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621 - Chapter 630

705 Chapters

제621화 태백산장의 주인

방금 전까지 세화에 대한 험담을 한 그 사람들이었다. 뜻밖에도 모두 동혁에게 뺨을 맞아 땅에 쓰러졌다. “이 개X식, 감히 우리를 때려? 우리가 누군지 알아?” “어디서 바보 같은 놈이!” 맞은 사람 중 몇 사람은 코피를 흘려가며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 맞아. 난 정말 바보야. 세화의 그 바보 남편이 바로 나라고.” 동혁은 손을 거두며 냉소했다. “다음에도 감히 이렇게 입을 함부로 놀려봐. 그대도 내가 너희들을 때려 줄게. 어쨌든 나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건 불법이 아니니까.” 얻어맞은 몇 명이 갑자기 울먹였다. “동혁 씨, 그냥 둬. 말썽 피우지 마.” 세화도 동혁의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었다. “여보, 잠깐만. 내가 아직 손보지 않은 사람이 있어.” 동혁이 생글생글 웃으며 한마디 했다. 그러더니 화란 앞에 와서 그녀의 뺨을 때렸다. 짝! 화란이 피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순간 얼굴에 새빨간 손자국이 하나 생겼다. 그녀는 뺨을 가리고 화가 나서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이 바보 같은 놈이, 또 나를 때려?” 화란과 태휘 남매는 이미 동혁에게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누가 너더러 천박하게 입을 놀리래?” 동혁은 담담하게 한마디 하며 화란을 자극했고, 그녀는 너무 화나게 해서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화란아 괜찮아?”도성환은 깜짝 놀라 얼른 동혁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소리쳤다. “경호원! 뭘 멍하니 있어요? 당장 이 바보를 쫓아내!” “그리고 이 바보의 아내도 태백산장에서 함께 쫓아내고요!” 그는 화란이 세화를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세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세화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쫓겨난다고?’ ‘그럼 내일 경매에는 참가할 수 없는데?’ 바로 그때 세화의 중학교 동창인 예지원이 조용히 도성환에게 다가갔다. “도 총지배인님, 세방그룹도 저희의 고객입니다.” “고객 간 충돌은 자기들 스스로 조정하라고 두고 저희가 괜히 끼어들어 관여하지 않는 게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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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투약

“4000억의 큰 사업을 당신이 그냥 작은 일로 치부한다고? N도 이씨 가문이라도 감히 이렇게 허풍을 떨 수 없어!” 도성환은 계속 냉소했다. “쳇, 허세였어?” “허풍이라도 제대로 떨려면, 떨기 전에 가격부터 알아봤어야지.” 다른 회사 사람들도 수군거렸다. 사람들의 경멸하는 시선들이 동혁의 일행에게 향했다. 세화는 너무 민망해 얼굴이 화끈거렸다. “방금 당신이 한 말로 인해 태백산장의 총지배인에서 이제 해고입니다.” 동혁은 도성환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허! 이 바보가 정말 자기가 이곳 사장님인 줄 알고 있네.” 도성환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더니 다시 경호원들에게 짜증스럽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멍청하게들 서 있지 말고 여기 새 사장을 내쫓아요. 월말에 제가 여러분들에게 두 배의 월급을 지급하죠!” 도성환의 말투가 우스워 많은 사람들이 듣고 웃었다. 모두들 동혁을 마치 우스꽝스러운 광대를 보는 것 같은 눈빛을 했다. “잠깐만!” 그러자 화란이 갑자기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내쫓는 건 좀 그래. 어쨌든 내 사촌이자 사촌남편이야. 도 총지매인이 내 얼굴을 봐서 그냥 한번 넘어가줘.” 경매가 내일부터 시작된다.세화는 이번 경매에 2000억의 자금을 가지고 참석해 매우 의기양양한 상태였다. 진씨 가문도 내일 경매에서 입찰을 위해 많은 자금을 준비했다. 화란은 이미 결정을 내렸었다. ‘내일 세화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 진씨 가문에서 모두 경매에 입찰할 거야.’ ‘세화 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해 주마.’ ‘내가 똑똑히 알게 해 주지.’ ‘진씨 가문을 떠나면 넌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도성환은 어리둥절해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화란이 네 얼굴을 봐서 조용히 넘어갈게. 그럼 저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을게.” “우리 사촌 여동생님, 내게 감사하라고. 내가 아니었으면 넌 내일 경매에도 참가하지 못할 테니까.” 화란이 빙그레 웃으며 세화에게 다가와 냉소를 짓고 말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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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늘 꿈꿔왔던 거라고

