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591 - Chapter 600

707 Chapters

제591화 화제의 가문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동혁이 지시했다. “방금 말한 사람들 모두에게 각각 내일 에메랄드정원으로 오도록 알려줘.” 하명설, 소우진, 허자인 세 사람은 천우민과 함께 항남을 압박하여 죽였다. 허자인는 이미 잡혔다. 그러나 다른 두 사람은 아직 자유로웠다. 육해진, 곽상원 등은 동혁, 세화, 항남의 오래전 동창이다. 몇 년 전. 그들은 주태진의 사주를 받았다. 그래서 하지혜, 서경하 등과 함께 항남이 부정행위를 했다며 거짓으로 죄를 뒤집어 씌웠다. 항남은 그 결과로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지난번에 건축자재협회가 무너질 때 그중 몇 사람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서경하는 주태진과 관계를 맺었고 H시 삼인방의 압박으로 주원그룹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리고 나머지 몇 명이 그 후에 다시 풀려났다. 이번 항남 기일을 맞아 동혁은 당연히 그들을 부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선우설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돌아가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통보하려 했다. 금골 별장 C동을 나설 때였다. 선우설리가 막 차에 오르려고 할 때 코닉세그 한 대가 달려와 멈추었다. 멈춘 차에서 최원우가 내렸다. 그는 금골 별장 C동 대문을 바라보았다. ‘지난번 바로 여기에서 설리가 이동혁 때문에 나에게 화를 냈었지.’ 최원우는 선우설리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었다. “설리야, 내일 N도 군부 심 총지휘관의 취임식이 에메랄드정원에서 열릴 거야.” “최씨 가문에서 2000억을 주고 참석 자리를 샀는데 내가 그 대표로 참석하게 됐어. 다른 사람도 데리고 갈 수 있는데 네가 내일 나와 같이 가는 게 어때?” ‘아마 내일 설리가 가게 되면 이동혁이 최씨 가문 하인의 신분으로 내 곁을 따라다니는 것을 볼 수 있겠지?’ ‘그렇게 되면 이동혁에 대한 태도도 좀 바뀌지 않겠어?’ “난 안가!” 선우설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 최원우는 거절당하는 것을 못마땅해 여기며 따져 물었다. “안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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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도시 전체 방비

