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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이씨 가문의 귀환

지난 보름 동안 이천기는 늘 동혁을 직접 죽여버리고 싶었다.

대리점 총회에서 자신을 망신시킨 동혁에게 복수해 원한을 풀고 싶었다.

이천기는 즉시 팀을 이끌고 H시로 향했다.

그날 밤 이천기는 N도 이씨 가문을 대표하여 다이너스티 호텔에서 만찬을 열었다.

H시의 권력가와 부유한 사업가들이 모두 초대장을 받았다.

이 만찬의 목적은 명백했다.

그건 바로 N도 이씨 가문이 H시로 돌아왔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기 위해서 이다.

이씨 가문은 H시에서 시작한 명문가이다.

시간이 6년 지났지만.

H시에서의 그들의 입김과 영향력은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분명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N도 이씨 가문은 H시의 최고 지배세력이었다.

그의 비하면 3대 가문은 단지 이씨 가문의 지시를 받는 상대적으로 작은 지배세력에 불과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만찬에 안 갈 수 없었다.

“동혁 씨, 이천기가 만찬을 연 거 알지? 세방그룹에도 초대장을 보냈는데 우리 둘을 초대했어.”

저녁에 세화가 회사에서 돌아와 금빛 초대장을 내밀며 말했다.

“가자고, 못 갈 이유가 없잖아. 안 그래도 이천기를 보고 싶었는데. ”

동혁이 눈에서 의미심장한 빛이 번쩍였다.

‘내 경고를 받고도 복귀를 선언하는 만찬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나를 초대까지 한다고?’

‘뻔하지, 나를 일부러 도발하려는 거지.’

“됐어, 그냥 가지 말자. 틀림없이 가도 별로 좋을 것이 없어.”

세화는 초대장을 한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녀는 이천기의 그 괴팍하고 광적인 성격을 생각하고는 그가 동혁을 보면 분명 모욕과 조롱을 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 곳에 가서 괜히 화낼 필요가 없지.’

“알았어, 여보. 당신 말 들을게.”

동혁은 세화가 가기 싫어하자 참석하려던 생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동혁은 수소야의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 항남그룹으로 이천기의 초대장이 왔는데, 여기 초대하는 사람으로 회장님을 지명했고 거기에 회장님의 진짜 이름을 썼어요.]

“이씨 가문은 내가 백항서라는 가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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