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321 - 챕터 330

745 챕터

제321화 꿇어!

“그러니 누가 너보고 남의 다리를 차서 부러뜨리고, 술까지 들이켜게 해 중환자실로 보내라고 했어? 거의 죽을 뻔했다고.” “우리 강오그룹이 나서서 화해를 하지 않았더라면, 노광훈, 그 놈들이 너를 패가망신시킬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야!” 다 동혁 자신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도록, 천미는 몇 마디 말로 동혁을 설득했다. 천미는 동혁에게 체면을 좀 구기는 게 죽는 것보다 낫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천미의 말속에 깔려있는 동혁에 대한 무시는, 그저 동혁을 매우 불쾌하게 할 뿐이다. ‘내 무릎이 언제 이렇게 싸게 변했어?’ 그때 엘리베이터가 6층에 도착해 문이 열렸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요? 누가 누구에게 무릎을 꿇을지 보자고요!” 동혁은 천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동혁은 그렇게 무뚝뚝하게 한마디 던지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나왔다. “흥, 네가 아직 정신을 덜 차렸구나!” 천미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그대로 몸을 돌려 돌아갈 뻔했다. ‘이동혁, 저 자식 정말 사람 짜증 나게 하네. 자기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뭐가 어때서?’ 세화가 아니었다면 천미는 지금 동혁이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천일은 동혁의 뒷모습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천미야, 저놈이 이렇게 너를 무시한다고? 안 되겠어, 이따가 병원에서 떠날 때 내가 혼 좀 내서 직접 네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해야겠어!” “됐어, 내 일에 참견하지 마!” 천미는 매섭게 천일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천일이 너, 내 이름을 부르면서 괜히 친한 척하지 마!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까지는 아니니까!” 말을 마치고 천미는 동혁을 쫓아갔다. “모르는 척하는 거야? 난 계속 너를 좋아한다고.” 천일은 헛웃음을 두어 번 지었고, 얼굴에 그늘이 지며 씁쓸함을 느꼈다. 간호사의 안내로 동혁 등 세 사람은 노광훈의 병실밖에 도착했다. “노 행장님, 문 여세요. 이동혁이 무릎 꿇고 사과하러 왔으니까!”천일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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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함께 무릎을 꿇게 될 거예요

노광훈 등 세 사람은 울부짖으며 끌려갔다. 노광훈 등은 가란은행에 재직하는 동안 많은 비리를 저질러, 감옥에 가야 했다. “동혁아, 노광훈 그 놈들이 잡혔을 때 왜 네게 살려달라고 한 거지?”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천미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동혁에게 물었다. 천미는 지금까지도 방금 전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노광훈 등이 끌려가기 전에 동혁에게 미친 듯이 절을 하고 애걸복걸하는 장면은 거짓이 아니었다. “내가 선우설리에게 저 놈들의 비리들을 조사하게 해서, 체포하게 했으니까요. 저 놈들 운명이 내 손에 쥐어져 있으니, 당연히 내게 살려달라고 해야 하지 않겠어요?” 동혁은 본래 천미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에, 천미에게 직접적으로 진실을 말했다. “선우설리가 네 지시를 들었다고?” 천미가 더 놀랐다. 천미는 선우설리가 성세그룹 회장의 비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진성그룹의 대출 중단 위기가 잘 해결된 후, 선우설리는 하세량 시장에 의해 가란은행의 사장으로 특별 초빙되었다. ‘설마 이동혁이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 성세그룹의 회장이라고?’ 천미는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천미의 반응에 천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천일은 갑자기 콧방귀를 뀌었다. “천미야, 이 바보 같은 놈의 허풍은 들을 것도 없어! 선우설리 라면 나도 본 적이 있지. 듣자 하니 부잣집 명문가 딸이라고 하던데, 그런 부류는 원래 교만하기 짝이 없어. 그런데 어떻게 이 놈의 지시를 따를 수 있겠어? 자신이 무슨 성세그룹의 회장이라도 된데?” 동혁은 천미에게는 조금 참을성을 보였다. 하지만 천일에 대해서는, 동혁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동혁은 갑자기 천일을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네가 방금 나를 혼내주겠다며, 천미 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하겠다고 했지?” “그래 맞아, 뭐가 잘못됐어?” 천일은 도발하는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노광훈이 네게 무릎 꿇었다고 기고만장하는가 본데, 넌 내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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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평가 결과는 어땠어?

