급하게 말했다.“할아버지의 명에 따라 부대를 거느리고 별장을 보호하러 왔습니다. 서준영 씨는 아직 연단 중인가요?”“이미 세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나오지 않았네요.”도민준이 바로 답했고, 안중헌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암울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면 이만 별장 방어를 구축합
“이런...”순간, 수비 자리에 서 있던 무술 유단자들은 모두 당황해서 서로 눈치만 보다 이내 한 유단자가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소리쳤다.“흥! 안씨 가문이 참 좋은 핑곗거리긴 해! 군관구의 명의로 이곳을 포위하고 영단을 독점하려고 해?” 순간 다른 무술 유단자들도 하나둘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그러게, 말이야! 안씨 가문 인간들은 참 염치도 없지! 내로남불 참 심하시네! ”“우리가 왜 너희들한테 영단을 양보해야 하는 건데?”“먼저 뺏는 자가 주인이지! 쏠 수 있으면 쏴 보시던지!”곳곳에서 아우성이 빗발치는 그때 두 명의 무술 유단자들이 용맹하게 그 빨간 선을 뛰어넘어 별장을 향해 돌진했다.팡! 팡! 팡!순간, 총성이 울려 퍼졌고 병사들은 서슴지 않고 바로 그들을 향해 총을 쐈다.그 두 명의 무술 유단자들은 금방 내공에 입문한 무술 유단자들이었다. 상황 파악이 끝나기도 전에 수십 발의 총알이 그들의 몸속에 파고들었다. 이내 그 둘은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고 몸은 차가워지며 시체가 되었다.그 광경을 보고 있던 다른 무술 유단자들은 모두 놀란 눈으로 두리번거리며 두려움에 질려 있었다.“저들이 진짜 총을 쏠 줄이야...”누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겠는가?고작 영단을 위해 목숨을 바치다니, 바보 같은 짓이지.안중헌은 뒷받침을 지며 얼음장 같은 표정으로 두 시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내가 분명 경고했을 텐데. 이곳은 이미 군관 부가 접수했고 누가 불법적으로 침투하거나 빨간 선을 넘어오는 즉시 총살한다!”이 경고를 들은 수비 위치에 서있던 무술 유단자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바로 몇 미터 밖으로 떨어졌다.순간, 분위기가 긴장한 기운으로 가득 맴돌았다.50미터밖에 최상 영단이 바로 눈앞에 있다.최상 영단을 얻는 즉시 바로 대가로 될 수 있다!실력의 향상을 무엇보다도 갈망하고 있는 이 무술 유단자들에게 이 유혹은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전방은 군부가 접수했고 함부로 침투했다간 총살을 당할 것이다.대치 상태가 계속되면서 점점 많은 무술
한 무리의 무술 유단자들이 울부짖기 시작했다.아무래도 임시윤이라는 존재가 그들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줬나 보다.무예 랭킹 39위!세미 대가 수준의 실력!오너의 잠재력을 갖춤!다양한 호칭들을 가진 임시윤...누가 감히 빼앗을 수 있겠는가?안중헌은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임시윤을 빤히 응시하며 위아래로 스캔했다.“자네가 바로 무예 랭킹 39위 임시윤이라고?”5년 전 진씨 가문으로 입문해 무도 자원의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그 후 실력이 한순간 급부상하여 백여 명이 넘는 무명의 무술 유단자 중 순위가 바로 39위로 상승하다니!심지어 제왕의 경지에 이른 한 강자는 임시윤이 오너의 자질을 갖춰 5년 이내 반드시 오너가 될 수 있을 거라 단언했었다.이런 대단한 사람이 이제 고작 서른 살 밖에 안된다니, 무예의 천재인 것이 틀림없다.임시윤은 안중헌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는 뒷짐을 진채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작은 도련님, 고민은 좀 해보셨습니까? 포위망을 철수하시고 저들을 이 공터에서 격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승자는 별장에 들어가 단약을 빼앗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거죠. 