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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절제하는 법

이천기는 당연히 화란과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단지 즐기기 위해 찾아온 것뿐이다.

‘스스로 찾아온 여자를 차 버리긴 아깝지.’

‘게다가 화란 이 여자의 외모가 좀 떨어지긴 해도 진세화의 사촌이니까.’

‘잠시나마 내 마음속의 야망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야.’

“천기 도련님, 여기가 진 사장님이 묵는 곳...”

작은 뜰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여직원은 말을 멈추었다.

젊은 여직원은 금세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이건 너무 야한 거 아니야?’

앞 뜰이 모두 나무로 돼 있어 호텔 방만큼 방음이 되지 않았다.

여직원은 이천기를 다시 보았다.

이미 그의 얼굴은 불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화란이 나를 여기로 오라고 한 게 이런 소리를 들려주려고 한 거야?’

“도련님, 진 사장님을 불러드릴까요?”

여종업원이 조마조마하게 물었다.

이천기는 침울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뒤로도 작은 뜰에는 계속 인기척이 있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날 밤 근처의 다른 룸에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설칠 정도였다.

다음날 이른 아침.

화란은 깨어난 후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방 안이 온통 어질러져 있었고 이리저리 누워있는 세 깡패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놀라 한참 동안 두 눈을 부릅뜨고 누워 있다가 미친 듯이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몸을 몇 번이고 씻었다.

칫솔질도 계속해서 했다.

그녀는 계속 구역질이 나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실 그녀는 평소에도 아무렇지 않게 즐기며 살았다.

하지만 그녀와 놀았던 남자들은 누구나 잘생기거나 돈 많은 사람이었다.

반면 어젯밤의 세 깡패들.

하나같이 못생기고 추잡한 사람들로 어울릴 수 도 없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어제 먹은 밥을 토할 정도로 역겨운 냄새까지 났다.

“자기야, 일어났어?”

화란이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세 깡패들이 연이어 깨어났다.

그리고 다시 알몸으로 화란을 끌어안으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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