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원우 도련님에게 좀 공손히 대해. 말투는 듣기 좀 거북하지만 지금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것은 그분뿐이야.” 세화는 진지하게 동혁에게 말했다. “이 전신을 만나도 반드시 예의 있게 행동하고. 그분의 배경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영웅이시니까.” “응, 알았어.” 세화는 노파심을 보이며 동혁이 말도 잘못하고 처신도 잘못할 것을 매우 걱정했다. 그 모습을 본 동혁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가족 모두 가고 싶어 하지 않으니 나도 별수 없지,’ 오전 9시. 세화는 동혁을 데리고 하늘 거울 저택 정문 앞에서 차를 기다렸다. 잠시 후 벤츠 마이바흐가 한대가 도착했다.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자 최원우가 내렸다. “원우 도련님, 괜한 불편을 끼치게 됐어요.” 세화가 말했다. 최원우는 손을 내저으며 동혁을 바라보았다. “차에 타요!” “동혁 씨, 가서 절대 경거망동하면 안 돼.” 세화는 걱정스럽게 당부 한마디를 하고는 직접 차를 몰고 회사로 갔다. “남자가 돼가지고, 아내에게 걱정만 시키다니. 참 대단합니다.” 최원우는 동혁 옆에 앉으며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내게 저런 좋은 아내가 있어서 질투하는 건가요?” 동혁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순간 최원우의 얼굴에 약간의 난색이 떠올랐다. 동혁의 말이 그의 머릿속의 한 생각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어제 돌아간 후 최원우는 디저트카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할수록 세화에 대한 호감이 더욱 커졌다. 명문가 출신인 그는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아무 감정도 없는 정략결혼을 하는 것을 보아왔고 부부간에 서로 속고 속이는 일들에 익숙했다. 그래서 점점 더 세화 같은 여자가 더 귀해 보였다. ‘이런 아내를 얻을 수 만 있다면 뭘 더 바라겠어?’ “이동혁, 주인님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 않아?” 최원우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제 네 위치를 정확히 알라고. 네 현재 신분은 나의 하인이야.” “하인?”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하명설, 소우진. 동혁 앞으로 다가온 일행은 바로 어제 특별히 선우설리에게 에메랄드정원에 오도록 초대된 여섯 명이었다. “너희 여섯 명이 어떻게 이렇게 함께 있지?” 동혁은 소우진의 질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흥미롭다는 듯 되물었다. ‘이 두 무리의 사람들은 원래 서로 모르는 사이잖아.’ 동혁이 말을 꺼내자 육해진 등 여섯 사람 모두 오만한 표정을 드러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외부인사들은 명문가 최원우 도련님이나 인기 여배우 왕조희, 심지어 3대 가문까지 모두 2000억을 들여 자리를 샀지.” 육해진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여기 우리 여섯 명만은 H시 군부에서 먼저 초청해서 왔어.” “모두 이 전신의 지시로 말이야.” “전신부에서 각지에서 인재를 찾고 있다고 들었는데 바로 우리 여섯 명이 H시에서 대표적으로 우수한 인재라서 이 전신의 눈에 든거지.” “오늘이야 말로 우리가 행운을 만나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는 성공의 시작이라고.” “우수한 인재는 자연히 우수한 인재를 알아보고 서로 함께 모이는 법. 넌 잘 이해가 안 되지?” 다른 사람들이 연이어 말했다. 그들은 취임식에 초대된 것에 대해 지금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자신들이 전신의 눈에 들어 한걸음에 더 성공을 향해 나아간 줄 알았다. 동혁은 이 흥분한 육해진 등 여섯 명을 보며 웃었다.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군.’ “아, 그래, 이동혁. 괜히 말 돌리지 말고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은 이곳에 절대 초대를 받을 수 없는데?” 소우진은 팔짱을 낀 채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그러니 어떻게 된 건지 솔직히 말해봐?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하지도 말고!”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우리 같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할 자격이나 있어? 네 놈을 여기서 반드시 쫓아내 주마.” 나머지 다섯 명도 함께 동혁을 추궁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왔는데?” 동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는 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섯
