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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361 - Chapter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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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무당파 후계자

서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그 무리를 자세히 관찰했다.“잘 몰라요. 더는 묻지 마요. 마을 사람한테 귀신의 동굴에 들어가는 산길을 물어보세요.”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하고는 몸을 돌렸다.도민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준영을 따라 옆에 있는 한 술집으로 향했다.이런 시골에 이런 술집이 있는 것도 의외긴 했다.서준영이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민준은 아침거리를 가져오며 말했다.“준영 씨, 물어봤는데 술집 뒤에 모텔이 있대요. 등산객들을 겨냥해 만든 모텔이라는데.”“귀신의 동굴이 인터넷에서 핫해지면서 많은 사람이 스릴을 추구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하던데요. 그러면서 여기에 이런 술집이 생긴 거래요.”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유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만두를 한입 베어 물었다. 그러면서 덤덤한 표정으로 밖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노인과 아이를 쳐다봤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 몇 대가 들어왔다.이내 차에서 까만 트렌치코트를 입고 까만 선글라스를 낀 남녀가 내렸다.다들 젊었고 얼굴도 정교하게 생겼다.남자는 잘생겼고 여자는 어여뻤다.특히 그중 한 여자는 조금 긴 까만 트렌치코트 안에 짧은 치마와 까만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까만 스타킹은 길고 예쁜 다리를 감싸고 있었는데 매우 유혹적이었다.Comment by suyoen [2]: 신고남녀는 차에서 내려서도 서로에게 꼭 붙어 있었다. 그 뒤로 까만 트렌치코트를 입은 보디가드 네 명이 따라오고 있었다. 표정이 엄숙했고 멀리서도 살기가 느껴졌다.“희준 도련님, 이런 곳에 진짜 도련님이 원하는 음제연(阴帝莲)이 있나요?”옷차림이 매우 패셔너블한 여자가 꺼림칙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옆에 선 잘생긴 남자에게 물었다.Comment by suyoen: 패셔너블동시에 그녀는 발뒤꿈치를 들어 빨간 힐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며 교태를 부렸다.“아앙~ 여기 뭐예요. 너무 더러워요.”도련님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양희준,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여자의 풍만한 엉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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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다 모지리네

“하하.”양희준이 웃으며 말했다.“무슨 그런 말씀을. 강 선생님 과찬입니다. 강 선생님은 이 첩첩산중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혹시 여행이라도 오셨나요?”이렇게 말함과 동시에 양희준은 강주호 옆에 서 있는 소녀를 바라봤다.청순하고 어여쁘고 맑았다.정말 보기 드문 로정(炉鼎)이었다. 로정의 작용은 수련 시 상대의 몸을 빌려 자기의 내공을 높이는 수법이다.음제연을 손에 넣고 로정을 통해 저 소녀를 통해 자기의 양기를 보충할 수 있다면 경지를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강주호도 양희준의 눈빛을 발견하고는 콧방귀를 끼며 손을 흔들더니 되물었다.“양희준 도련님도 여행하러 온 건가요?”“당연히 아니죠.”양희준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때 어딘가에서 감탄이 터졌다.“뭐라고요? 귀신의 동굴에 간다고요? 안 돼요. 거기 귀신 나와요. 2년 전에 사람이 많이 죽어 나갔다니까. 가지 마요.”양희준과 강주호도 그쪽을 쳐다봤다.서준영과 도민준이 현지인과 뭔가 토론하고 있는 게 보였다.순간 양쪽의 시선이 무거워졌다.“친구들, 너희들도 귀신의 동굴로 가는 거야?”양희준이 슬쩍 웃으며 말했다.서준영이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 양희준을 힐끔 쳐다보더니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200만 원을 꺼내 현지인에게 전해주며 말했다.“그냥 저희를 데려다주시면 됩니다.”현지인은 바로 구미가 당겼는지 돈을 받으며 웃었다.“그래요. 저는 그냥 데려다주기만 하는 거예요. 일이 생기면 책임 못 집니다.”서준영이 웃으며 도민준에게 출발하자고 눈짓했다.하지만 양희준 옆에 서 있던 보디가드가 차가운 얼굴로 걸어오며 서준영의 앞길을 막았다.“야 이 새끼야! 우리 도련님이 질문하잖아! 벙어리야?”서준영이 뒤를 돌아봤다. 그러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싸늘하게 물었다.“무슨 문제 있어?”“미친!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죽고 싶어?”보디가드는 극대노하며 손을 들어 서준영의 옷깃을 잡았다.철썩!그 결과 서준영이 손을 들어 뺨을 후려갈겼고 보디가드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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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서준영의 신분

