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 그 남자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다. 이미 화가 난 동혁은 그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 “으아아!” 그 남자는 부러진 다리를 잡고서 비명을 질렀다. ‘나를 죽이고, 세화를 잡아오라고?’ 이천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동혁도 다 알고 있었다. “이천기, 이 짐승 같은 놈!” 차 안의 세화도 식은땀을 쓸어내리며 분노했다. “동혁 씨, 우리 경찰에 신고하자!” “그러면 오늘은 잡아넣을 수 있을지 몰라도 내일이면 다시 풀려날 거야.” 동혁은 세화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천기에게 전화해서 일이 잘 해결됐으니 오라고 해.” 다리가 부러진 남자는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 고통을 참고 이천기에게 전화했다. “도련님, 말씀하신 일은 잘 처리했습니다.” [진세화는 잡았어? 하하, 좋아. 일을 잘 처리했다니, 내가 바로 내려갈게.] 이천기는 미친 듯이 기쁘게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얼마 후. 호화로운 차량 행렬이 산을 빙빙 돌며 내려왔다. 이천기가 차에서 내려 허겁지겁 걸어왔다. 그는 네 명의 부하를 발견했는데 뜻밖에도 단 한 명만 멀쩡하게 정신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모두 하나같이 큰 상처를 입었다. 이천기는 깜짝 놀랐다. “예전부터 이동혁, 그 잡종 힘이 세다고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사나울 줄은 몰랐네. 진작에 알았다면 사람을 더 보낼 걸 그랬어.” “그런데 이 잡종 놈이 마침내 죽었다니 내 마음이 아주 통쾌해. 이게 바로 나 이천기에게 대항한 놈들의 최후지! ”이천기는 큰소리로 미친 듯이 웃었다. “진세화는?” 바닥에 앉은 다리가 부러진 남자가 차를 가리켰다. “제수씨, 제 사촌동생이 교통사고로 죽었으니 슬퍼하지 말고 앞으로 저와 함께하면 됩니다. 제가 그놈 대신 잘 돌봐드릴게요. 하하.” 이천기는 지체 없이 차 앞으로 다가갔다. ‘진세화가 지금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안 나오나 보지?’ 이천기는 몸을 굽혀 차 안을 살폈다. “이동혁? 너, 네놈이 어떻게?” 그 순간 이천기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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