“도 총지배인, 우리 진씨 가문은 이미 명문가가 되었어. 머지않아서 2조 자산의 명문가로 도약할 거야.” “네가 우리에게 잘할수록 나중에 네게 큰 이익이 될 거라고.” 화란이 팔짱을 낀 채 담담하게 말했다. “알았어, 바로 준비할게.” 도성환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난화각은 고풍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작은 마당 안은 아주 고요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은근한 분위기를 내기에 아주 좋았다. 동혁은 매우 만족하며 오늘 밤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최원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백산장의 그 도성환 총지배인을 해임시키고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새로 앉혀.” [예, 형님, 내일 제가 사람을 보내 처리하겠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 태백산장의 서류들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는데, 도성환이 총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적지 않은 문제가 발견됐어요. 그냥 너무 가볍게 해임으로 끝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성환은 동혁이 직접 관심을 기울일 필요조차 없는 하찮은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가 동혁의 눈밖에 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당연히 최대한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 한다고 최원우는 생각했다. “그래, 좋아.” 동혁은 전화를 끊었다. 세화가 팔짱을 낀 채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동혁 씨, 내 앞에서까지 그렇게 거드름을 피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동혁의 허풍 떠는 성격은 여러 번 가르쳐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여기며 세화는 이미 다시 버릇을 고치는 것도 귀찮아졌다. “여보, 내일이면 다 알게 될 거야.”동혁도 다른 설명은 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난 알고 싶지 않아, 지금은 식사를 좀 해야겠어.” 세화는 동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작은 뜰을 나섰다. 두 사람은 옛 여관 분위기로 꾸며진 레스토랑에 들러 먹을 것을 주문했다. 향기가 좋은 음식이 나오니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닭고기 수프가 맛있겠는데? 한번 먹어봐.” 배에서 소리가 날 정도로 출출했던 세화는 이내 작은 그릇에 덜어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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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자승자박

분위기에 취한 표정의 동혁을 보고 세화의 분노가 가라앉았다. ‘그럼 그렇지.’ ‘내가 이렇게 매력적인데, 아무렇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되지.’ 그때 동혁이 말했다. “근데 난 아직 뭔가 부족한 것 같단 말이야. 일단 내일 한번 봐. 내일 내가 당신에게 큰 선물을 줄 테니까.” “선물이라니?” 세화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녀의 눈빛은 이미 약간 흐릿해졌다. “내일이면 알게 될 테니 먼저 자.” 동혁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방 안의 불을 껐다. “응.” 세화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혁의 품에 묻힌 채 눈을 감았다. 약효가 체내에서 강하게 발현되었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깊은 잠에 빠졌다. 잠시 후. 똑똑똑-누군가 룸 문을 밖에서 가볍게 두드렸다. 그렇게 몇 번 계속해 두드렸지만 아무도 응답도 들리지 않았다. 이어서 전자센서의 “삑” 소리와 함께 누군가 룸키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누군가 룸 문을 열었다. 세 명의 깡패들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딸칵! 한 깡패가 룸 안의 불을 켜니 동혁의 품에서 자고 있는 세화가 눈에 띄었다. 순간 두 눈에서 불꽃이 번뜩였다. “하하, 저렇게 아름다운 미녀라니. 오늘 밤 우리 오빠들이 아주 예뻐해 주마.” “마음은 가득한데 힘이 안 따라주네. 에이, 평소 운동을 안 했던 게 후회되는데?” “헤헤, 너희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구나? 이 몸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지!” 셋 중 깡마른 깡패가 약 한 봉지를 꺼냈다.봉지 겉에는 근육질의 사나이의 그림이 있었다. “역시 대단해! 비아그라까지 준비한 거야?” 다른 두 사람은 음흉하게 웃었다. “그럼 쓸데없는 잡담은 그만하자고. 남자 놈은 한쪽으로 걷어차버리고 한번 놀아보자!” 세 사람은 침대 옆으로 와서 손을 뻗어 세화를 않고 있던 동혁을 밀어내려고 했다. 바로 이때. 줄곧 고개를 세화에게 향하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있던 동혁. 그가 갑자기 눈 떴다. 먹처럼 검고 생각을 알 수 없는 눈동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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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절제하는 법