천우민의 말은 동혁에 대한 원망과 독기로 가득했다. 그의 말을 들은 3대 가문의 사람들 중, 뒷골이 오싹하고 온몸에 한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천우민이 이동혁에게 다리가 밟혀 못쓰게 돼 폐인이 된 후로.’ ‘이제 아무것도 안 보이는 모양이야.’ ‘지금 그를 저렇게 지탱하게 하는 건 오로지 복수뿐.’ ‘저 이동혁에게 미친 듯이 복수하는 것뿐이야.’ 동혁도 천우민의 현재 상태를 알아차렸다.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 “천우민, 난 너처럼 사이코패스는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너를 계속 이렇게 살게 하는 거야. 그리고 네가 방금 한 말을 영원히 실현될 수 없게 하는 거지.” ‘한 사람을 계속 살게 하지만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영원히 살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잔인한 형벌이지.’ “꿈 깨라!” 천우민이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는 지금 동혁에게 달려들어 살점이라도 이빨로 물어뜯고 싶은 심정이었다. 주위의 몇 명의 가족들이 서둘러 천우민을 말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우민은 분노로 계속 발버둥 쳤다. 모두 천우민이 동혁에 대한 복수만을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본 천정윤은 안타까워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H시 군부의 책임자에게 알리고 이 쓸모없는 놈을 당장 내쫓아.” “천정윤, 누가 감히 당신에게 B시 최씨 가문의 사람을 내쫓을 권한을 줬습니까?” 바로 그때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은 최원우가 다가왔다. “원우 도련님!”천정윤은 깜짝 놀라며 의아해 물었다. “죄송합니만 도련님. 어떻게 이동혁이 B씨 최씨 가문의 사람이란 말입니까?”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의아해하며 동혁을 보았다. ‘이 바보 놈이, 또 무슨 재주로 B시 최씨 가문과 관계를 맺은 거지?’ “오늘 이동혁은 B시 최씨 가문의 하인 자격으로 여기 들어왔으니까요.” 최원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하인이요?” 모두가 이번에는 동혁을 경멸하듯 쳐다보았다. “어떻게 에메랄드정원에
“괜히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이렇게 자리라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죠. 이 전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조씨 가문은 이곳 주인이지만 여기까지 쫓겨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잖아요.” 사람들은 이곳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다들 만족해했다. 군대 내부에서 거행하는 의식은 규정상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게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햇빛을 가릴 천장도 없었고. 앉은자리도 작은 의자에 불과했다. 과일과 간식 같은 서비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늘 특별 대우를 받았고 출입 시에는 전용차량이 드나들며 마중을 나갔었는데 이렇게 초라한 대우는 지금까지 처음이었다. 왕조희 같은 스타도 그건 마찬가지다. 그녀는 이미 햇볕에 타서 온몸에 땀이 나고 피부가 빨갛게 변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처럼 조용히 작은 의자에 앉아서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총을 든 경호원들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우 도련님, 그 하인이라는 사람은 함께 오지 않으셨나요?” 최원우가 혼자 걸어오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물었다. “도독부 사람들에게 끌려갔어요.” 최원우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세화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세화의 주식을 받기로 한 이상 약속한 대로 최대한 동혁이 이 전신을 만나게 해서 인정과 의리를 다하려고 했다. 단지 이 전신이 용서할지 말지는 그가 도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방금 동혁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오려던 때였다. 갑자기 도독부의 경호원이 와서 동혁을 데려갔다. “하하하, 틀림없이 그 바보가 이 전신을 사칭한 일 때문일 겁니다. 도독부가 그놈 버릇을 단단히 고쳐줄 거예요.” “어쩌면 이 전신께서 직접 고치주실지도 모르지요.” “그 쓸모없는 놈이 매번 죽다 살아났는데, 이번에는 정말 죽게 생겼네요.” 몇몇 사람들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관람석이 있는 구역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몇
