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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태백산장

“아직도 경매 물건을 미친 듯이 쓸어 담고 있습니다.”

“진씨 가문에서는 직접 대출을 받으러 찾아왔습니다. 막 경매로 산 사업을 담보로 2000억을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그래서 회장님의 분부대로 승인했습니다.”

선우설리는 가란은행의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이제는 H시 은행계의 여왕이라 할 수 있었다.

“진한영, 그 바보 같은 늙은이. 정말 자기 분수를 하나도 모르는군. 그저 작은 가문일 뿐인데 N도 이씨 가문을 흉내 내려 하다니.”

동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진씨 가문이 세화 가족을 등진 이후로 동혁은 거리낌 없이 진한영의 본명을 불렀다.

나이가 많았지만 동혁은 그에 대한 존중심이 조금도 없었다.

“세화가 경매에 참가할 거야. 나 대신 설리 사장이 규모가 크고 전망이 좋은 사업을 골라주면 좋겠어. 내가 사서 선물로 주고 싶으니까.”

“아무리 2000억이 있어도 부족할 거야.”

동혁이 다시 지시했다.

‘세화 성격상 사업을 확장하려고 맹목적으로 대출을 받지는 않을 거야.’

‘위험을 감수하면서 가지 자기 능력 밖의 일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럼 아예 내가 사서 세화에게 주는 게 낫지.’

선우설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럼 혜성그룹으로 하시죠. 성세그룹에서도 이미 평가를 마쳤어요.”

황지강도 성세그룹을 이끌고 3대 가문의 사업을 경매하고 있었다.

동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선우설리가 추천했으니 분명 좋은 물건이겠군.’

동혁이 중얼거렸다.

“세방그룹에 혜성그룹. 세화가 여러 직책을 겸하면 분명 아주 힘들어질 거야. 나중에 합병해서 이름을 바꿔야겠군.”

세화는 원래 워커홀릭이었고 동혁은 그런 그녀가 더 힘들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회장님, 혜성그룹의 경매는 내일 다이너스티호텔에서 열립니다.”

“다이너스티호텔?”

동혁이 인상을 썼다.

“좀 먼 곳에서 할 수는 없을까?”

“먼 곳이요?”

최원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

눈앞의 선우설리가 최원우를 차갑게 흘끗 쳐다보았다.

최원우는 얼른 입을 다물며 자신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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