이천기는 당연히 화란과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단지 즐기기 위해 찾아온 것뿐이다. ‘스스로 찾아온 여자를 차 버리긴 아깝지.’ ‘게다가 화란 이 여자의 외모가 좀 떨어지긴 해도 진세화의 사촌이니까.’ ‘잠시나마 내 마음속의 야망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야.’ “천기 도련님, 여기가 진 사장님이 묵는 곳...” 작은 뜰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여직원은 말을 멈추었다. 젊은 여직원은 금세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이건 너무 야한 거 아니야?’ 앞 뜰이 모두 나무로 돼 있어 호텔 방만큼 방음이 되지 않았다. 여직원은 이천기를 다시 보았다. 이미 그의 얼굴은 불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화란이 나를 여기로 오라고 한 게 이런 소리를 들려주려고 한 거야?’ “도련님, 진 사장님을 불러드릴까요?” 여종업원이 조마조마하게 물었다. 이천기는 침울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뒤로도 작은 뜰에는 계속 인기척이 있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날 밤 근처의 다른 룸에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설칠 정도였다. 다음날 이른 아침. 화란은 깨어난 후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방 안이 온통 어질러져 있었고 이리저리 누워있는 세 깡패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놀라 한참 동안 두 눈을 부릅뜨고 누워 있다가 미친 듯이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몸을 몇 번이고 씻었다. 칫솔질도 계속해서 했다. 그녀는 계속 구역질이 나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실 그녀는 평소에도 아무렇지 않게 즐기며 살았다. 하지만 그녀와 놀았던 남자들은 누구나 잘생기거나 돈 많은 사람이었다.반면 어젯밤의 세 깡패들. 하나같이 못생기고 추잡한 사람들로 어울릴 수 도 없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어제 먹은 밥을 토할 정도로 역겨운 냄새까지 났다. “자기야, 일어났어?” 화란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세 깡패들이 연이어 깨어났다. 그리고 다시 알몸으로 화란을 끌어안으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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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명문가 개인의 자질

‘그 세 깡패 놈들은 원래 세화를 노려야 정상이야.’ ‘하지만 세화가 저렇게 무사하다니.’ ‘그리고 세 깡패 놈들은 무슨 일인지 내 방에 나타났어.’ 화란은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동혁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했다. “당연히 알지. 어젯밤 네 룸의 앞 뜰에서 비명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던지.”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지금 세화는 동혁이 무슨 짓을 벌인 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어젯밤에 그녀는 너무 깊이 잠들어서 아무것도 몰랐다. “역시 너였어, 이 짐승 같은 자식. 네가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 거야. 죽여버릴 거야!” 화란은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동혁에게 달려들었다. 세화를 껴안고 피한 동혁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괜한 사람에게 누명 씌우지 마. 어젯밤 일을 나 혼자만 아는 게 아니라고. 태백산장 전체에서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화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제야 과거 회사 임원들이 모두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란 씨, 공중도덕 좀 지킬 수 없어요? 어젯밤 당신 룸 쪽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우리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요.” “놀면 조용히 놀아야지 소음공해까지 만들어야 되겠습니까?” 몇몇 사람들은 잠을 설쳐 다크서클을 한 채 불만을 표출했다. 화란은 이 소리들을 듣고 창피하여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평생 그녀를 따라다닐 것이다. “하하하, 화란이 너 들었지? 진씨 가문이 다방면에서 아주 독보적인 최고 가문이 됐네. 아주 H시의 모범이야.” “넌 진씨 가문의 귀한 아가씨 신분인데, 개인적인 자질도 좀 따라야 하지 않겠어?” 동혁은 비아냥거리며 세화를 안은 채 떠났다. ‘이걸 바로 자승자박이라고 하지 아마?’화란은 다시 넋을 잃고 앞으로 걸어가다 도성환을 만났다. “화란아, 천기 도련님께서 너를 너무 좋아하나 봐. 어젯밤에 큰 소리로 난리도 아니었잖아.” “축하해. 드디어 N도 이씨 가문의 안방 주인이 되겠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도성환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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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모함

