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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분노한 이천기

이천기의 눈썹이 갑자기 실룩실룩 거렸다.

옆에 있던 여비서에게는 바드득 이를 가는 소리까지 들렸다.

“헉!”

경매장 안은 온통 탄식소리로 가득했다.

‘저 이동혁은 정말 죽고 싶어서 저렇게 이천기를 도발하는 건가?’

그러나 이내 동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에 동정심이 가득하게 되었다.

‘지금 이천기를 도발해봤자야.’

‘전혀 의미가 없어.’

‘N도 이씨 가문의 풍부한 재력을 어떻게 이길 건데?’

‘거기다 저렇게 앞뒤 없이 행동하다가 이천기에게 원한이라도 산다면.’

‘그 끝은 안 봐도 처참할 거야.’

“6200억!”

이천기가 팻말을 들고 단번에 가격을 180억 올렸다.

분노한 그가 도발했다.

“쓸모없는 놈, 자, 계속해보든지.”

“올려요.”

동혁은 별다른 반을 없이 손짓을 했다.

“6200억 200원이요.”

서인영이 팻말을 들었다.

“8000억!”

이천기가 화를 터트리듯 재빨리 소리쳤다.

경매장 안이 순식간에 한바탕 소란스러워졌다.

‘이동혁의 저 도발로 N도 이씨 가문이 이번 경매에 바로 2000억을 더 내게 생겼어.’

“쓸모없는 놈, 추가된 2000억은 내가 항난그룹과 세방그룹에 그대로 갚아주지.”

이천기 이를 악물고 냉소했다.

“계속!”

서인영이 팻말을 들고 외쳤다.

“8000억 200원!”

“1조.”

경매장에서 놀라는 사람들의 탄식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이천기는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2000억이 됐든, 4000억이 됐든.’

‘어쨌든 나중에 이동혁과 저놈 아내의 두 그룹에게 그대로 비용을 받아낼 거야.’

“1조 200원.”

서인영이 팻말을 들었다.

이천기는 콧방귀를 뀌었다.

“1조 2000억...”

“도련님,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저희가 낼 수 있는 금액의 최대가 1조입니다.”

그때 이씨 가문의 집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천기는 이를 악물고 팻말을 내려놓았다.

“세방그룹, 혜성그룹을 낙찰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사회자가 낙찰 망치를 내려쳤다.

경매장에서 또다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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