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우의 눈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우리 B시 최씨 가문의 희망은 심석훈과 관계를 맺고 군부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거야.’ ‘하지만 오늘 이 전신의 눈에 들어 그분과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 가문에게 그건 정말 예상치 못한 큰 희소식이 될 거야.’ 왕조희는 얼른 티슈로 얼굴에 묻은 땀을 닦고 화장을 고쳤다. 오늘 이 전신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향후 그녀가 스타로서 계속 살 수 있을지 아니면 완전히 끝날 것인지가 결정 난다. 심지어 그녀는 지금 약간의 기대까지 품고 있었다. ‘이 전신이 나이가 젊고 혈기가 왕성하니 만약 나를 좋아하게 된다면?’ ‘첩이든 내연녀이든 상관없어.’ ‘설사 전신과 단 하룻밤을 보낸 여자가 되더라도.’ ‘그렇게만 된다면 내 몸값은 폭등할 거고 연예계에서 난 스타로 남는 거야.’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 여섯 사람도 머리를 높이 쳐들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들 여섯이 전신을 접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H시 군부에서 직접 초대해서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그리고 실제로 그들의 생각처럼 일이 벌어졌다.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 여섯 명은 어디 있지?” 단상에서 전신인 동혁의 목소리가 다시 장내에 울려 퍼졌다. 하명설 등 여섯 사람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금덩이처럼 행운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잠시 멍해졌던 그들은 갑자기 환호성을 질렀다. “정말 우리야? 정말 전신께서 우리를 처음으로 접견하시겠다고?” 그들은 흥분해서 일어섰다. 3대 가문, 최원우, 왕조희 등 모두 자발적으로 그들에게 길을 열며 양보했다. 그들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질투의 빛이 역력했다. 하명설 등 여섯 사람은 거들먹거리며 앞으로 나갔다. 그들은 관람석을 벗어나 병사들이 도열하고 있는 곳을 지나 단상 아래에 도착했다. “이 전신께 인사드립니다.”하명설 등 여섯 명은 일제히 소리치며 고개를
“B시 최씨 가문, 최원우는 어디에 있지?” 단상 위에서 전신인 동혁이 다시 소리쳤다. 최원우는 이러저러한 세상 경험을 한 터라 그래도 비교적 침착하게 행동했다. 멀리 떨어져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이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단상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 역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 명문가 도련님도 별 수 없군. 겉으로는 강한 척 태연하게 굴더니 속은 그저 부잣집 아이나 다름없어!” 3대 가문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비웃었다. “조씨, 허씨, 천씨, 3대 가문도 나와!” 3대 가문의 삼사백명의 사람들이 가주들을 앞세우고 당당하게 단상으로 향했다. 단상 앞에 이르기 전. 3대 가문의 사람들은 한 무리가 되어 땅에 무릎을 꿇었다. 사람들이 많아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조구영, 허윤재, 천정윤 세 사람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들이 아직 흥분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단상 아래에 도착한 그들은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즉시 세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이동혁? 왜 네가?” 3대 가문의 세 가주들은 귀신을 본 것처럼 놀라며 소리쳤다. “헉!” “이럴 수가!” “컥!” 세 사람은 너무 놀라 동시에 사래에 걸리며 무릎을 꿇었다. 흥분으로 얼굴에 홍조를 가득 띠고 있던 그들의 숨결이 점점 시들해졌다. 세 사람은 충격을 받아 눈 깜짝할 사이에 열 살이나 늙어버린 것 같았다. 이 세 가주가 잠시 아무 말도 못 하자 동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제일 먼저 온 하명설 등 여섯 사람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제 시간이 꽤 지나서 너희 여섯 명도 마음을 가라앉혔을 테고 말은 할 수 있겠지?” “전신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어요.”하명설 등 여섯 명이 엎드려 미친 듯이 후회하며 소리쳤다. 그들은 무서워 감히 고개를 들어 동혁을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무엇을 잘못했다는 거지?” 동혁이 담담하게 물었다. “백 회장님을 배신하고