“도둑질?” 도성환의 목소리가 아주 컸다. 그래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일부 회사 임원들이 모두 들었다. 갑자기 사람들의 경멸 섞인 시선이 동혁에게 향했다. 탁! 세화는 젓가락을 탁자 위로 툭 내려놓으며 일어섰다. 화가 난 그녀의 두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도 총지배인님, 제발 남을 함부로 모함하지 마세요. 제 남편은 결코 손버릇이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마침 예지원이 와서 옛 동창인 세화가 문제를 겪는 것을 보고 와서 말을 거들었다. “총지배인님,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장소를 옮겨 개인적으로 조용히 처리하시는 게 어떨까요?” 그녀는 괜히 사람들 앞에서 소란을 피워 일이 커지면 세화가 나중에 경매에 참가하는 데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했다. 도성환은 예지원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개인적으로? 좋아요, 그럼 경호실에 가서 얘기합시다!” 도성환은 냉소적인 표정을 지었다. 경호원 몇 명이 모두 비위에 거슬린다는 듯이 동혁을 노려보고 있었다. 세화는 다시 인상을 썼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고, 도성환이 고의로 일을 키우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지금 이 사람들을 따라 경호실로 간다면 나와 동혁 씨에게 손해가 될 거야.’ “경호실은 무슨 우리는 지은 죄가 없으니 당당해, 아무것도 겁나지 않으니 여기서 처리해요!” 세화는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뻔뻔하시군요. 그럼 잠시 후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해도, 제 탓은 하지 마세요.” 도성환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어디에서 일을 처리하든 상관없었다. 어쨌든 태백산장은 모두 그의 관리 아래 있으니 얼마든지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총지배인님, 무엇을 도난당했나요?”세화가 차갑게 물었다. “제 물건을 회장님 남편에게 도둑맞았어요. 그 안에는 저희 강성그룹이 경매를 위해 준비한 각종 서류 자료와 회사 계좌의 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때 분노한 30대 남자가 다가왔다. 세화는 이 남자를 알아보았다. 강성그룹의 부사장인 성석우였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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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경매 참가 이의

화란의 말에 식당이 다시 술렁였다. 식당 안에서는 몇몇 회사 사장들도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화란의 말을 듣고 분개하며 다가왔다. “세방그룹 당신네들 너무한 거 아닙니까? 이렇게 더러운 수단까지 쓰다니, H시 재계의 치욕이군요.” “2000억의 지원금 신청 일도 미심쩍은데 또 이런 더러운 수단을 쓰다니 정말 파렴치합니다.” 다가온 몇몇 회사의 사장들은 다른 사람들을 대표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모두가 세방그룹을 반대해 주최 측이 입찰 자격을 취소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강성그룹의 성석우가 제안했다. 그의 얼굴표정에는 자신의 음모가 성곡적이라는 냉소가 가득했다. “지지합니다. 세방그룹을 반대해요. ” “동의합니다.” 그룹을 대표해서 경매에 참가한 것도 모두 사람이다. 그들은 분위기를 보고는 지지를 표명했다. ‘2000억의 자금을 보유한 세방그룹은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야.’ ‘이렇게 경매에서 일찍 탈락시키게 되면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일이야.’ 세화는 씁쓸했다. ‘이 회사 사장들의 생각을 내가 왜 알아채지 못했지?’ ‘화란이와 도 총지배인이 동혁 씨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도둑질을 했다고 모함한 것이 뜻밖에도 모두 나를 노린 것이었어.’ “모두가 동의하시니 당연히 제가 태백산장 총지배인으로서 여러분의 요구를 들어드려야죠.” 도성환은 크게 냉소했다. “진 회장님, 회장님네 세방그룹의 사람들을 데리고 그만 사라져 주시죠?” 그는 또한 세화의 말을 거들어 도운 옛 동창 예지원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도 같이 꺼져, 당신은 해고야!” 예지원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이렇게 그냥 순순히 보내준다고요? 좀 부족하지 않나요?”화란은 동혁을 원망하며 가리켰다. “이 사람이 물건을 훔쳤으니 그에 대한 벌로 경호원에게 한바탕 손 좀 보게 하세요? 아예 저놈 손을 부러뜨리는 것이 좋겠어요. 그래야 남은 일생 동안 더 이상 몰래 남에 것에 손대지 않겠어요?” “맞습니다.” 성석우와 어제 동혁에게 뺨을 맞은 다른 몇몇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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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피해자 진화란