어떤가요?”임시윤이 생각해 낸 방법은 심플했다.공터에서 무예를 비겨 한차례 실력이 뒤떨어진 무술 유단자들을 탈락시키는 것이다.아무래도 인원이 많으니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하지만 이미 세미 대가의 실력을 갖춘 임시윤은 대가가 나타나지 않는 한 패배할 수가 없을 거고 최상 영단을 차지할 수 있다.끝도 없이 주위에서 하나둘 모여든 무술 유단자들은 마지못해 임시윤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공평하게 격투를 벌이고 승자가 별장에 들어가 영단을 빼앗을 기회를 얻게 되는 룰.이보다 공평하고 안전한 방법은 없을 거다.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저는 형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저도 동의합니다. 공평 경쟁! 실력 기준!”“형님은 역시 무예 고수이십니다! 저 형님을 따르고 싶습니다!”한순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임시윤의 의견에
한순간, 그 누구도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다.실력이 세미 대가 수준인 임시윤과 격투를 벌인다는 건 제 발로 죽으러 가는 거 아닌가.그 누구도 임시윤과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공터에는 삼분 가까이 침묵이 흘렀다.임시윤은 오만한 표정으로 가슴 앞에 손을 마주 합치며 빙 둘러싸인 무술 유단자들을 향해 실실 웃어댔다."그럼 기회를 양보 해줘서 고맙게 생각할게요."말이 끝나자, 임시윤은 유유히 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때 한 무술 유단자가 나서더니 결심을 한 듯 외쳤다.“당신과 격투를 신청하겠어! 비록 내 실력은 내공 소성한 수준이지만 그저 순순히 최상 영단을 쟁취할 기회를 당신에게 쉽게 넘기려니 배가 아파서 못 참겠군!”말을 마치자 그 무술 유단자는 직접 임시윤 앞에 뛰어들어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무예를 겨루는 자세를 취했다.격투를 신청하자마자 그 무술 유단자는 임시윤 앞으로 뛰어가서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곧바로 자세를 취했다.임시윤은 담담하게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호탕하게 웃었다.“배짱이 있네! 걱정 마, 당신의 목숨은 거두지 않겠어. 먼저 열 번 공격해 봐.”“하!”임시윤의 말을 들은 유단자는 용맹하게 한번 외치고는 검은 호랑이가 산을 향해 돌진하듯 임시윤한테 달려들었다.옆에서 구경하던 적잖은 무술 유단자들은 이내 그 용맹한 남자를 알아봤다. “저 사람, 복호권관의 무술 유단자야!”“허허, 복호권관의 관장이라 해도 형님의 상대도 안 돼, 왜 굳이 질 싸움을 하는 거지.”“네놈이 뭘 알아! 최소한 너희들처럼 숨죽이지도 않고. 난 오히려 저 사람이 대단한걸!”“제기랄! 너 말 한번 잘했다. 그럼 네가 나가서 싸워. 네가 싸우라고! 옆에 서서 비겁하게 욕하면서 보고만 있지 말고 네가 나가 싸워 보라고! 바보 같은 놈! 저 인터넷에서 타자만 해대는 댓글러들이랑 뭐가 다른데!”많은 이들이 이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한편, 복호권관의 제자는 죽을힘을 다해 열 가지 술수를 썼지만, 임시윤을 물러서게 하기
임시윤이 별장 밖으로 내쳐진 광경을 본 백여 명의 무술 유단자들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상황이야?”“미친! 별장 안에 누구야? 감히 꺼지라는 말 한마디로 무예 랭킹 39위인 임시윤을 뒷걸음치게 만들어!”구경하던 사람들은 서로 의견이 분분했다.금세 얼굴이 굳어버린 임시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별장을 빤히 쳐다봤다.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구경하고 있던 진강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비서실장한테 물었다.“방금 그 소리 한사람이 낸 게 맞나?”비서실장도 이마를 찌푸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대답했다.“글쎄요. 자세히 듣지는 못했어요. 도련님이 듣기에는 누구인 거 같으세요?”