이 전신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인근 하늘은 모두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됐고 무장헬기가 선회하며 순찰하고 있다. 에메랄드 호수와 H시를 흐르는 강이 만나는 곳, 곳곳에 잠수 장비를 착용한 사람들이 지키고 있다. 수육공, 모든 곳을 철저히 방비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이 기울여졌다. H시 시청은 상부로부터 계엄령 선포의 지시를 받았다. “지금부터 시 경찰서에서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세요. 24시간 동안 도시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전신께서 나라에 세우신 공이 많아 그분을 제거하려는 해외 세력이 많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도시 전체에 계엄령을 내리는 건, 전신의 안전뿐 아니라 H시의 수 백만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세량 시장이 시청 업무회의에서 엄중히 말했다. 그렇게 에메랄드정원은 계엄령하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허씨 가문과 천씨 가문, 두 가문의 사람들은 지금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것이 없었다. 3대 가문은 오래전부터 함께 협력해 온 관계였다. 그런데 지금 조씨 가문은 화제의 가문이 되고 있었고, 다른 두 가문은 그 들러리는커녕 내일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조차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두 가문 모두 자리를 샀지만 규정에 따라 2~3명까지만 데리고 갈 수 있을 뿐이다. 반면 조씨 가문은 에메랄드정원의 주인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내일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그래서 허씨 가문과 천씨 가문은 직접 사람과 선물을 하늘 거울 저택으로 보내 장영도를 만났다. 그들은 장영도에게 허씨 가문과 천씨 가문의 사람들이 내일 모두 에메랄드정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군부 측에 부탁해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본래 장영도는 동혁 때문에 자신이 이미 3대 가문에게 미운털이 박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 3대 가문이 보낸 사람들이 다시 한번 자기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보고 매우 의기양양해졌다. “좋습니다. 제가 한번 알아보죠.” 장영도는 휴대폰을 꺼내 H시 군부 취임식 총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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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내일 심석훈이 H시에서 취임식이 있다. 백선풍은 남아서 대신 업무들을 책임을 져야 했기에 자신을 대신해서 누군가는 참석하게 해야 했다. 그래야 적어도 이 전신 앞에 조금의 성의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영도가 백선풍 대신 취임식에 참석하는 말을 듣고 류혜연과 세화 가족은 모두 기뻐했다. 세화가 말했다. “이모부, 내일 이 전신을 만나시면 동혁 씨를 위해 말 좀 잘해 주시면 안 될까요?” “말을 잘해달라고? 그래야지.” 장영도은 득의양양 해하며 이 기회를 잡고 요구했다. “너희 둘이 이혼을 한다고 하면 내가 전신께 이동혁을 위해 잘 말해서 용서를 구할게.” 세화는 순간 할 말을 잊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더니, 기밀 준수를 위해 200번이나 수칙을 베껴 썼는데도 여전히 기억에 없는 모양이네요.” 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 “저 바보가, 지금 누구를 욕해?” 화난 장영도가 눈을 부릅떴다. 그는 즉시 일어나 소매를 걷어 올렸는데 동혁과 한바탕 싸울 기세였다. 현소가 필사적으로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나 잠시 후 군복을 입은 몇 사람이 갑자기 집으로 들어왔다. “장영도 중위, 저희는 H시 군부 사법부에서 나왔습니다. 공직을 이용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희와 함께 조사를 받으러 가셔야겠습니다.” “누가 뇌물을 받아? 누가 뇌물을 받았다는 거야? 대체 누가 그런 신고를 했지? 이건 나에 대한 모함이야.” 장영도는 당황했다. “그럼 이것들은 뭐죠?” 사법부의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테이블 위에 놓인 크고 작게 포장된 선물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장영도는 놀라 바로 눈이 휘둥그레졌다.테이블 위의 선물들은 모두 방금 전에 허씨와 천씨 가문 사람들이 가져온 것이었다. 그는 방금 전까지도 이 선물들을 가지고 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있었다. 장영도는 당황하고 말문이 막혀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가시죠!” 두 사람이 와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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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지

