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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나를 막는 자 반드시 죽인다

펑!

돌이 부서지며 부스러기가 튀었다. 그 부스러기들이 호수로 대거 떨어지며 첨벙첨벙 소리를 냈고 물보리가 일었다.

하지만 흑사는 헛수고했다.

이내 흑사는 다시 거대한 머리를 들더니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양희준이 데려온 여자를 노렸다. 그녀는 이미 두려움에 아무것도 못 한 채 멍해 있었고 그렇게 바로 흑사의 먹잇감이 되었다.

“악!”

여자가 비참한 비명을 내질렀지만 이내 흑사에 의해 몸이 두 동강 났고 그 바람에 대량의 핏물이 흘러나왔다. 흑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자를 뱃속에 꿀꺽 삼켜버렸다.

“아아악!”

강아영은 이 광경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강주호는 얼른 현준엽에게 말했다.

“준엽아, 어서 아가씨를 데리고 여기서 나가! 어서!”

강주호는 이 흑사의 실력을 뼈에 새길만큼 잘 기억하고 있었다.

몇 년 전에도 혼자 힘으로는 저항할 수 없었던 흑사를 지금은 더 이길리 만무했다.

오늘은 양희준이든 강주호든 아니면 서준영이든 실력이 충분치 않으면 흑사의 간식거리로 될 수도 있다.

“빨리 저 흑사 때려죽이지 못해?”

양희준이 호수를 사이에 둔 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보디가드에게 소리를 질렀다.

오는 내내 뒤를 따르던 네 명의 보디가드는 이미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양희준의 부름에 그제야 반응하고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거대한 흑사를 향해 사격했다.

펑! 펑! 펑! 펑!

네발의 총성이 울렸다.

거대한 흑사의 몸통에 발사된 총알은 스파크처럼 터지긴 했지만 흑사의 비늘조차 뚫지 못했다.

“이, 이럴 수가...”

“칼이든 총이든 다 소용없잖아!”

네 명의 보디가드가 순간 넋을 잃었다.

권총으로 거대한 흑사에게 중상을 입힐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흑사에겐 통하지 않았다.

게다가 보디가드가 총을 쏴서 그런지 흑사는 화가 나 보였다. 적색의 삼각 눈으로 네 보디가드를 노려보더니 거대한 몸통을 비틀며 입을 쩍 벌린 채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쾅!”

거대한 뱀의 머리가 그대로 바닥에 내리 꼰지며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아래 서 있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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