‘이 자가 저 새끼 호위무사인가?’양희준이 순간 무슨 상황인지 알아챘다.내공 대성을 호위무사로 두고 있다면 저 사람의 신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설마 현문의 모 파벌의 후계자는 아니겠지?’양희준이 머리를 굴리는데 강주호가 이미 이쪽으로 걸어오며 분위기를 완화하려 했다.“여러분, 다들 화 푸세요. 전국 각지에서 이곳으로 모인 것도 인연인데 앉아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게 어떨까요?”“이분도 귀신의 동굴로 가는 걸 보니 우리와 같은 목적인 것 같은데 동행하면 서로 도움이 되고 좋지 않을까요?”“귀신의 동굴은 만만치 않아서 한두 사람만으로는 태연하게 나오기 어려울 거예요.”강주호가 이렇게 말하자 양희준은 얼굴을 살짝 굳히더니 손을 저으며 콧방귀를 꼈다.“강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일단 오늘은 살려 줄게.”옆에 선 불여우 같은 여자도 오만한 태도로 맞장구를 쳤다.“흥, 별 같지도 않은 새끼가 설치고 있어. 희준 씨가 그냥 넘어가 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해?”서준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두 사람을 상대하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오히려 시선을 강주호에게 돌리고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 선생님 말씀 듣겠습니다.”강주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눈빛에서 서준영에 대한 호감이 느껴졌다.이내 서로 다른 세 무리의 사람이 술집에 같이 모여 앉았다.양희준 옆에는 맞아서 피멍이 든 보디가드가 서 있었다. 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잡아먹을 듯이 서준영 뒤에 뒷짐을 지고 선 도민준을 쳐다봤다.도민준은 원래 봉문에서 민준 형님으로 통하는 사람이었기에 양희준이 보디가드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양희준과 강주호 옆에 앉은 소녀는 서준영을 몰래 훔쳐보며 서준영의 신분을 궁금해했다.“저기요, 오라버니,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현문의 어느 파에 속해요? 저는 강아영이라고 해요.”강아영이 헤헤 웃으며 서준영에게 물었다.자기를 변태처럼 훑어보는 양희준보다 강아영은 서준영에게 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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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사고

이렇게 말함과 동시에 양희준은 이미 서준영에게 어떻게 복수할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먼저 동행하는 척하면서 귀신의 동굴로 갔다가 귀신의 동굴을 이용해 서준영 등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음제연(阴帝莲)은 양희준 것이 된다.강주호가 웃으며 강아영을 흘겨봤다.“아영아, 무례하게 굴어서는 안 돼. 서 선생이 말하기 싫다면 더는 캐묻지 말거라. 밖에서는 늘 경계심을 가져야 해.”“네.”강아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동그랗고 맑은 눈동자를 깜빡이며 몰래 서준영을 쳐다봤다.양희준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강 선생님, 진짜 현문 사람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강주호가 웃으며 말했다.“그렇든 아니든 뭐가 달라지나요? 복수라도 하시게요?”이 말은 양희준의 속내를 남김없이 까밝힌 거나 다름없었다.양희준은 콧방귀를 끼더니 고개를 돌리고는 차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조금 더 휴식하다가 세팀은 현지인의 뒤를 따라 귀신의 동굴로 향했다.산길은 험한 게 걷기가 너무 힘들었다.얼마 가지 못해 강아영은 울면서 다리가 아프다고 더는 못 올라가겠다고 했다.양희준과 같이 온 여자도 얼굴이 땀 범벅이 되어서는 휴식하자고 난리였다.양희준도 무당파 후계자라 실력이 모자란 편은 아니었다. 내공 대성은 되었다.하지만 평소 여자만 밝히고 주색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진작에 몸이 탈탈 털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었다.서준영과 강주호는 얼굴도 그대로고 숨결도 고른 게 평지를 걷는 거나 다름없어 보였다.강주호도 마음속으로 감탄했다.‘이 젊은이 진짜 대단하단 말이야. 이런 산은 아영이와 희준 도련님도 힘들어서 헉헉거리는데 아무 일도 없어 보이네.’서준영은 산길에 서서 이미 힘들어 자빠진 강아영과 양희준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세월은 사람을 봐주지 않는다. 그는 반드시 빨리 음제연을 손에 넣어야 했다.“양희준 도련님? 안 되면 그냥 여기서 먼저 쉬고 있어. 내가 강 선생님과 같이 보고 올테니.”서준영이 이를 비웃으며 말했다.이를 들은 양희준은 바로 몸을 꼿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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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각자의 재능에 맡기다