“그리고 원우 도련님에게 좀 공손히 대해. 말투는 듣기 좀 거북하지만 지금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것은 그분뿐이야.” 세화는 진지하게 동혁에게 말했다. “이 전신을 만나도 반드시 예의 있게 행동하고. 그분의 배경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영웅이시니까.” “응, 알았어.” 세화는 노파심을 보이며 동혁이 말도 잘못하고 처신도 잘못할 것을 매우 걱정했다. 그 모습을 본 동혁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가족 모두 가고 싶어 하지 않으니 나도 별수 없지,’ 오전 9시. 세화는 동혁을 데리고 하늘 거울 저택 정문 앞에서 차를 기다렸다. 잠시 후 벤츠 마이바흐가 한대가 도착했다.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자 최원우가 내렸다. “원우 도련님, 괜한 불편을 끼치게 됐어요.” 세화가 말했다. 최원우는 손을 내저으며 동혁을 바라보았다. “차에 타요!” “동혁 씨, 가서 절대 경거망동하면 안 돼.” 세화는 걱정스럽게 당부 한마디를 하고는 직접 차를 몰고 회사로 갔다. “남자가 돼가지고, 아내에게 걱정만 시키다니. 참 대단합니다.” 최원우는 동혁 옆에 앉으며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내게 저런 좋은 아내가 있어서 질투하는 건가요?” 동혁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순간 최원우의 얼굴에 약간의 난색이 떠올랐다. 동혁의 말이 그의 머릿속의 한 생각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어제 돌아간 후 최원우는 디저트카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할수록 세화에 대한 호감이 더욱 커졌다. 명문가 출신인 그는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아무 감정도 없는 정략결혼을 하는 것을 보아왔고 부부간에 서로 속고 속이는 일들에 익숙했다. 그래서 점점 더 세화 같은 여자가 더 귀해 보였다. ‘이런 아내를 얻을 수 만 있다면 뭘 더 바라겠어?’ “이동혁, 주인님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 않아?” 최원우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제 네 위치를 정확히 알라고. 네 현재 신분은 나의 하인이야.” “하인?”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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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인간 돼지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하명설, 소우진. 동혁 앞으로 다가온 일행은 바로 어제 특별히 선우설리에게 에메랄드정원에 오도록 초대된 여섯 명이었다. “너희 여섯 명이 어떻게 이렇게 함께 있지?” 동혁은 소우진의 질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흥미롭다는 듯 되물었다. ‘이 두 무리의 사람들은 원래 서로 모르는 사이잖아.’ 동혁이 말을 꺼내자 육해진 등 여섯 사람 모두 오만한 표정을 드러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외부인사들은 명문가 최원우 도련님이나 인기 여배우 왕조희, 심지어 3대 가문까지 모두 2000억을 들여 자리를 샀지.” 육해진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여기 우리 여섯 명만은 H시 군부에서 먼저 초청해서 왔어.” “모두 이 전신의 지시로 말이야.” “전신부에서 각지에서 인재를 찾고 있다고 들었는데 바로 우리 여섯 명이 H시에서 대표적으로 우수한 인재라서 이 전신의 눈에 든거지.” “오늘이야 말로 우리가 행운을 만나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는 성공의 시작이라고.” “우수한 인재는 자연히 우수한 인재를 알아보고 서로 함께 모이는 법. 넌 잘 이해가 안 되지?” 다른 사람들이 연이어 말했다. 그들은 취임식에 초대된 것에 대해 지금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자신들이 전신의 눈에 들어 한걸음에 더 성공을 향해 나아간 줄 알았다. 동혁은 이 흥분한 육해진 등 여섯 명을 보며 웃었다.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군.’ “아, 그래, 이동혁. 괜히 말 돌리지 말고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은 이곳에 절대 초대를 받을 수 없는데?” 소우진은 팔짱을 낀 채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그러니 어떻게 된 건지 솔직히 말해봐?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하지도 말고!”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우리 같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할 자격이나 있어? 네 놈을 여기서 반드시 쫓아내 주마.” 나머지 다섯 명도 함께 동혁을 추궁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왔는데?” 동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는 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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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가장 잔인한 형벌

천우민의 말은 동혁에 대한 원망과 독기로 가득했다. 그의 말을 들은 3대 가문의 사람들 중, 뒷골이 오싹하고 온몸에 한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천우민이 이동혁에게 다리가 밟혀 못쓰게 돼 폐인이 된 후로.’ ‘이제 아무것도 안 보이는 모양이야.’ ‘지금 그를 저렇게 지탱하게 하는 건 오로지 복수뿐.’ ‘저 이동혁에게 미친 듯이 복수하는 것뿐이야.’ 동혁도 천우민의 현재 상태를 알아차렸다.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천우민, 난 너처럼 사이코패스는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너를 계속 이렇게 살게 하는 거야. 그리고 네가 방금 한 말을 영원히 실현될 수 없게 하는 거지.” ‘한 사람을 계속 살게 하지만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영원히 살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잔인한 형벌이지.’ “꿈 깨라!” 천우민이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는 지금 동혁에게 달려들어 살점이라도 이빨로 물어뜯고 싶은 심정이었다. 주위의 몇 명의 가족들이 서둘러 천우민을 말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우민은 분노로 계속 발버둥 쳤다. 모두 천우민이 동혁에 대한 복수만을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본 천정윤은 안타까워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H시 군부의 책임자에게 알리고 이 쓸모없는 놈을 당장 내쫓아.” “천정윤, 누가 감히 당신에게 B시 최씨 가문의 사람을 내쫓을 권한을 줬습니까?” 바로 그때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은 최원우가 다가왔다. “원우 도련님!”천정윤은 깜짝 놀라며 의아해 물었다. “죄송합니만 도련님. 어떻게 이동혁이 B씨 최씨 가문의 사람이란 말입니까?”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의아해하며 동혁을 보았다. ‘이 바보 놈이, 또 무슨 재주로 B시 최씨 가문과 관계를 맺은 거지?’ “오늘 이동혁은 B시 최씨 가문의 하인 자격으로 여기 들어왔으니까요.” 최원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하인이요?” 모두가 이번에는 동혁을 경멸하듯 쳐다보았다. “어떻게 에메랄드정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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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취임식 시작