세화가 그룹 내 권력을 장악한 요 며칠 동안, 진씨 가문 사람들은 매우 괴로워했다. 그래서 줄곧 세화가 이번에 감옥에서 돌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사실 세화가 돌아오든 말든 상관없어. 어쨌든 세화는 이미 사장에서 해임되었고, 세화의 비위를 맞추던 임원들도 모두 해고 됐잖아. 세화는 그저 아무것도 못하고 완전히 당한 거야. 이제 진성그룹은 다시 큰형 가족이 권력을 잡았으니,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다시 돌아왔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진한강 부자는 모두 무능한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 진한강 부자는 진성그룹 내에서 다시 권력을 잡고, 친척들이 진한영 앞에서 자신들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모두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다. “사실 세화가 사건을 뒤집으면 더 좋지. 내일이면 향방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올 텐데, 이때 진성그룹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있으면 우리 매물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지금 세화도 쫓겨났고, 매물도 잘 팔리면 더 좋은 거 아니야?” 진씨 가문의 한 사람이 한 말이 곧 많은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진한영도 그 말을 듣고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지금의 진씨 가문의 일들이 모두 좋은 방향으로 잘 풀리고 있어!’ 진한영의 반응을 눈여겨본 방세한이 큰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저희 그룹 판매팀이 향방주택과 관련된 시장평가를 했어요!” “오 그래, 평가 결과는 어땠어?” 지금 진한영은 내일 오후 분양 판매에 신경을 계속 쓰고 있어서, 방세한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물었다. “상황이 좋아서 H시 부동산 시장의 판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방세한의 말에 진씨 가문 사람들은 한바탕 환호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방한그룹이 높은 연봉으로 다른 도시에서 전문 판매팀을 스카우트했는데, 전에 퇴사한 그 우세희의 팀보다 더 대단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방한그룹 판매팀의 평가 보고서가 분명 우세희가 만든 것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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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자만의 결과