3대 가문의 사람들 모두는 엎드려 감히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내 형제 백항남과 호형호제하고는 암암리에 교통사고를 내 살인을 하려 했고, 왕조희를 성폭행했다는 모함을 씌우고, 건물에서 뛰어내려 죽게 하고는 뼈를 깔아 아무렇게나 뿌렸다.” “신의를 저버린 것이 첫 번째 죄!” 동혁은 단상 위에서 3대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죄상을 낱낱이 밝혔다. “내 형제의 부모와 딸을 모욕하고, 아내인 수소야를 재혼시켜 가족에게 화를 입힌 것이 두 번째 죄!” “음모로 항난그룹을 모함하여 파산시켜 영업기밀을 빼돌리고, 무고한 직원들을 모해하고 충성스러운 사람들을 해한 것이 세 번째 죄!” “불법적인 암흑가 세력을 길러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H시의 사업 환경을 파괴하고, 탐욕스럽게 약탈한 것이 네 번째 죄!” “중요한 업종을 독점하여 시민을 악랄하게 착취하고 돈을 위해 인의를 저버리는 것이 다섯 번째 죄!” “내게 사람을 죽였다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나를 빌어 가문의 명예를 높이려 여러 번 도발해 감히 나에게 불경 보인 것이 여섯 번째 죄!” 동혁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울려 마치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죄상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3대 가문의 사람들 모두의 몸이 조금씩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 이미 땅에 완전히 엎드렸다. 동혁의 말은 계속되었다. “마지막으로 내 아내인 세화를 여러 번 모함하고, 회사를 갈취하려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명성을 더럽혔다.” 동혁은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분노하며 소리쳤다. “내 아내를 괴롭힌 것이 일곱 번째 죄다!” “헉!” “흑!” “...” 한순간에 3대 가문의 가주들을 포함해서. 3대 가문의 수많은 사람들은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암울한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었다. 그리고는 짙은 절망이 취임식장을 가득 채웠다. 일곱 번의 잘못. 일곱 가지 대죄. 매 하나하나 증거는 넘쳤다. 하지만. 3대 가문이 장악한 H시에서 그들은 H시 수백만의 시민들 머리 위에 군림하
금세 에메랄드정원 외곽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에메랄드정원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래서 정원으로 통하는 도로에는 심각한 정체까지 생겼다. H시의 교통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시청의 교통관리부는 교통을 원활히 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인력을 긴급하게 파견했다. H시의 시작 이후 지금까지 이런 대규모의 장례식은 없었다.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값비싼 레드 카펫이 수거되었다. 거금을 들여 만든 단상도 철거되었다. 진열되었던 수만 송이의 생화는 옮겨졌다. 3대 가문은 이 전신의 환심을 사기 위해 취임식을 잘 준비했다. 이를 위해 엄청난 거금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지금 동혁의 명령이 떨어진 후,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자비하게 철거되었다. 에메랄드정원의 모든 건물에는 흰색 깃발이 걸렸다. 에메랄드호수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국화꽃이 놓였다. 침통하게 애도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 전 취임식이 거행된 그 광장에서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무려 오육백 명의 거대한 장례 행렬이 에메랄드정원 내부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매 사람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 “저기 봐, 맨 앞에 3대 가문의 가주들이야!” “대세 여배우 왕조희도 있는데? 저렇게 상복을 입고 애도를 하고 있으니 평소 TV에 나오는 것보다 더 예쁜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럴 수가 모태현 전 가란은행 사장, 모태국 전 광도그룹 사장, 하지혜 정도교육그룹 CEO... 저들은 모두 재계에서 이름 꽤나 날리는 사람들이잖아. 근데 모두 백항남 회장을 위해 상복을 입고 애도하는 거야?” “거기에 암흑가의 깡패 노무식도 있어. 저 개X식은 H시의 장례업을 독점해 죽은 사람을 이용해 돈을 벌고 수많은 효자와 효녀들을 궁지에 몰아넣더니 오늘은 스스로 상복을 입고 죽은 사람을 애도하네.”수많은 H시 시민들이 서로 대화하며 흥분하고 있었다.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은 평소에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거물들이다. 그런데 지금 상복을 입고 등장해 시민들에게 구경거리가 되