“괜히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이렇게 자리라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죠. 이 전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조씨 가문은 이곳 주인이지만 여기까지 쫓겨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잖아요.” 사람들은 이곳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다들 만족해했다. 군대 내부에서 거행하는 의식은 규정상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게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햇빛을 가릴 천장도 없었고. 앉은자리도 작은 의자에 불과했다. 과일과 간식 같은 서비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늘 특별 대우를 받았고 출입 시에는 전용차량이 드나들며 마중을 나갔었는데 이렇게 초라한 대우는 지금까지 처음이었다. 왕조희 같은 스타도 그건 마찬가지다. 그녀는 이미 햇볕에 타서 온몸에 땀이 나고 피부가 빨갛게 변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처럼 조용히 작은 의자에 앉아서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총을 든 경호원들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우 도련님, 그 하인이라는 사람은 함께 오지 않으셨나요?” 최원우가 혼자 걸어오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물었다. “도독부 사람들에게 끌려갔어요.” 최원우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세화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세화의 주식을 받기로 한 이상 약속한 대로 최대한 동혁이 이 전신을 만나게 해서 인정과 의리를 다하려고 했다. 단지 이 전신이 용서할지 말지는 그가 도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방금 동혁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오려던 때였다. 갑자기 도독부의 경호원이 와서 동혁을 데려갔다. “하하하, 틀림없이 그 바보가 이 전신을 사칭한 일 때문일 겁니다. 도독부가 그놈 버릇을 단단히 고쳐줄 거예요.” “어쩌면 이 전신께서 직접 고치주실지도 모르지요.” “그 쓸모없는 놈이 매번 죽다 살아났는데, 이번에는 정말 죽게 생겼네요.” 몇몇 사람들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관람석이 있는 구역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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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사적인 일의 처리

“저분이 바로 이 전신? 얼굴은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좀 평범한 느낌인데요?” “죽고 싶어?” 3대 가문의 사람 중 하나가 방금 한 마디 중얼거리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호통을 쳤다. “그저 평범한 아저씨처럼 보이는 재벌들이 얼마나 많은데? 외모가 그래도 무수한 거물들이 앞다투어 연을 맺고 줄을 데려고 난리잖아?” “맞아요, 겉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아무것도 모르는 행동이죠.” “바로 이 전신이라고. 어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분에 대해 논할 수 있겠어?” 많은 사람들이 한바탕 한 마디씩 하더니 연이어 일어나 단상을 향했다. 비록 이 전신의 생김새가 잘 보이지 않는 거리였지만 그들은 이 전신에게 가장 숭고한 모습으로 경의를 표했다. “경례!” 단상의 설전룡은 장내를 가득 메우는 소리와 함께 팔을 들어 올렸다. 단상의 위아래. 모든 병사들이 거수경례를 했고 눈빛에는 감격과 존경이 가득했다. 동혁은 가볍게 답례한 뒤 말했다. “시작해.” 아주 가벼운 목소리, 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소리는 온 장내에 퍼졌다. “전신님의 목소리가 어찌 그리 귀에 익은 거지? 음색이 꼭 진씨 가문의 그 쓸모없는 사위 놈과 매우 비슷한데?” 관람석 구역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 의아해했다. “지금 장난해? 그 쓸모없는 놈은 이 전신의 옷조차 들 수 없다고.” “또 죽고 싶어서 헛소리야? 이 전신을 그 쓸모없는 놈과 비교하는 건 전신에 대한 가장 큰 모욕이야.”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호통을 쳤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같은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 단지 아무도 믿고 싶지 않을 뿐이다. ‘저 당당한 이 전신이 고작 이류 가문인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라고?’ ‘지금 무슨 미친 농담을 하는 거야?’ “그 바보가 어디서 전신에 대한 말을 듣고서 이 전신을 사칭하며 저렇게 흉내를 낼 수도 있잖아요.” 누군가가 설명했다. ‘하긴 그럴 수도 있어.’ ‘어쨌든 그 바보는 이 전신을 사칭해 온 상습범이니까.’ 여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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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이 전신의 접견