진한영은 방세한이 직접 인정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진한영의 안색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 세화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모함을 한 사실에는 관심 없다. 진한영은 방씨 가문이 그렇게 한 것이, 진성그룹에 대해 숨기고 있는 야망이 있기 때문일까 봐 걱정했다. 화란은 약혼자인 방세한이 혹시라도 욕을 먹을까 봐 재빨리 말했다. “할아버지, 원망하시려면 저희 탓을 하세요. 세화가 권력을 잡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저희가 방씨 가문을 찾아가서 세화를 물러나게 시킬 방법을 찾았어요!” “맞아요. 아버지도 보셨겠지만, 세화가 사장이 되더니 가문의 어른들도 안중에 없어서, 저희가 이런 식으로 세화를 상대할 수밖에 없었어요.” 진한강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섰다. 진한강은 진한영이 화가 나서, 그룹의 경영권을 준 것을 번복할까 봐 무서웠다. 방세한도 상황을 지켜보더니, 서둘러 세화의 일은 자신이 장인인 진한강을 도와 그룹의 권력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세화의 말처럼 진성그룹에 대해 무슨 야망이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지?’ 진한영은 불만스럽게 콧방귀를 뀌었다. 세화에 대한 계획을 자신은 완전히 몰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이 놓였다. ‘방씨 가문에서 감추고 있는 꿍꿍이만 없으면 상관없어.’ ‘우리 가문과 방씨 가문이 곧 사돈이 될 텐데, 이런 때 괜히 지난 일을 들춰서 체면을 구기면 진씨 가문에 안 좋으면 안 좋았지 좋은 것은 하나도 없어.’ 그래서 진한영은 크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그럼, 진성그룹 계좌에 있는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향방주택 계좌로 이체하고, 방한그룹의 판매팀이 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진한강 가족들은 매우 기뻐했다. 즉시 전화를 걸어 그룹의 자금 이체를 지시했다. 곧 진성그룹의 계좌에 있던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향방주택의 특별 자금 계좌로 이체되었다. “세한아, 이제 나머지는 너희 가문에게 맡기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 앞으로 우리 진씨 가문이 다른 도시에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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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회사는 빈 껍데기예요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박학명이다. 박학명은 진한영이 낚시를 할 때 알게 된 낚시 친구로, 제3자 공증 기관의 회장이었다. 이 말을 들은 진한영은 놀라서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박 회장, 무슨 말이야? 우리 향방주택 매물은 아직 팔지 않았어!” [진 회장, 우리 사이에 이러면 곤란해! 뭐 이런 일로 사람까지 속이려 하나?] 박학명이 말했다. [방금 진성그룹 산하 부동산 회사의 모든 자산을 다른 도시의 회사에 양도했고, 우리가 공증을 했다고.] 갑자기 흥분한 진한영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진한영은 황급히 침실을 나와 진한강을 불렀다. “한강아, 당장 가서 우리 진성그룹의 부동산 회사 자산이 양도되었는지 확인해!” 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놀라 연이어 와서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곧 당황한 표정으로 진한강이 돌아왔고, 휴대폰을 든 손을 떨며 말했다. “아버지, 확인했는데, 저희 부동산 회사 명의의 모든 자산이 향방주택 매물을 포함하여 S시의 세방그룹에 패키지로 매각되었답니다. 판매 가격은 200억 원입니다!” 헉! 현장에 있던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이 충격적인 소식에 잠이 다 사라져 버렸다. 향방주택 프로젝트 초기에 이미 2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는데, 뜻밖에도 200억 원에 팔렸다. 이것은 최저 판매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다. 진한영도 충격으로 온몸에 피가 솟구치면서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진한영은 늙어빠진 두 손을 내밀어 진한강을 붙잡고 초조하게 물었다. “방금 송금한 4000억 원은? 아직 있지?” “그것도 없어요. 아버지, 이제 우리 부동산 회사는 빈 껍데기예요!” 진한강은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져 초초하게 진한영을 보고 있었는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방씨 가문이야. 방씨 가문의 짓이 틀림없어!” 진한영이 갑자기 발을 동동 구르더니, 화가 나서 소리치기 시작했다. “방씨 가문일 리가 없어요. 세한이와 저는 내일 약혼식을 한다고요!” 화란은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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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약혼식이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진한영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소리쳤다. ‘향방주택을 방씨 가문에 맡겨 판매를 하도록 부추겼어.’ ‘4000억 원의 자금을 모두 부동산 회사의 계좌로 이체하라고도 했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첫째 놈 가족이 날 꼬드겼어.’ 진한영은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무서운 눈초리로 이 진한강을 노려보며, 진한강을 죽이지 못해 한스러워했다. 진한강도 지금 큰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진한강은 일어나 다시 무릎을 꿇고 벌벌 떨며 말했다. “아버지, 방씨 가문이 화란과의 약혼식을 위해 다이너스티호텔을 빌렸고, 각 가문들에게 청첩장까지 보냈어요. 절대 모른 척할 리가 없습니다.” “내일 우리는 다이너스티호텔에 가서 향방주택 매물과 투자금을 다시 모두 내놓으라고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 놈들의 행위를 폭로해서 앞으로 H시에 발붙일 수도 없게 해 주겠어!”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 “좋아요! 내일 모두 다 같이 다이너스티호텔에 가서, 방씨 가문에서 가져간 자금과 이자를 모두 토해내게 하자고요!” 이날,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괴로워하며 밤을 보냈다. 다음날이 되었다. 오늘의 다이너스티호텔은 온통 붉은색으로 장식이 되었고, 매우 시끌벅적했다. 최상층 연회장에는 H시의 각계 유명 인사들이 모두 화려한 복장을 하고 참석했고, 3대 가문까지도 모두 사람을 보냈다. 방씨 가문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명망 있는 내빈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진한영이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단체로 몰려와 방씨 가문의 잘못을 물으려 했다. 연회장 안이 H시의 명망 있는 거물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다소 망설였다. 연회가 예정대로 거행되었고, 거물급 인사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설마 우리 진씨 가문에 일어난 일을 방씨 가문이 정말 몰랐단 말인가?’ “할아버지 보시라고요. 우리가 방씨 가문을 오해한 거예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면 감히 방씨 가문이 저와 세한을 위해 이 약혼식을 준비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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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생일잔치로 바뀐 약혼식