“저분이 바로 이 전신? 얼굴은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좀 평범한 느낌인데요?” “죽고 싶어?” 3대 가문의 사람 중 하나가 방금 한 마디 중얼거리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호통을 쳤다. “그저 평범한 아저씨처럼 보이는 재벌들이 얼마나 많은데? 외모가 그래도 무수한 거물들이 앞다투어 연을 맺고 줄을 데려고 난리잖아?” “맞아요, 겉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아무것도 모르는 행동이죠.” “바로 이 전신이라고. 어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분에 대해 논할 수 있겠어?” 많은 사람들이 한바탕 한 마디씩 하더니 연이어 일어나 단상을 향했다. 비록 이 전신의 생김새가 잘 보이지 않는 거리였지만 그들은 이 전신에게 가장 숭고한 모습으로 경의를 표했다. “경례!” 단상의 설전룡은 장내를 가득 메우는 소리와 함께 팔을 들어 올렸다. 단상의 위아래. 모든 병사들이 거수경례를 했고 눈빛에는 감격과 존경이 가득했다. 동혁은 가볍게 답례한 뒤 말했다. “시작해.” 아주 가벼운 목소리, 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소리는 온 장내에 퍼졌다. “전신님의 목소리가 어찌 그리 귀에 익은 거지? 음색이 꼭 진씨 가문의 그 쓸모없는 사위 놈과 매우 비슷한데?” 관람석 구역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 의아해했다. “지금 장난해? 그 쓸모없는 놈은 이 전신의 옷조차 들 수 없다고.” “또 죽고 싶어서 헛소리야? 이 전신을 그 쓸모없는 놈과 비교하는 건 전신에 대한 가장 큰 모욕이야.”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호통을 쳤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같은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 단지 아무도 믿고 싶지 않을 뿐이다. ‘저 당당한 이 전신이 고작 이류 가문인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라고?’ ‘지금 무슨 미친 농담을 하는 거야?’ “그 바보가 어디서 전신에 대한 말을 듣고서 이 전신을 사칭하며 저렇게 흉내를 낼 수도 있잖아요.” 누군가가 설명했다. ‘하긴 그럴 수도 있어.’ ‘어쨌든 그 바보는 이 전신을 사칭해 온 상습범이니까.’ 여러 사람
최원우의 눈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우리 B시 최씨 가문의 희망은 심석훈과 관계를 맺고 군부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거야.’ ‘하지만 오늘 이 전신의 눈에 들어 그분과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 가문에게 그건 정말 예상치 못한 큰 희소식이 될 거야.’ 왕조희는 얼른 티슈로 얼굴에 묻은 땀을 닦고 화장을 고쳤다. 오늘 이 전신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향후 그녀가 스타로서 계속 살 수 있을지 아니면 완전히 끝날 것인지가 결정 난다. 심지어 그녀는 지금 약간의 기대까지 품고 있었다. ‘이 전신이 나이가 젊고 혈기가 왕성하니 만약 나를 좋아하게 된다면?’ ‘첩이든 내연녀이든 상관없어.’ ‘설사 전신과 단 하룻밤을 보낸 여자가 되더라도.’ ‘그렇게만 된다면 내 몸값은 폭등할 거고 연예계에서 난 스타로 남는 거야.’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 여섯 사람도 머리를 높이 쳐들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들 여섯이 전신을 접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H시 군부에서 직접 초대해서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그리고 실제로 그들의 생각처럼 일이 벌어졌다. “하명설, 소우진,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 여섯 명은 어디 있지?” 단상에서 전신인 동혁의 목소리가 다시 장내에 울려 퍼졌다. 하명설 등 여섯 사람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금덩이처럼 행운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잠시 멍해졌던 그들은 갑자기 환호성을 질렀다. “정말 우리야? 정말 전신께서 우리를 처음으로 접견하시겠다고?” 그들은 흥분해서 일어섰다. 3대 가문, 최원우, 왕조희 등 모두 자발적으로 그들에게 길을 열며 양보했다. 그들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질투의 빛이 역력했다. 하명설 등 여섯 사람은 거들먹거리며 앞으로 나갔다. 그들은 관람석을 벗어나 병사들이 도열하고 있는 곳을 지나 단상 아래에 도착했다. “이 전신께 인사드립니다.”하명설 등 여섯 명은 일제히 소리치며 고개를
