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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자백

“B시 최씨 가문, 최원우는 어디에 있지?”

단상 위에서 전신인 동혁이 다시 소리쳤다.

최원우는 이러저러한 세상 경험을 한 터라 그래도 비교적 침착하게 행동했다.

멀리 떨어져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이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단상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 역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 명문가 도련님도 별 수 없군. 겉으로는 강한 척 태연하게 굴더니 속은 그저 부잣집 아이나 다름없어!”

3대 가문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비웃었다.

“조씨, 허씨, 천씨, 3대 가문도 나와!”

3대 가문의 삼사백명의 사람들이 가주들을 앞세우고 당당하게 단상으로 향했다.

단상 앞에 이르기 전.

3대 가문의 사람들은 한 무리가 되어 땅에 무릎을 꿇었다.

사람들이 많아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조구영, 허윤재, 천정윤 세 사람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들이 아직 흥분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단상 아래에 도착한 그들은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즉시 세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이동혁? 왜 네가?”

3대 가문의 세 가주들은 귀신을 본 것처럼 놀라며 소리쳤다.

“헉!”

“이럴 수가!”

“컥!”

세 사람은 너무 놀라 동시에 사래에 걸리며 무릎을 꿇었다.

흥분으로 얼굴에 홍조를 가득 띠고 있던 그들의 숨결이 점점 시들해졌다.

세 사람은 충격을 받아 눈 깜짝할 사이에 열 살이나 늙어버린 것 같았다.

이 세 가주가 잠시 아무 말도 못 하자 동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제일 먼저 온 하명설 등 여섯 사람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제 시간이 꽤 지나서 너희 여섯 명도 마음을 가라앉혔을 테고 말은 할 수 있겠지?”

“전신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어요.”

하명설 등 여섯 명이 엎드려 미친 듯이 후회하며 소리쳤다.

그들은 무서워 감히 고개를 들어 동혁을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무엇을 잘못했다는 거지?”

동혁이 담담하게 물었다.

“백 회장님을 배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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