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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화제의 가문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동혁이 지시했다.

“방금 말한 사람들 모두에게 각각 내일 에메랄드정원으로 오도록 알려줘.”

하명설, 소우진, 허자인 세 사람은 천우민과 함께 항남을 압박하여 죽였다.

허자인는 이미 잡혔다.

그러나 다른 두 사람은 아직 자유로웠다.

육해진, 곽상원 등은 동혁, 세화, 항남의 오래전 동창이다.

몇 년 전.

그들은 주태진의 사주를 받았다.

그래서 하지혜, 서경하 등과 함께 항남이 부정행위를 했다며 거짓으로 죄를 뒤집어 씌웠다.

항남은 그 결과로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지난번에 건축자재협회가 무너질 때 그중 몇 사람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서경하는 주태진과 관계를 맺었고 H시 삼인방의 압박으로 주원그룹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리고 나머지 몇 명이 그 후에 다시 풀려났다.

이번 항남 기일을 맞아 동혁은 당연히 그들을 부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선우설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돌아가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통보하려 했다.

금골 별장 C동을 나설 때였다.

선우설리가 막 차에 오르려고 할 때 코닉세그 한 대가 달려와 멈추었다.

멈춘 차에서 최원우가 내렸다.

그는 금골 별장 C동 대문을 바라보았다.

‘지난번 바로 여기에서 설리가 이동혁 때문에 나에게 화를 냈었지.’

최원우는 선우설리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었다.

“설리야, 내일 N도 군부 심 총지휘관의 취임식이 에메랄드정원에서 열릴 거야.”

“최씨 가문에서 2000억을 주고 참석 자리를 샀는데 내가 그 대표로 참석하게 됐어. 다른 사람도 데리고 갈 수 있는데 네가 내일 나와 같이 가는 게 어때?”

‘아마 내일 설리가 가게 되면 이동혁이 최씨 가문 하인의 신분으로 내 곁을 따라다니는 것을 볼 수 있겠지?’

‘그렇게 되면 이동혁에 대한 태도도 좀 바뀌지 않겠어?’

“난 안가!”

선우설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

최원우는 거절당하는 것을 못마땅해 여기며 따져 물었다.

“안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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