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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단약의 벼락 재앙

반 시간 뒤 서준영은 혼단을 제련하는 방법을 머릿속으로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봤고 반복해서 연습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탁한 숨을 내쉬고 눈을 떠 음제연을 쳐다보았고 손을 들어 음제연을 허공에 띄웠다. 그리고 자신의 영기를 불로 삼아 음제연을 끊임없이 제련했다.

이 과정은 약 30분 동안 지속되었고 마지막에 음제연이 원구 모양의 결정 덩어리로 변했다. 서준영의 눈앞에 떠 있는 그 물건은 거대한 음령의 기운을 발산했다.

여기까지가 첫 번째 단계이다. 음제연 제련하기, 그다음이 단약 제련에서 제일 중요한 단계이다.

서준영은 테이블 위의 다른 보조 약재를 천천히 영기로 제련시키더니 음령의 결정인 음제연과 융합시켰다.

사실 이 단계가 제일 어렵고 조심스러웠다. 기운을 딱 맞춤하게 조절하고 매번 융합할 약재의 정량화 조절도 필요했다. 많아도 실패, 적어도 실패인 셈이다.

이 과정은 거의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서준영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몸 안의 영기가 거의 다 빠진 것 같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융합에 있어 아직 절반의 약재가 남아있었다.

“이런, 실패인가? 정련에 쓰일 정력이 충분하지 않아.”

그 순간 서준영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실패를 인정하면 주란화는 영원히 살릴 수 없게 된다. 서준영은 극도로 긴장하기 시작했고 끊임없이 사방에서 영기를 흡수하여 거의 빠져나간 몸 안의 영기를 보충해 갔다. 하지만 그것 역시 효과가 너무 미미했다.

별장 근처에 영기가 워낙 희박한 것도 한몫했다. 거의 뭐 한강에 돌 던지기 격이었다.

단전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던 중 서준영은 단전 안에서 작은 금룡처럼 생긴 녀석이 자신을 빙빙 바퀴 돌면서 “이야이야” 뭐라고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앞발을 내밀어 서준영의 손가락에 낀 에메랄드빛의 뱀 머리 반지를 가리키며 뭐라고 명령하는 것 같이 으르렁거렸다.

그 뱀 머리 반지는 진동하였고 마지못해 푸른 기운을 천천히 방출하더니 서준영을 도와 남은 약재를 제련하여 음제연과 융합하고 녹아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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