“B시 최씨 가문, 최원우는 어디에 있지?” 단상 위에서 전신인 동혁이 다시 소리쳤다. 최원우는 이러저러한 세상 경험을 한 터라 그래도 비교적 침착하게 행동했다. 멀리 떨어져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이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단상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 역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 명문가 도련님도 별 수 없군. 겉으로는 강한 척 태연하게 굴더니 속은 그저 부잣집 아이나 다름없어!” 3대 가문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비웃었다. “조씨, 허씨, 천씨, 3대 가문도 나와!” 3대 가문의 삼사백명의 사람들이 가주들을 앞세우고 당당하게 단상으로 향했다. 단상 앞에 이르기 전. 3대 가문의 사람들은 한 무리가 되어 땅에 무릎을 꿇었다. 사람들이 많아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조구영, 허윤재, 천정윤 세 사람은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것도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들이 아직 흥분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단상 아래에 도착한 그들은 고개를 들고 이 전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즉시 세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이동혁? 왜 네가?” 3대 가문의 세 가주들은 귀신을 본 것처럼 놀라며 소리쳤다. “헉!” “이럴 수가!” “컥!” 세 사람은 너무 놀라 동시에 사래에 걸리며 무릎을 꿇었다. 흥분으로 얼굴에 홍조를 가득 띠고 있던 그들의 숨결이 점점 시들해졌다. 세 사람은 충격을 받아 눈 깜짝할 사이에 열 살이나 늙어버린 것 같았다. 이 세 가주가 잠시 아무 말도 못 하자 동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제일 먼저 온 하명설 등 여섯 사람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제 시간이 꽤 지나서 너희 여섯 명도 마음을 가라앉혔을 테고 말은 할 수 있겠지?” “전신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어요.”하명설 등 여섯 명이 엎드려 미친 듯이 후회하며 소리쳤다. 그들은 무서워 감히 고개를 들어 동혁을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무엇을 잘못했다는 거지?” 동혁이 담담하게 물었다. “백 회장님을 배신하고
3대 가문의 사람들 모두는 엎드려 감히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내 형제 백항남과 호형호제하고는 암암리에 교통사고를 내 살인을 하려 했고, 왕조희를 성폭행했다는 모함을 씌우고, 건물에서 뛰어내려 죽게 하고는 뼈를 깔아 아무렇게나 뿌렸다.” “신의를 저버린 것이 첫 번째 죄!” 동혁은 단상 위에서 3대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죄상을 낱낱이 밝혔다. “내 형제의 부모와 딸을 모욕하고, 아내인 수소야를 재혼시켜 가족에게 화를 입힌 것이 두 번째 죄!” “음모로 항난그룹을 모함하여 파산시켜 영업기밀을 빼돌리고, 무고한 직원들을 모해하고 충성스러운 사람들을 해한 것이 세 번째 죄!” “불법적인 암흑가 세력을 길러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H시의 사업 환경을 파괴하고, 탐욕스럽게 약탈한 것이 네 번째 죄!” “중요한 업종을 독점하여 시민을 악랄하게 착취하고 돈을 위해 인의를 저버리는 것이 다섯 번째 죄!” “내게 사람을 죽였다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나를 빌어 가문의 명예를 높이려 여러 번 도발해 감히 나에게 불경 보인 것이 여섯 번째 죄!” 동혁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울려 마치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죄상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3대 가문의 사람들 모두의 몸이 조금씩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 이미 땅에 완전히 엎드렸다. 동혁의 말은 계속되었다. “마지막으로 내 아내인 세화를 여러 번 모함하고, 회사를 갈취하려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명성을 더럽혔다.” 동혁은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분노하며 소리쳤다. “내 아내를 괴롭힌 것이 일곱 번째 죄다!” “헉!” “흑!” “...” 한순간에 3대 가문의 가주들을 포함해서. 3대 가문의 수많은 사람들은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암울한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었다. 그리고는 짙은 절망이 취임식장을 가득 채웠다. 일곱 번의 잘못. 일곱 가지 대죄. 매 하나하나 증거는 넘쳤다. 하지만. 3대 가문이 장악한 H시에서 그들은 H시 수백만의 시민들 머리 위에 군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