“네.”강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준영을 돌아봤다. 하지만 서준영은 그저 미간만 살짝 찌푸린 채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어, 오라버니, 위험해요. 함부로 왔다 갔다 하면 안 돼요.”강아영이 큰 소리로 말했다.서준영은 듣지 못한 것처럼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강주호도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귀띔했다.“서 선생, 혼자 가면 안 돼요. 바로 앞이 귀신의 동굴이에요. 주변에 음기가 이렇게 두터운 걸 봐서는 귀신의 동굴에 변수가 생긴 게 틀림없어요.”“그해 이 늙은이와 성남시의 그림자팀이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야 귀신의 동굴에 있는 200년 넘은 흑사를 봉인시켰어요.”“지금 상황을 관찰해보면 그 흑사가 부적을 뚫고 나온 게 틀림없어요.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돼요.”이 말을 들은 서준영은 잠깐 걸음을 멈추더니 미간이 구겨졌다. 그러고는 강주호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강 선생님, 귀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귀신의 동굴 저는 꼭 가야 합니다.”“음제연, 꼭 손에 넣어야겠어요.”오는 길에 세 사람은 어렴풋이 서로의 목적을 얘기했다. 모두 음제연을 찾기 위해 온 것이었다.그러다 결국 합의를 봤다. 각자의 재능에 맡기기로 말이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준영은 계속 앞으로 향했다. 양희준 옆을 지나치는데 그가 차갑게 경고했다.“서준영! 한발만 더 앞으로 가면 가만 안 둬. 내가 너 반드시 죽인다.”“그 음제연은 나 양희준 것이어야 해.”이렇게 말하더니 양희준은 손을 거두고 음기를 힘껏 들이마시더니 순간 얼굴에 윤기가 돌았다. 마치 배불리 먹은 것처럼 말이다.주먹을 들자 어렴풋이 하얀 빛이 감도는 게 보였다.순간 양희준의 몸에서 원만한 내공 대성의 기운이 바로 화산처럼 뿜어져 나왔다. 이에 강주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이 양희준이란 자가 실력을 감추고 있었군. 완벽한 내공 대성이야. 얕잡아 봐서는 안 되겠어.”강주호가 이렇게 중얼거리더니 눈가에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무당파의 공법이 특이해서 무술 유단자들이 수련할 때 힘은 적게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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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흑사

강주호, 강아영과 서준영 등은 호수의 변두리에 서 있었기에 동굴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제일 처음으로 확인하게 되었다.강아영은 아직 어린 소녀라 바로 그 자리에 몸이 굳은 채 어두운 얼굴로 눈이 휘둥그레서는 강주호 뒤에 숨었다.그녀의 동공에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비쳤다.검은 그림자는 족히 열댓 미터는 되어 보였고 반 정도는 귀신의 동굴에서 나와 귀신의 동굴 위를 휘젓고 있었다.귀신의 동굴은 그저 작은 산굴에 불과했는데 그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동굴을 맴돌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끔찍했다.상반신만 나왔을 뿐인데 열댓 미터 남짓했고 5, 6층 정도의 빌딩과 비슷한 높이였다.서준영 등은 이 거대한 검은 그림자 앞에서 개미처럼 약소하다는 뜻이다.강아영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생생하게 전해지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의 기운에 놀라 말까지 버벅거렸다.“하... 할아버지... 이... 이게 뭐예요? 너무 무서워요. 왜 이렇게 커요...?”강아영은 강주호의 뒤에 숨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공포가 그녀를 옥죄어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고 말하는 것도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야 했다.강주호의 안색도 강아영보다 썩 좋지는 못했다. 똑같이 두려움에 질린 표정이었다.“흑사야. 게다가 봉인을 뚫고 나왔다니. 기운이 전보다 더 강해졌어. 무려 한배나 더 강해졌다고.”강주호는 두려움에 찬 표정으로 눈앞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두 손도 떨려오기 시작했다.그해 성남시 드래곤팀과 그 소속인 그림자팀 사람과 함께 흑사를 공격했고 팀의 절반을 잃고 나서야 흑사를 귀신의 동굴에 봉인할 수 있었다.지금 그 흑사가 봉인을 뚫은 것도 모자라 그때보다 한배나 더 켜져 있었다. 그러니 실력도 계산할 수 없이 많이 커졌을 것이다.이런 흑사를 대면하자니 강주호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력감과 절망감이 느껴졌다.이 흑사는 이미 영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강주호와 강아영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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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나를 막는 자 반드시 죽인다

