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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흑사

강주호, 강아영과 서준영 등은 호수의 변두리에 서 있었기에 동굴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제일 처음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강아영은 아직 어린 소녀라 바로 그 자리에 몸이 굳은 채 어두운 얼굴로 눈이 휘둥그레서는 강주호 뒤에 숨었다.

그녀의 동공에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비쳤다.

검은 그림자는 족히 열댓 미터는 되어 보였고 반 정도는 귀신의 동굴에서 나와 귀신의 동굴 위를 휘젓고 있었다.

귀신의 동굴은 그저 작은 산굴에 불과했는데 그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동굴을 맴돌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끔찍했다.

상반신만 나왔을 뿐인데 열댓 미터 남짓했고 5, 6층 정도의 빌딩과 비슷한 높이였다.

서준영 등은 이 거대한 검은 그림자 앞에서 개미처럼 약소하다는 뜻이다.

강아영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생생하게 전해지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의 기운에 놀라 말까지 버벅거렸다.

“하... 할아버지... 이... 이게 뭐예요? 너무 무서워요. 왜 이렇게 커요...?”

강아영은 강주호의 뒤에 숨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공포가 그녀를 옥죄어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고 말하는 것도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야 했다.

강주호의 안색도 강아영보다 썩 좋지는 못했다. 똑같이 두려움에 질린 표정이었다.

“흑사야. 게다가 봉인을 뚫고 나왔다니. 기운이 전보다 더 강해졌어. 무려 한배나 더 강해졌다고.”

강주호는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눈앞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두 손도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해 성남시 드래곤팀과 그 소속인 그림자팀 사람과 함께 흑사를 공격했고 팀의 절반을 잃고 나서야 흑사를 귀신의 동굴에 봉인할 수 있었다.

지금 그 흑사가 봉인을 뚫은 것도 모자라 그때보다 한배나 더 켜져 있었다. 그러니 실력도 계산할 수 없이 많이 커졌을 것이다.

이런 흑사를 대면하자니 강주호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력감과 절망감이 느껴졌다.

이 흑사는 이미 영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강주호와 강아영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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