“백항남 회장은 처음에 3대 가문에 의해 망했어.” “그래서 조씨 가문 사람들을 모두 정원에서 쫓아내고 백 회장의 의관총으로 만든 거야.” 구경꾼들이 상황을 이해했다. 그때. 백문수 부부는 항남이 입던 옷가지를 움켜쥐고는 관에 넣으며 통곡했다. “아빠, 마리한테 사준 장난감이야...” 수소야는 마리를 데리고 가서 그녀에게 작은 노란 오리 장난감을 관에 넣으라고 했다. 순진무구한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듣는 이의 눈물을 자아냈다. 그 후 수소야는 마리를 다시 데리고 나왔다. 마리는 백항남의 유일한 딸이다. 관을 봉하고 흙을 덮은 후. 묘비 하나가 그 자리에 세워졌다. “백항남의 묘.” 조 씨 가문의 조상 조각상만큼 크고, 매우 높아 보였다. 이것이 동혁이 바라던 정상 높이였다. 이렇게. 장례식은 끝났다. 이제부터 조씨 가문이 대대로 살고 있었던 에메랄드정원은 항남의 묘지가 되었다. 2년 전. 3대 가문이 항남을 압박하여 항난그룹까지 강탈했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3대 가문이 살던 곳은 항남이 죽어 잠든 곳이 되었다. 그렇게 항남은 억울함을 씻고 명예를 회복했다. 3대 가문은 그 대단한 H시의 지배세력에서 한순간에 집도 없는 노숙자로 전락했다. 3대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그들은 패가멸족이나 다름없었다. 정말 인생사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 전신이 백항남을 위해 정의를 되찾았다는 사실을 이제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이 전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바로 그때 한 대장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전에 3대 가문의 사람들과 여배우 왕조희 등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2000억씩 모두 2조의 뇌물을 사용했습니다.” “전신께서는 3대 가문이 H시를 착취하고 고혈을 짜내 모은 이 돈은 모두 H시 시민들의 피와 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2조의 자산을 H시에 다시 돌려주고, H시의 건설과 산업에 투자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대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천지를
모두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이동혁, 네가 누구를 또 속이려고? 이 전신께서 방금 떠나셨다고 다시 그분을 사칭하는 거야? ” 동혁에 대한 깊은 편견을 가진 화란은 당연히 동혁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아무리 세화라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여보, 내가 어제 에메랄드정원에 왔을 때, 항남의 의관총으로 쓰겠다고 조씨 가문에게 오늘 에메랄드정원을 내놓으라고 했잖아.” “그리고 3대 가문 모두 출석해 상복을 입고 항남을 애도하라고 했을 때도 다들 내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지? 아니야?” 동혁은 세화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길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동혁의 아내이기 때문이다. 설령 세화가 동혁이 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동혁이 세화에게 비밀을 지키라고 당부하면 그녀는 외부에 절대 발설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 H시가 안전하기 때문이다. 방금 세화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동혁은 진실을 말하고 싶었다. “맞아.” 세화, 현소 등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동혁이 말한 건 모두 그들이 어제 직접 본 사실이었다. “그럼 지금은?” 동혁은 웃으며 물었다. “내가 말했던 허풍이 다 그대로 이루어졌잖아?” “설마? 형부가 설마 진짜 이 전신인 거예요? 맞아, 두 분 성이 모두 이씨잖아요? ” 현소는 놀라 다소 과장되게 작고 붉은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는 두 눈을 반짝이며 동혁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형부가 한 말이 다 이루어져서 귀신이라도 들린 줄 알았어요.” “우리 아빠에게 기밀수칙을 백 번 베껴 쓰게 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백 번 베껴 썼어요.” “전화 한 통에 아빠가 군부사법부에게 잡혀 감금되었고요.” “정말로 허풍 같던 모든 말이 다 이루어졌어요.” “전 국민이 형부가 이 전신을 사칭한 것을 알고 있는데도 이 전신이 3대 가문은 벌하고 형부를 벌하지는 않았잖아요.” “그렇다면 형부가 이 전신이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해요?” 