펑!돌이 부서지며 부스러기가 튀었다. 그 부스러기들이 호수로 대거 떨어지며 첨벙첨벙 소리를 냈고 물보리가 일었다.하지만 흑사는 헛수고했다.이내 흑사는 다시 거대한 머리를 들더니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양희준이 데려온 여자를 노렸다. 그녀는 이미 두려움에 아무것도 못 한 채 멍해 있었고 그렇게 바로 흑사의 먹잇감이 되었다.“악!”여자가 비참한 비명을 내질렀지만 이내 흑사에 의해 몸이 두 동강 났고 그 바람에 대량의 핏물이 흘러나왔다. 흑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자를 뱃속에 꿀꺽 삼켜버렸다.“아아악!”강아영은 이 광경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강주호는 얼른 현준엽에게 말했다.“준엽아, 어서 아가씨를 데리고 여기서 나가! 어서!”강주호는 이 흑사의 실력을 뼈에 새길만큼 잘 기억하고 있었다.몇 년 전에도 혼자 힘으로는 저항할 수 없었던 흑사를 지금은 더 이길리 만무했다.오늘은 양희준이든 강주호든 아니면 서준영이든 실력이 충분치 않으면 흑사의 간식거리로 될 수도 있다.“빨리 저 흑사 때려죽이지 못해?”양희준이 호수를 사이에 둔 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보디가드에게 소리를 질렀다.오는 내내 뒤를 따르던 네 명의 보디가드는 이미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양희준의 부름에 그제야 반응하고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거대한 흑사를 향해 사격했다.펑! 펑! 펑! 펑!네발의 총성이 울렸다.거대한 흑사의 몸통에 발사된 총알은 스파크처럼 터지긴 했지만 흑사의 비늘조차 뚫지 못했다.“이, 이럴 수가...”“칼이든 총이든 다 소용없잖아!”네 명의 보디가드가 순간 넋을 잃었다.권총으로 거대한 흑사에게 중상을 입힐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흑사에겐 통하지 않았다.게다가 보디가드가 총을 쏴서 그런지 흑사는 화가 나 보였다. 적색의 삼각 눈으로 네 보디가드를 노려보더니 거대한 몸통을 비틀며 입을 쩍 벌린 채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쾅!”거대한 뱀의 머리가 그대로 바닥에 내리 꼰지며 흙먼지가 피어올랐다.아래 서 있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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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역린

호기로움과 패기가 하늘을 찔렀다.강주호도 서준영의 똘기에 놀랐다.이와 동시에 남은 3명의 보디가드는 쉬지 않고 계속 흑사에게 총을 쐈다.그중 체격이 웅장한 보디가드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화를 내며 몸에 지니고 다니던 검은색 긴 가방에서 소총을 꺼내 탄약을 장전하고는 “젠장”을 외치며 자기를 향해 돌진하는 흑사에게 총을 겨눴다.팡! 팡! 팡! 팡!순간 총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렸다.총알은 쏟아지는 비처럼 흑사의 머리와 몸통으로 향했고 눈부신 스파크를 튀겼다.하지만 흑사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그 총알은 흑사로 놓고 보면 침으로 혈 자리를 찌르듯 아무런 상처와 고통을 주지 못했다.하지만 이내 흑사는 거대한 입을 쩍 벌리고 촘촘하게 쏟아지는 총알을 향해 돌진하더니 바닥에서 총을 난사하는 보디가드를 두 동강으로 잘랐다.핏물이 허공에서 흩뿌려졌고 그 모습이 너무 잔혹했다.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넋을 놓고 거대한 흑사를 쳐다봤다.너무 무서웠다.이때 흑사는 한 쌍의 적색 삼각 눈을 뜬 채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희준을 노렸다.양희준이 엄청 놀라더니 소리를 질렀다.“젠장! 내가 너 이 짐승 새끼 무조건 죽인다!”양희준은 자기가 무당파 후계자기도 했고 완벽한 내공 대성의 실력에 주변의 두터운 음령의 기운을 받았으니 이 흑사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되면 음제연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흑사를 베어버렸다는 소문이 성남시 그리고 주변의 다른 도시까지 퍼지게 될 것이다.그때가 되면 양희준은 모두가 주목하는 흑사를 베어버린 영웅이 된다.이런 생각에 양희준은 땅을 지지점으로 삼아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두 팔을 벌려 큰 소리로 외쳤다.“마용등해(鬼龙腾海)!”순간 양희준 주변에 7, 8겹의 까만 마용(鬼龙)과도 같은 안개를 일으켰고 그 마용들은 그를 감싸고 계속 맴돌았다.양희준이 손을 들자 7, 8겹의 마용이 큰 입을 벌리고 괴성을 지르며 흑사에게로 돌진했다.순간 귀신의 동굴 상공이 전체적으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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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내가 단번에 흑사를 베는 걸 지켜봐요

