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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자승자박

분위기에 취한 표정의 동혁을 보고 세화의 분노가 가라앉았다.

‘그럼 그렇지.’

‘내가 이렇게 매력적인데, 아무렇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되지.’

그때 동혁이 말했다.

“근데 난 아직 뭔가 부족한 것 같단 말이야. 일단 내일 한번 봐. 내일 내가 당신에게 큰 선물을 줄 테니까.”

“선물이라니?”

세화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녀의 눈빛은 이미 약간 흐릿해졌다.

“내일이면 알게 될 테니 먼저 자.”

동혁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방 안의 불을 껐다.

“응.”

세화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혁의 품에 묻힌 채 눈을 감았다.

약효가 체내에서 강하게 발현되었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깊은 잠에 빠졌다.

잠시 후.

똑똑똑-

누군가 룸 문을 밖에서 가볍게 두드렸다.

그렇게 몇 번 계속해 두드렸지만 아무도 응답도 들리지 않았다.

이어서 전자센서의 “삑” 소리와 함께 누군가 룸키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누군가 룸 문을 열었다.

세 명의 깡패들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딸칵!

한 깡패가 룸 안의 불을 켜니 동혁의 품에서 자고 있는 세화가 눈에 띄었다.

순간 두 눈에서 불꽃이 번뜩였다.

“하하, 저렇게 아름다운 미녀라니. 오늘 밤 우리 오빠들이 아주 예뻐해 주마.”

“마음은 가득한데 힘이 안 따라주네. 에이, 평소 운동을 안 했던 게 후회되는데?”

“헤헤, 너희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구나? 이 몸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지!”

셋 중 깡마른 깡패가 약 한 봉지를 꺼냈다.

봉지 겉에는 근육질의 사나이의 그림이 있었다.

“역시 대단해! 비아그라까지 준비한 거야?”

다른 두 사람은 음흉하게 웃었다.

“그럼 쓸데없는 잡담은 그만하자고. 남자 놈은 한쪽으로 걷어차버리고 한번 놀아보자!”

세 사람은 침대 옆으로 와서 손을 뻗어 세화를 않고 있던 동혁을 밀어내려고 했다.

바로 이때.

줄곧 고개를 세화에게 향하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있던 동혁.

그가 갑자기 눈 떴다.

먹처럼 검고 생각을 알 수 없는 눈동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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