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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대규모 장례식

금세 에메랄드정원 외곽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에메랄드정원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래서 정원으로 통하는 도로에는 심각한 정체까지 생겼다.

H시의 교통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시청의 교통관리부는 교통을 원활히 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인력을 긴급하게 파견했다.

H시의 시작 이후 지금까지 이런 대규모의 장례식은 없었다.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값비싼 레드 카펫이 수거되었다.

거금을 들여 만든 단상도 철거되었다.

진열되었던 수만 송이의 생화는 옮겨졌다.

3대 가문은 이 전신의 환심을 사기 위해 취임식을 잘 준비했다.

이를 위해 엄청난 거금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지금 동혁의 명령이 떨어진 후,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자비하게 철거되었다.

에메랄드정원의 모든 건물에는 흰색 깃발이 걸렸다.

에메랄드호수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국화꽃이 놓였다.

침통하게 애도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 전 취임식이 거행된 그 광장에서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무려 오육백 명의 거대한 장례 행렬이 에메랄드정원 내부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매 사람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

“저기 봐, 맨 앞에 3대 가문의 가주들이야!”

“대세 여배우 왕조희도 있는데? 저렇게 상복을 입고 애도를 하고 있으니 평소 TV에 나오는 것보다 더 예쁜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럴 수가 모태현 전 가란은행 사장, 모태국 전 광도그룹 사장, 하지혜 정도교육그룹 CEO... 저들은 모두 재계에서 이름 꽤나 날리는 사람들이잖아. 근데 모두 백항남 회장을 위해 상복을 입고 애도하는 거야?”

“거기에 암흑가의 깡패 노무식도 있어. 저 개X식은 H시의 장례업을 독점해 죽은 사람을 이용해 돈을 벌고 수많은 효자와 효녀들을 궁지에 몰아넣더니 오늘은 스스로 상복을 입고 죽은 사람을 애도하네.”

수많은 H시 시민들이 서로 대화하며 흥분하고 있었다.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은 평소에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거물들이다.

그런데 지금 상복을 입고 등장해 시민들에게 구경거리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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