냉소하는 방세한을 보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이 방세한의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몰라 서로 얼굴을 마주 볼 때였다. 연회장에서 갑자기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방씨 가문의 가주 방준석이,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로 얼굴에 홍조를 띠고 들어왔다. “여러분, 나이 70세가 되어서, 늙은 제가 염치없이 이 다이너스티호텔을 빌려 생일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각계각층의 여러분들께서 오셔서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방씨 가문의 가주 방준석의 생일잔치?’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멍해졌다. 태휘는 방세한의 멱살을 잡고 으르렁거렸다. “방세한 너 이 자식, 오늘은 분명히 너와 내 여동생의 약혼식인데, 언제 생일잔치로 바꾼 거야?” 태휘와 방세한의 모습이 금세 방준석의 주의를 끌었다. 방준석은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된 후, 불쾌한 듯 말했다. “우리 가문 손자가 어떻게 너희 진씨 가문 딸과 약혼을 해? 무슨 약혼식이라고? 전혀 터무니없는 소리군! 세한아, 우리가 보낸 초대장을 저들에게 보여줘라.” 진씨 가문 사람들은 곧 손님들의 초대장을 보았다. 역시 생일잔치라고 적혀있었다.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화가 나서 거의 피를 토할 정도였다. ‘우리가 어떻게 지금까지 이 사실을 몰랐지?’ ‘우리가 방씨 가문에게 속은 거야!’ 진씨 가문 사람들이 욕망에 눈이 먼 탓이기도 했다. 방세한이 화란과 약혼한다고 하자,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저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다.그래서 초대장이 무슨 내용인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방준석, 이 늙은 놈이!” 진한영은 갑자기 화를 내며, 씩씩거리며 큰소리로 말했다. “원래 네 놈 가문은 진작에 우리 진씨 가문의 사업을 빼앗을 계획이었던 거야! 향방주택 대형프로젝트, 그리고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네 놈들 손으로 그렇게 쉽게 모두 네 놈들 것으로 바꾸어 버리다니!” 와! 연회장 안이 온통 시끌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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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탈탈 털어놓게 할 거니까

진한영이 화가 나서 길거리에서 혼수상태에 빠졌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얼른 인공호흡을 하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오랫동안 실랑이를 한 끝에 진한영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겉보기에 마치 얼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진한영은 병상에 누워 천장을 빤히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히 벌건 대낮인데도 병실을 지키고 있는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암울함을 느꼈다. 진한영이 쓰러지니, 모두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 ‘우리 진씨 가문은 이제 정말 끝이야!’ 지금 가장 낙담한 것은 바로 진한강 가족이다. 평소에 기세 좋게 떠들던 화란이 가만히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마치 넋을 잃은 것과 같았다. 세화 가족이 병실에 도착했을 때, 본 것은 진씨 가문 사람들의 산송장 같은 모습이었다. “아버님은 심각하세요?” 진창하를 밀고 들어온 류혜진은 병상 앞으로 다가와 진한영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전도 장치에 진한영의 생명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류혜진 등은 모두 진한영이 이미 편히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진한영의 눈이 움직이더니 마침내 생기를 되찾았다. 진한영은 눈을 돌려 세화 가족을 힐끗 쳐다보면서 애써 소리쳤다. “너희 가족은 여기 왜 왔어? 내 우스운 꼴을 보려고 온 거냐?”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야 진한영은 후회가 되었다. 진한영은 진한강 가족의 이간질을 믿고 세화를 진성그룹에서 쫓아낸 것을 후회했다. 또한 방씨 가문을 경솔하게 믿고 그들에게 향방주택 프로젝트를 인수하게 한 것과 하루아침에 진성그룹의 자금을 날려버린 것을 후회했다. 진한영은 누구보다 체면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다. 세화 가족을 보자마자, 진한영은 창피하여 땅속으로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세화 가족들이 하는 말 한마디, 몸짓 하나하나가 모두 진한영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았다. ‘내 안목이 한물갔다고 비웃고, 내가 고집만 세다고 비웃겠지!’ 류혜진은 재빨리 위로하며 말했다.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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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지키지도 못할 테니까요

