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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두 가문의 과소비

“진 회장님은 우리 H시에서 사업으로는 아주 유명하시죠. 귀사의 계획이라면 분명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세량이 아첨을 했다.

“뭘요, 시장님,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우 기쁜 세화는 떠나며 하세량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세화가 인사를 하자 놀란 하세량은 식은땀이 왈칵 쏟아졌다.

‘황송하게 저렇게 허리를 굽혀 내게 인사까지 하시다니.’

“이 선생님, 저...”

동혁은 손을 내저으며 신경 쓸 거 없다고 표시했다.

하세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했다.

“이 선생님, 제가 알아봤는데 진씨 가문과 이씨 가문에 승인된 1조 2000억이 이미 송금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되찾아오라고 지시했습니다.”

동혁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잠시 후 하세량은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나빠졌다.

“왜요? 자금을 되찾지 못했다고 하나요?”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의외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진씨 가문은 뭐 괜찮겠지.’

‘하지만 N도 이씨 가문이라면 H시 하세량 시장의 지시 정도는 그냥 무시할 거야.’

“직원 말에 따르면 이씨와 진씨 가문에서 1조 2000억의 지원금을 가지고 경매에서 3대 가문의 사업을 이미 낙찰받았고 아무도 그들과 경쟁이 안된다고 합니다.”

“자금이 이미 반 이상 나갔다는데요.”

하세량은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

그는 지금 정말 자기 뺨이라도 스스로 몇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다.

업무의 속도를 내기 위해 그는 재경부에 자금에 대한 특별 처리를 맡겼었다.

그래서 심사위원회 쪽에서 승인을 하면 바로 돈이 대상자에게 입금됐다.

평상시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효율로 일처리가 된 것이다.

“이렇게 빨리 1조 2000억의 반 이상 자금을 쓰다니. 이 두 가문은 사업에 대한 아무런 평가도 안 하고 그저 돈을 주고 다 사들인 겁니다. 마치 마트에서 세일하는 물건을 다 사는 것처럼요.”

동혁은 콧방귀를 뀌었다.

“소화도 못 시킬 거면서 그저 많이 먹겠다고?”

“이 선생님, 그럼 저희가 막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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