“이럴 수가? 그걸 풀었어?”양희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마음도 나락으로 떨어졌다.음제연은 가질 수 없다는 것도, 얼른 도망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양희준이 몸을 돌려 도망가려는 순간 흑사는 동굴 안에 있던 꼬리를 아예 동굴에서 빼서 양희준을 향해 돌진했다.양희준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피했지만 그래도 흑사의 꼬리에 부딪혔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양희준은 바다에 떠 있는 쪽배처럼 수백 미터를 튕겨 나갔고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부딪혔다. 그러더니 10번 정도 다시 튀어 올랐고 몇십 미터 남짓하게 더 굴러가며 열댓 개의 하늘을 찌를 듯한 고목을 쓰러트리고 나서야 멈췄다.순식간에 양희준의 몸에 있는 뼈와 근육이 전부 부서졌고 내장도 파열되었다.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딱 봐도 살 가망이 없어 보였다.옆에서 지켜보던 강주호와 다른 사람들은 무거운 심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양희준처럼 완벽한 내공 대성에 주변의 두터운 음령의 기운까지 더해졌는데도 흑사의 상대가 아니었다. 그럼 강주호와 다른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한편 흑사는 거대한 몸통을 뒤흔들며 빨간 혀를 날름거렸다. 핏빛 삼각 눈은 바로 강주호 뒤에 서 있는 강아영으로 향했다.순간 흑사는 뭔가 매우 진귀한 사물을 발견한 듯 머리 뒤에 있는 두 아가미 같은 물건으로 연신 까만 안개를 뿜어냈다.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이런 짐승 새끼가, 어딜 감히!”강주호는 순간 흑사의 생각을 읽어냈다.이 흑사는 이미 영기를 깨우친 게 틀림없었다.강아영은 태어날 때부터 음령을 지닌 몸이었다. 흑사처럼 음습한 기운으로 수련하는 생물에게 강아영은 천연 보약이었다.흑사가 강아영을 노린 것을 보고 강주호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큰소리로 호통쳤다.“준엽아! 어서 아가씨 데리고 나가! 흑사는 이 늙은이가 처리할 테니.”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주호는 앞으로 몇 걸음 빠르게 걸어 나갔다. 온몸에 기운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방대한 진기를 모은 것처럼 몸 전체가 단단해지기 시작했다.“젠장, 감히 우리 손녀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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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파도를 딛고 나아가며 기운으로 검을 만들다

“서 선생, 그만두게!”강주호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오라버니, 미쳤어요?”강아영도 겁을 먹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이렇게 갔다가 개죽음당할 수도 있어요! 빨리 돌아와요!”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준영의 뒤를 지키던 도민준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서 말했다.“서 대표, 위험해요! 빨리 돌아와요!”양희준도 흑사와는 상대가 안 돼 지금 생사를 알 수 없었고 강주호도 죽을 각오로 덤비며 흑사를 봉인하려고 시도 중인데 서준영이 아무 근거도 없이 단번에 흑사를 베어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것이다.장난도 이런 장난이 없었다.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CG 장면이 아니라 정녕 200여 년을 수련한 흑사였고 영기를 깨우친 요괴였다.수백 명으로 이루어진 정예 부대가 와도 흑사를 상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데 서준영은 이제 고작 스무 살이 넘은 젊은이였다.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저는 음제연, 무조건 가져야겠습니다. 만약 이 흑사가 내 앞길을 막는다면 죽여버리는 수밖에요.”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더니 흑사와 피어오르는 검은 안개 쪽으로 걸어갔다. 사람들에게 웅장하고 신비로운 뒷모습만을 남기고 떠났다.이를 지켜보던 강주호, 강아영과 현준엽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언뜻 서준영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신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순간 서준영 몸에서 하늘과 땅을 울릴만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죽은 듯이 고요하기만 하던 호수에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몸을 배배 꼬고 허공에 솟아있던 흑사도 적색 삼각 눈을 뜨고 서준영을 경계했다.눈앞에 보이는 이 하찮은 인간 몸에서 전례 없는 위기와 압력을 느꼈기 때문이다.서준영을 지켜보던 강주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세, 세미 대가?”강주호는 깜짝 놀라 두 눈을 부릅뜬 채 서준영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다.서준영의 몸에서 나온 기운은 세미 대가의 기운이 틀림없었다.무서웠다.강주호는 아직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보기에는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젊은 사내가 세미 대가라니, 그러니 옆을 지키는 호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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