“서준영.”진강오의 말을 듣던 비서실장은 의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설마요, 도련님도 참, 꺼지라는 한마디로 임시윤을 쫓아낸 사람이에요. 당연히 세미 대가 이상의 실력을 지닌 자 일 겁니다. 심지어 상대는 무예 랭킹 39위인 어마어마한 실력자죠. 근데 서준영 그놈이 세미 대가 정도의 실력이 되긴 합니까?”비서실장은 말도 안 된다면서 웃어댔다.듣고 있던 진강오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같이 흉을 보기 시작했다,“젠장! 내가 얼마나 서준영 그 새끼가 미웠으면 지금 뭘 들어도 다 서준영 목소리 같아. 제기랄!”“도련님, 마음 놓으세요. 이미 계획대로 준비해 뒀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서준영 그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그럼, 도련님은 더 이상 위협받을 대상이 없어지는 거죠.”진강오는 머리를 천천히 끄떡이더니 와인을 쭉 들이켰다.“서준영! 내가 직접 저 별장 안에 제단사를 높은 연봉에 내 밑으로 들이면 너의 원기단은 나한테 쥐뿔도 안 되는 거야!”“두고 봐, 내가 꼭 더 엄청난 단약을 만들 것이야! 그때는 하연우는 내 사람이 되는 거지!”이윽고 진강오는 계속하여 임시윤을 쳐다보았다.무예 랭킹 39위를 한 후 처음으로 이런 상황에 놓인 임시윤은 창피해서 쥐구멍으로 숨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흥! 네놈이 누구든 상관없어, 이 최상 영단은 나, 임시
하지만 서준영은 알고 있다. 지금 연기 7단계를 돌파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님을!갑자기 대가의 경지에 이른다면 적잖은 고수들이 서준영을 주시하기 시작할 것이고 때가 되어 그 사람들이 공격해 오기 시작하면 서준영 지금 실력으로는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그래서, 서준영은 단약이 완성된 후에 시간을 내서 연기 7단계를 돌파하기로했다.임시윤은 그 경고를 듣고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네놈 참 거만하구나! 난 꼭 별장에 들어가 봐야겠어!”말을 마치고 임시윤은 바로 별장 내 한 청색 벽돌 위로 발을 올렸다!탁!임시윤의 발이 땅에 닿자마자, 마치 물방울이 강물에 떨어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거친 파도가 일어난 것 같았다!별장 안에 순식간에 거대한 기운의 파동이 일어났다!하늘에는 짙은 먹구름이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빠르게 회전하면서 먹구름 폭풍을 형성했다.폭풍 윙윙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번개가 계속 번쩍였다!찌릿!두꺼운 한줄기 하얀 번개가 임시윤에게 직격타를 날렸다.“젠장!”임시윤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번개를 본 순간 공포에 휩싸여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시윤은 반사적으로 발을 들어 재빨리 번개를 피했다!“이건 또 무슨 수법인 거지? 어디서도 본적 없는 수법인데! 단약의 벼락 재앙을 이렇게 이용할 수 있다고?! ”우르릉!사람들 눈에는 천둥소리와 함께 임시윤이 몇십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가는듯했다.그 두꺼운 번개는 바로 5, 6평 정도의 땅을 모두 까맣게 태워버렸다.사방에서 땅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광경을 본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때 수많은 인파 중 누군가가 높이 외쳤다.“임시윤의 손을 다쳤어!”휙!순간 모든 시선은 임시윤의 팔로 향했다. 사람들은 그제야 까맣게 불타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임시윤을 발견했다. 임시윤이 방금 번개를 피하려는 순간 왼팔은 결국 피하지 못했고 눈은 새빨갛게 변했다.이번 벼락 재앙의 강도는 너무 강했다!임시윤이 세미 대가 수준인 실력과 신체를 갖고 있음에도 이정도 다치었는데 만약 정통으로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