최원우의 눈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우리 B시 최씨 가문의 희망은 심석훈과 관계를 맺고 군부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거야.’ ‘하지만 오늘 이 전신의 눈에 들어 그분과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 가문에게 그건 정말 예상치 못한 큰 희소식이 될 거야.’ 왕조희는 얼른 티슈로 얼굴에 묻은 땀을 닦고 화장을 고쳤다. 오늘 이 전신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향후 그녀가 스타로서 계속 살 수 있을지 아니면 완전히 끝날 것인지가 결정 난다. 심지어 그녀는 지금 약간의 기대까지 품고 있었다. ‘이 전신이 나이가 젊고 혈기가 왕성하니 만약 나를 좋아하게 된다면?’ ‘첩이든 내연녀이든 상관없어.’ ‘설사 전신과 단 하룻밤을 보낸 여자가 되더라도.’ ‘그렇게만 된다면 내 몸값은 폭등할 거고 연예계에서 난 스타로 남는 거야.’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 여섯 사람도 머리를 높이 쳐들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들 여섯이 전신을 접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H시 군부에서 직접 초대해서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그리고 실제로 그들의 생각처럼 일이 벌어졌다.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 여섯 명은 어디 있지?” 단상에서 전신인 동혁의 목소리가 다시 장내에 울려 퍼졌다. 하명설 등 여섯 사람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금덩이처럼 행운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잠시 멍해졌던 그들은 갑자기 환호성을 질렀다. “정말 우리야? 정말 전신께서 우리를 처음으로 접견하시겠다고?” 그들은 흥분해서 일어섰다. 3대 가문, 최원우, 왕조희 등 모두 자발적으로 그들에게 길을 열며 양보했다. 그들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질투의 빛이 역력했다. 하명설 등 여섯 사람은 거들먹거리며 앞으로 나갔다. 그들은 관람석을 벗어나 병사들이 도열하고 있는 곳을 지나 단상 아래에 도착했다. “이 전신께 인사드립니다.”하명설 등 여섯 명은 일제히 소리치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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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자백

“B시 최씨 가문, 최원우는 어디에 있지?” 단상 위에서 전신인 동혁이 다시 소리쳤다. 최원우는 이러저러한 세상 경험을 한 터라 그래도 비교적 침착하게 행동했다. 멀리 떨어져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이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단상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 역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 명문가 도련님도 별 수 없군. 겉으로는 강한 척 태연하게 굴더니 속은 그저 부잣집 아이나 다름없어!” 3대 가문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비웃었다. “조씨, 허씨, 천씨, 3대 가문도 나와!” 3대 가문의 삼사백명의 사람들이 가주들을 앞세우고 당당하게 단상으로 향했다. 단상 앞에 이르기 전. 3대 가문의 사람들은 한 무리가 되어 땅에 무릎을 꿇었다. 사람들이 많아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조구영, 허윤재, 천정윤 세 사람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들이 아직 흥분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단상 아래에 도착한 그들은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즉시 세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이동혁? 왜 네가?” 3대 가문의 세 가주들은 귀신을 본 것처럼 놀라며 소리쳤다. “헉!” “이럴 수가!” “컥!” 세 사람은 너무 놀라 동시에 사래에 걸리며 무릎을 꿇었다. 흥분으로 얼굴에 홍조를 가득 띠고 있던 그들의 숨결이 점점 시들해졌다. 세 사람은 충격을 받아 눈 깜짝할 사이에 열 살이나 늙어버린 것 같았다. 이 세 가주가 잠시 아무 말도 못 하자 동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제일 먼저 온 하명설 등 여섯 사람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제 시간이 꽤 지나서 너희 여섯 명도 마음을 가라앉혔을 테고 말은 할 수 있겠지?” “전신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어요.”하명설 등 여섯 명이 엎드려 미친 듯이 후회하며 소리쳤다. 그들은 무서워 감히 고개를 들어 동혁을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무엇을 잘못했다는 거지?” 동혁이 담담하게 물었다. “백 회장님을 배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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