도성환의 볼살이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이동혁이 정말 우리 산장의 주인이라고?’ ‘그럴 리가?’ ‘말도 안 돼!’ 어제 동혁은 직접 자신이 태백산장을 낙찰받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도성환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신랄하게 비아냥거렸을 뿐만 아니라. 화란의 말만 듣고 세화에게 약을 먹였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또다시 동혁에게 도둑질한 죄를 뒤집어씌워 상대방을 산장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너무 놀란 도성환은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떠올리며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말도 안 돼, 이동혁, 이 쓸모없는 인간이 어떻게 태백산장을 낙찰받을 돈이 있겠어?” 화란도 매섭게 소리쳤다. 그녀는 맞아 죽어도 눈앞의 벌어진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쓸모없는 인간? 당신 같은 졸부 진씨 가문 사람이 저분에게 쓸모없다고 말할 수 있어?” 이연홍은 뒤를 돌아보며 차갑게 화란을 째려보았다. 창피해진 화란은 땅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성석우 등도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동혁 씨, 당신이?” 세화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혁을 쳐다봤다. ‘동혁 씨가 정말 태백산장을 낙찰받았다고?’ “여보, 내가 태백산장을 낙찰받아준다고 했잖아.” 동혁은 웃으며 고개를 돌려 도성환을 보았다. “서류들은 다 조사했겠죠?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이연홍은 얼굴표정을 가다듬고 말했다. “문제가 많았습니다. 100억이 넘는 자금을 유용한 적이 있었고, 20억은 아직 반환되지도 않았습니다. 법정 시간제한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미 심각한 직무상 횡령죄가 성립됩니다.” “그래서 이미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 처리자와 함께 왔습니다.”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몇 명의 경찰관이 이미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도성환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동혁 앞에 풀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산장의 새 주인이신 줄 몰랐어요. 전 정말 몰랐습니다.” 도성환은 미친 듯이 동혁에게 빌었다. 그러나 동혁의 얼굴의 차가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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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실려나가게 해주지

“이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진화란과 도성환이 보낸 동영상에 속은 겁니다. 그 둘의 말에 혹해서 저희 자료를 훔쳐간 줄 알았습니다.” 바로 그때 성석우 등이 다가오며 말했다. “맞아요. 모두 오해입니다. 오해예요. 이 선생님, 죄송합니다.” 나머지 회사 사장들도 겸연쩍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전 더 이상 따질 생각이 없으니까요.” 동혁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히 말했다. “여러분께서는 이제 그대로 짐을 싸서 태백산장을 떠나시면 됩니다. 이곳은 앞으로 여러분에게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을 겁니다.” “이 선생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 성석우 등은 동혁이 정말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동혁이 말머리를 돌려 자신들을 쫓아내려 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경매가 곧 시작이야.’ ‘그런데 이동혁이 우리들에게 지금 떠나라고 하다니.’ ‘이건 한마디로 우리를 경매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 아니야?’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나 봅니다.” 동혁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꺼지라고!” “이동혁, 당신이 태백산장을 낙찰받았으면 다야? 단지 4000억이야. 우리 회사들 모두 몇천억의 자금쯤은 다 있다고!” “네가 뭔데 우리 보고 나가라는 거지?” 성석우 등은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화를 냈다. 동혁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성석우를 후려쳐 바닥에 쓰러뜨려 기절시켰다. “안 나겠다면 실려나가게 해 주지.” 동혁은 손을 휘두르며 물었다. “또 누가 실려 나가고 싶죠?” “당신, 이렇게 악독하게 사람을 대하다니! 두고 봐!” 다른 몇몇 회사 사장들은 화를 내며 떠났다. “동혁 씨, 저 회사들은 모두 업계에서 힘이 꽤 있는데 이렇게 미운털 박히는 건 좋지 않은 거 아닐까?” 세화는 조금 걱정이 됐다. 동혁이 말했다. “괜찮아. 저 사람들이 당신을 경매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고 당신을 쫓아내려고 했잖아. 난 그저 그대로 저 사람들에게 돌려준 거뿐이야.” ‘감히 세화를 건드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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