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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피해자 진화란

도성환의 볼살이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이동혁이 정말 우리 산장의 주인이라고?’

‘그럴 리가?’

‘말도 안 돼!’

어제 동혁은 직접 자신이 태백산장을 낙찰받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도성환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신랄하게 비아냥거렸을 뿐만 아니라.

화란의 말만 듣고 세화에게 약을 먹였다.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또다시 동혁에게 도둑질한 죄를 뒤집어씌워 상대방을 산장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너무 놀란 도성환은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떠올리며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말도 안 돼, 이동혁, 이 쓸모없는 인간이 어떻게 태백산장을 낙찰받을 돈이 있겠어?”

화란도 매섭게 소리쳤다.

그녀는 맞아 죽어도 눈앞의 벌어진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쓸모없는 인간? 당신 같은 졸부 진씨 가문 사람이 저분에게 쓸모없다고 말할 수 있어?”

이연홍은 뒤를 돌아보며 차갑게 화란을 째려보았다.

창피해진 화란은 땅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성석우 등도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동혁 씨, 당신이?”

세화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혁을 쳐다봤다.

‘동혁 씨가 정말 태백산장을 낙찰받았다고?’

“여보, 내가 태백산장을 낙찰받아준다고 했잖아.”

동혁은 웃으며 고개를 돌려 도성환을 보았다.

“서류들은 다 조사했겠죠?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이연홍은 얼굴표정을 가다듬고 말했다.

“문제가 많았습니다. 100억이 넘는 자금을 유용한 적이 있었고, 20억은 아직 반환되지도 않았습니다. 법정 시간제한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미 심각한 직무상 횡령죄가 성립됩니다.”

“그래서 이미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 처리자와 함께 왔습니다.”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몇 명의 경찰관이 이미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도성환은 갑자기 안색이 변하며 동혁 앞에 풀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산장의 새 주인이신 줄 몰랐어요. 전 정말 몰랐습니다.”

도성환은 미친 듯이 동혁에게 빌었다.

그러나 동혁의 얼굴의 차가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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