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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진씨 가문의 4000억 신청

세화 맞은편에 안경을 쓴 중년 남자가 있다.

남자는 점잖아 보이는 것이 마치 학자다운 풍모를 지녔다.

이 사람은 N도대학의 교수이자 박사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엄봉석이다.

이번에 자금지원 심사위원회의 위원장 겸 수석 심사위원으로 초빙되었다.

그래서 그의 발언권은 큰 힘이 있었다.

“왜 그러시죠? 진 회장님, 지금 내 전문성을 의심하는 겁니까?”

엄봉석은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화는 재빨리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너무 흥분해서 그만 실수했습니다. 엄 교수님께서는 덕망이 높은 대학자이신데 제가 감히 어떻게 교수님의 판단을 의심하겠어요?”

“아니라면 됐습니다.”

엄봉석은 그제야 안색이 좀 누그러졌다.

그는 안경을 고쳐 끼며 말했다.

“저희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는 공평하고 공정합니다. 아무 문제없으니 나가주세요.”

“알겠습니다.”

세화는 실망하며 돌아섰다.

“잠깐만요.”

그때 등 뒤에서 엄봉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화가 돌아서자 엄봉석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심사도 사람이 하는 이상 실수가 있을 수 있죠. 제가 나중에 사람들에게 회장님 그룹의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하겠습니다. 혹시 변경사항이 있다면 다시 통지할 수도 있으니 연락처 하나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세화는 기쁜 마음으로 전화번호를 남겼다.

‘기회가 다시 있으니 다행이야.’

그녀가 심사사무실에서 내려갔을 때, 많은 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대기 구역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원금을 신청하러 왔나?’

세화를 본 진한영의 안색이 금세 안 좋아졌다.

“세화야, 너희 세방그룹이 1차 심사도 통과하지 못하다니. 네 능력도 별거 아니구나? 그룹 회장을 빨리 그만둬야 할 것 같네.”

화란이 고소해하며 말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세방그룹의 심사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

세화는 콧방귀를 뀌었다.

“화란아, 너무 일찍부터 우쭐대지 마. 이번 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은 N도대학에서 온 엄봉석교수님이야. 원래 업무에 매우 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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