동혁이 이 말을 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자아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류혜진 부부조차 믿지 않았다. 방씨 가문이 오랫동안 계획한 약탈 행위에 대해 진씨 가문 전체는 어떻게 손쓸 방법이 전혀 없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동혁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혁의 말을 더욱 믿을 수 없었다. “쓸모없는 네 놈이 향방주택 매물을 되찾는다면 내가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리겠어!” “내가 보기에 네 놈은 우리 진씨 가문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일부러 우리를 놀리러 온 것 같아! 우리 진씨 가문이 아무리 못났어도, 너 같은 바보의 무례함은 용납할 수 없어!” “이 쓸모없는 놈에게 본래 착한 마음이란 없어. 분명 방세한, 그 짐승 같은 놈의 수법을 따라 해 진씨 가문에 남은 마지막 200억 원을 속여 뺏으려는 거야!” 진씨 가문 사람들은 냉소를 금치 못했다. ‘이 바보가 방세한을 흉내 내서 우리에게 돈을 사기 치려 하다니, 정말 꿈도 야무지네.’ ‘방세한이 진씨 가문에 와서 허세를 부리고 사기를 쳤어도, 배후에는 어쨌든 방씨 가문의 지지가 있지만, 이동혁 이 쓸모없는 놈은 대체 뭘 믿고 이러는 거지?’ “너희에게 돈을 사기 친다고? 너희들은 내가 그 정도로 신경을 쓰게 할 정도도 안돼!” 진씨 가문 사람들의 냉소와 빈정거림에 대해 동혁은 똑같이 냉소했다. “내가 방씨 가문에게 부동산 회사를 돌려달라고 하려는 건 내 아내를 위해서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희들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도 않을 거야!” 이 진씨 가문의 추악한 몰골을 동혁은 철저히 꿰뚫어 보았다. ‘방씨 가문에게 재산을 빼앗기고도, 방씨 가문에게 따질 엄두도 못 내는 주제들이.’ ‘오히려 진씨 가문을 걱정하는 세화를 괴롭힐 때는 어떤 악랄한 방법도 다 쓰다니.’ ‘정말 어리석고 못된 것들.’ “아아, 저 쓸모없는 놈이 정말 미쳤구나! 저 놈은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죽든 살든 상관 안 한다는 거야? 제 앞가림도 못하는 병신 주제에 뭐가 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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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돈 갚아

“이놈아, 넌 조용히 입이나 닫고 있어!” 천화는 말을 채 다하기도 전에 류혜진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고 돌아갔다. “동혁아, 내가 경고하는데, 어쨌든 너는 함부로 소란을 피워서 우리 집에 화를 초래해서는 안돼!” 류혜진이 무섭게 노려보자 동혁은 반박하기 어려워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예, 어머니, 알겠어요.” 류혜진은 콧방귀를 뀌며 차에 올랐다. 하지만 세화는 그렇게 대충 넘어가지 않았다. “동혁 씨, 엄마 말 들어, 괜히 방씨 가문에 가지 마. 내가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볼게, 변호사와 상의해서, 그들의 법률상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만약 사업을 정말 되찾지 못하면, 다시 다른 계획을 세울 거야.” 세화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방씨 가문은 일류 가문이고, 베테랑 변호사도 있으니, 틀림없이 각종 법률문제를 다 생각해 놓았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송도 오래 걸렸다. 걸핏하면 1년 반이 넘게 걸렸고, 그 시간이 지나면 이미 때가 너무 늦었다. “여보, 정말 나보고 그냥 내버려 두라고? 오후에 향방주택 분양이 문을 열 텐데, 그들을 막아야 하지 않겠어?” 세화는 손목시계를 보았는데, 이전에 자신들이 오늘 오후에 분양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었다. 지금은 점심시간, 이미 시간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그럼 방씨 가문을 어떻게 막을 작정인데?” 세화는 문득 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한표국이 한 말이 생각났다. “설마 한 팀장에게 방씨 가문 사람을 잡으라고 할 작정이야? 하지만 방연문은 방씨 가문의 핵심 구성원이 아니어서 어떠한 계획도 바꿀 수 없어.” 한표국은 여전히 방연문과 연결된 방씨 가문의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현재 약간의 진전은 있었지만 동혁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그래서 동혁도 당분간은 이 방법으로 방시 가문을 제재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동혁에게는 다른 방법이 많았다.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물론 아니야. 내게 다른 방법이 있어. 방씨 가문은 지체 없이 분양을 시작하고 싶어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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