류혜연이 현소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세화는 오히려 동혁을 탓하지 않았다.동혁이 오늘 무사히 재난을 넘긴 것만으로도 그녀는 만족했다.‘한가족의 평안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어?’“가요, 집으로.”두 가족은 함께 하늘 거울 저택으로 돌아왔다.점심을 먹을 때.H시 지역 텔레비전 뉴스는 오늘 에메랄드정원에서의 장례식에 대해 장황하게 보도했다.이번 장례식의 후폭풍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듯 했다.[왕조희의 단독 콘서트가 취소되어 많은 팬들이 공연장으로 몰려와 환불을 요구하자 소속사는 성명을 내고 그녀와의 메니지먼트 계약을 해지했습니다.][왕조희는 자진해서 자수했고 백항남 회장의 성폭행 사건은 3대 가문의 지시로 조작되어 이루어진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노무식, 하명설, 소우진 등 많은 사람이 연이어 자수했습니다...][또한 조씨 가문의 가족 백여 명이 이미 에메랄드정원에서 집단 이주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3대 가문이 장악하고 있던 독점 산업과 그들 명의의 부동산과 토지들이 적극적으로 환수되었고 조만간 시청에서 그에 대한 경매가 진행될 것입니다.][시청 책임자는 이 전신이 H시의 재정으로 반환한 2조의 자금은 H시에서 양질의 산업 육성과 좋은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3대 가문의 재산을 환수한 것은 물론 동혁의 뜻이다.이것이 그가 3대 가문을 놓아주는 조건이었다.이제 3대 가문과 관련된 모든 산업들이 없어졌다.그렇게 3대 가문은 H시의 역사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되었다.“2조의 자금을 전부 산업 지원에 쓰다니, 시청에서 이번에는 정말 큰 결정을 했네.”세화는 기대 섞인 눈빛을 하며 말했다.‘우리 세방그룹도 이 기회에 지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면 좋을거야.’“자금이 문제가 아니야. 3대 가문의 명의로 된 그 산업들, 만약 세화, 네가 그중 일부를 낙찰받는다면 그룹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거야.”줄곧 과묵했던 진창하가 모처럼 의견을 밝혔다.그러나 곧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우리 그룹이 아직 너무 작아서 한몫을 나누어 갖기가
황지강은 선우설리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즉시 사람을 보내 동혁의 말을 N도 이씨 가문에 전달했다. N도 이씨 가문 본가. 오늘 이씨 가문의 중요한 가족들이 모두 여기에 모였다. H시를 공략하는 일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에 그들은 H시에서 전갈을 받았다. “H시의 그 쓸모없는 놈이 한 경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씨 가문의 가주 이연은 흥분해하며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형님, 이동혁은 이제 쓸모없는 놈이라고 그냥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씨 가문의 둘째인 이심이 말했다. “저희가 입수한 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녀석은 백항서라는 가명을 쓰고 3대 가문의 눈앞에서 항난그룹을 재건했어요.” “현재 3대 가문이 이 전신에 의해 처벌되었고 일부는 재산은 공공자산으로 환수되었답니다. 또 일부는 백항남 가족에게 주어져 항난그룹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또다시 이 놈을 정신병자로 취급하고 무시하다가는 오히려 당할 수 있습니다.” 이심의 말을 들은 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동혁에 대한 무시가 사라졌다. 동혁은 백항서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보름도 안 돼 항난그룹이 완전히 탈바꿈되리라고는 그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혁은 뒤에 숨어서 겉으로는 허세를 부리는 척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도왔다. 3대 가문은 방심했다. 그 순간 우연처럼 어디선가 이 전신이 나타나 개입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항난그룹은 빠르게 성장했다. 동혁이 보여준 이런 수단은 마치 6년 전 그들 이씨 가문의 성장을 이끌었던 모습과 유사했다. ‘그야말로 사업의 귀재였지.’ 그러나 당시 동혁이 약을 먹고 미치게 된 이후로 양측은 서로 손해를 보았고 지금은 원수가 되었다. “그럼 우리 이씨 가문 사람들이 H시에 가서 무릎을 꿇고 그놈 아내의 가족에게 사과라도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이씨 가문 이연의 딸 이천홍이 이를 갈며 말했다. “어쨌든 저는 받아들일 수 없어요. 저는 이 잡종 같은 놈을 죽여버릴 거예요.” 지난번 그녀의 생일 파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