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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다 모지리네

“하하.”

양희준이 웃으며 말했다.

“무슨 그런 말씀을. 강 선생님 과찬입니다. 강 선생님은 이 첩첩산중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혹시 여행이라도 오셨나요?”

이렇게 말함과 동시에 양희준은 강주호 옆에 서 있는 소녀를 바라봤다.

청순하고 어여쁘고 맑았다.

정말 보기 드문 로정(炉鼎)이었다. 로정의 작용은 수련 시 상대의 몸을 빌려 자기의 내공을 높이는 수법이다.

음제연을 손에 넣고 로정을 통해 저 소녀를 통해 자기의 양기를 보충할 수 있다면 경지를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주호도 양희준의 눈빛을 발견하고는 콧방귀를 끼며 손을 흔들더니 되물었다.

“양희준 도련님도 여행하러 온 건가요?”

“당연히 아니죠.”

양희준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때 어딘가에서 감탄이 터졌다.

“뭐라고요? 귀신의 동굴에 간다고요? 안 돼요. 거기 귀신 나와요. 2년 전에 사람이 많이 죽어 나갔다니까. 가지 마요.”

양희준과 강주호도 그쪽을 쳐다봤다.

서준영과 도민준이 현지인과 뭔가 토론하고 있는 게 보였다.

순간 양쪽의 시선이 무거워졌다.

“친구들, 너희들도 귀신의 동굴로 가는 거야?”

양희준이 슬쩍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이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 양희준을 힐끔 쳐다보더니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200만 원을 꺼내 현지인에게 전해주며 말했다.

“그냥 저희를 데려다주시면 됩니다.”

현지인은 바로 구미가 당겼는지 돈을 받으며 웃었다.

“그래요. 저는 그냥 데려다주기만 하는 거예요. 일이 생기면 책임 못 집니다.”

서준영이 웃으며 도민준에게 출발하자고 눈짓했다.

하지만 양희준 옆에 서 있던 보디가드가 차가운 얼굴로 걸어오며 서준영의 앞길을 막았다.

“야 이 새끼야! 우리 도련님이 질문하잖아! 벙어리야?”

서준영이 뒤를 돌아봤다. 그러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싸늘하게 물었다.

“무슨 문제 있어?”

“미친!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죽고 싶어?”

보디가드는 극대노하며 손을 들어 서준영의 옷깃을 잡았다.

철썩!

그 결과 서준영이 손을 들어 뺨을 후려갈겼고 보디가드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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