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하는 방세한을 보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이 방세한의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몰라 서로 얼굴을 마주 볼 때였다. 연회장에서 갑자기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방씨 가문의 가주 방준석이,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로 얼굴에 홍조를 띠고 들어왔다. “여러분, 나이 70세가 되어서, 늙은 제가 염치없이 이 다이너스티호텔을 빌려 생일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각계각층의 여러분들께서 오셔서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방씨 가문의 가주 방준석의 생일잔치?’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멍해졌다. 태휘는 방세한의 멱살을 잡고 으르렁거렸다. “방세한 너 이 자식, 오늘은 분명히 너와 내 여동생의 약혼식인데, 언제 생일잔치로 바꾼 거야?” 태휘와 방세한의 모습이 금세 방준석의 주의를 끌었다. 방준석은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된 후, 불쾌한 듯 말했다. “우리 가문 손자가 어떻게 너희 진씨 가문 딸과 약혼을 해? 무슨 약혼식이라고? 전혀 터무니없는 소리군! 세한아, 우리가 보낸 초대장을 저들에게 보여줘라.” 진씨 가문 사람들은 곧 손님들의 초대장을 보았다. 역시 생일잔치라고 적혀있었다.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화가 나서 거의 피를 토할 정도였다. ‘우리가 어떻게 지금까지 이 사실을 몰랐지?’ ‘우리가 방씨 가문에게 속은 거야!’ 진씨 가문 사람들이 욕망에 눈이 먼 탓이기도 했다. 방세한이 화란과 약혼한다고 하자,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저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다.그래서 초대장이 무슨 내용인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방준석, 이 늙은 놈이!” 진한영은 갑자기 화를 내며, 씩씩거리며 큰소리로 말했다. “원래 네 놈 가문은 진작에 우리 진씨 가문의 사업을 빼앗을 계획이었던 거야! 향방주택 대형프로젝트, 그리고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네 놈들 손으로 그렇게 쉽게 모두 네 놈들 것으로 바꾸어 버리다니!” 와! 연회장 안이 온통 시끌벅적했다
진한영이 화가 나서 길거리에서 혼수상태에 빠졌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얼른 인공호흡을 하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오랫동안 실랑이를 한 끝에 진한영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겉보기에 마치 얼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진한영은 병상에 누워 천장을 빤히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히 벌건 대낮인데도 병실을 지키고 있는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암울함을 느꼈다. 진한영이 쓰러지니, 모두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 ‘우리 진씨 가문은 이제 정말 끝이야!’ 지금 가장 낙담한 것은 바로 진한강 가족이다. 평소에 기세 좋게 떠들던 화란이 가만히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마치 넋을 잃은 것과 같았다. 세화 가족이 병실에 도착했을 때, 본 것은 진씨 가문 사람들의 산송장 같은 모습이었다. “아버님은 심각하세요?” 진창하를 밀고 들어온 류혜진은 병상 앞으로 다가와 진한영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전도 장치에 진한영의 생명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류혜진 등은 모두 진한영이 이미 편히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진한영의 눈이 움직이더니 마침내 생기를 되찾았다. 진한영은 눈을 돌려 세화 가족을 힐끗 쳐다보면서 애써 소리쳤다. “너희 가족은 여기 왜 왔어? 내 우스운 꼴을 보려고 온 거냐?”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야 진한영은 후회가 되었다. 진한영은 진한강 가족의 이간질을 믿고 세화를 진성그룹에서 쫓아낸 것을 후회했다. 또한 방씨 가문을 경솔하게 믿고 그들에게 향방주택 프로젝트를 인수하게 한 것과 하루아침에 진성그룹의 자금을 날려버린 것을 후회했다. 진한영은 누구보다 체면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다. 세화 가족을 보자마자, 진한영은 창피하여 땅속으로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세화 가족들이 하는 말 한마디, 몸짓 하나하나가 모두 진한영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았다. ‘내 안목이 한물갔다고 비웃고, 내가 고집만 세다고 비웃겠지!’ 류혜진은 재빨리 위로하며 말했다. “아버
동혁이 이 말을 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자아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류혜진 부부조차 믿지 않았다. 방씨 가문이 오랫동안 계획한 약탈 행위에 대해 진씨 가문 전체는 어떻게 손쓸 방법이 전혀 없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동혁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혁의 말을 더욱 믿을 수 없었다. “쓸모없는 네 놈이 향방주택 매물을 되찾는다면 내가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리겠어!” “내가 보기에 네 놈은 우리 진씨 가문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일부러 우리를 놀리러 온 것 같아! 우리 진씨 가문이 아무리 못났어도, 너 같은 바보의 무례함은 용납할 수 없어!” “이 쓸모없는 놈에게 본래 착한 마음이란 없어. 분명 방세한, 그 짐승 같은 놈의 수법을 따라 해 진씨 가문에 남은 마지막 200억 원을 속여 뺏으려는 거야!” 진씨 가문 사람들은 냉소를 금치 못했다. ‘이 바보가 방세한을 흉내 내서 우리에게 돈을 사기 치려 하다니, 정말 꿈도 야무지네.’ ‘방세한이 진씨 가문에 와서 허세를 부리고 사기를 쳤어도, 배후에는 어쨌든 방씨 가문의 지지가 있지만, 이동혁 이 쓸모없는 놈은 대체 뭘 믿고 이러는 거지?’ “너희에게 돈을 사기 친다고? 너희들은 내가 그 정도로 신경을 쓰게 할 정도도 안돼!” 진씨 가문 사람들의 냉소와 빈정거림에 대해 동혁은 똑같이 냉소했다. “내가 방씨 가문에게 부동산 회사를 돌려달라고 하려는 건 내 아내를 위해서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희들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도 않을 거야!” 이 진씨 가문의 추악한 몰골을 동혁은 철저히 꿰뚫어 보았다. ‘방씨 가문에게 재산을 빼앗기고도, 방씨 가문에게 따질 엄두도 못 내는 주제들이.’ ‘오히려 진씨 가문을 걱정하는 세화를 괴롭힐 때는 어떤 악랄한 방법도 다 쓰다니.’ ‘정말 어리석고 못된 것들.’ “아아, 저 쓸모없는 놈이 정말 미쳤구나! 저 놈은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죽든 살든 상관 안 한다는 거야? 제 앞가림도 못하는 병신 주제에 뭐가 잘나
“이놈아, 넌 조용히 입이나 닫고 있어!” 천화는 말을 채 다하기도 전에 류혜진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고 돌아갔다. “동혁아, 내가 경고하는데, 어쨌든 너는 함부로 소란을 피워서 우리 집에 화를 초래해서는 안돼!” 류혜진이 무섭게 노려보자 동혁은 반박하기 어려워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예, 어머니, 알겠어요.” 류혜진은 콧방귀를 뀌며 차에 올랐다. 하지만 세화는 그렇게 대충 넘어가지 않았다. “동혁 씨, 엄마 말 들어, 괜히 방씨 가문에 가지 마. 내가 다시 방법을 생각해 볼게, 변호사와 상의해서, 그들의 법률상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만약 사업을 정말 되찾지 못하면, 다시 다른 계획을 세울 거야.” 세화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방씨 가문은 일류 가문이고, 베테랑 변호사도 있으니, 틀림없이 각종 법률문제를 다 생각해 놓았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송도 오래 걸렸다. 걸핏하면 1년 반이 넘게 걸렸고, 그 시간이 지나면 이미 때가 너무 늦었다. “여보, 정말 나보고 그냥 내버려 두라고? 오후에 향방주택 분양이 문을 열 텐데, 그들을 막아야 하지 않겠어?” 세화는 손목시계를 보았는데, 이전에 자신들이 오늘 오후에 분양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었다. 지금은 점심시간, 이미 시간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그럼 방씨 가문을 어떻게 막을 작정인데?” 세화는 문득 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한표국이 한 말이 생각났다. “설마 한 팀장에게 방씨 가문 사람을 잡으라고 할 작정이야? 하지만 방연문은 방씨 가문의 핵심 구성원이 아니어서 어떠한 계획도 바꿀 수 없어.” 한표국은 여전히 방연문과 연결된 방씨 가문의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현재 약간의 진전은 있었지만 동혁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그래서 동혁도 당분간은 이 방법으로 방시 가문을 제재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동혁에게는 다른 방법이 많았다.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물론 아니야. 내게 다른 방법이 있어. 방씨 가문은 지체 없이 분양을 시작하고 싶어 할 거야
“소윤석, 다 늙은 주제에, 우리 가문이 언제 네 소씨 가문에 돈을 빚졌어? 내 생일잔치도 다 끝난 마당에, 갑자기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노려보며 돈을 갚으라는 소윤석에게 방준석은 버럭 화를 냈다. 방준석과 소윤석은 늘 마음이 잘 맞지 않아서, 서로가 눈에 거슬렸다. 방준석은 소윤석이 소란을 피우러 온 줄 알았다. 특히 자신의 생일잔칫날을 골라 온 것은, 더 짜증 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일잔치를 벌일 정신이 있어? 방준석, 네 방씨 가문이 오늘 돈을 갚지 않으면 내가 네 놈의 장례를 치르게 해 주마!” 소윤석은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전에 소씨 가문이 170억을 빌려 진성그룹 산하 부동산 회사를 대신해 대출금을 갚았고, 계약서에 서명까지 했지. 아주 분명하게 말이야.” “지금 방씨 가문의 세방그룹이 진성그룹의 부동산 회사의 자산을 일괄적으로 인수했으니, 그 채무도 당연히 네 가문에서 책임져야 하잖아!” 사납게 성내는 소윤석을 보며 방준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윤석, 네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누가 세방그룹이 우리 가문의 것이라고 했어? 함부로 헛소문 퍼뜨리지 마!” 방준석은 황급히 부인했다. 세방그룹은 비밀리에 S시에 설립되어 투자에 사용되었는데, 이 소식은 항상 철저히 숨겨 외부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소윤석은 기가 막힌다는 듯이 거듭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다른 사람 몰래, 너희 방씨 성만 사용하지 않으면, 네 가문의 하는 짓들을 다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우리 같은 일류 가문은, 누구든 밖에 약간의 비밀 사업 정도는 가지고 있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너만 아는 것이 아니야!” 최근 몇 년 동안 H시의 각 대 가문은 비밀리에 외부에 투자하여 사업을 설립했다. 그 이유는 역시 몇 년 전, 몇 개의 대 가문이 진성그룹을 나눠 가졌던 일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위기감을 느끼며, 자신들도 진성그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두려워했다.2년 전 항난그룹
방준석은 원래 돈을 좀 써서 소씨 가문을 보내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벌집을 건드렸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와서 빚을 독촉했는데, 합치면 4000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방씨 가문은 방금 진성그룹으로부터 40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돈을 갚으려고 하면 당연히 갚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수중에 들어온 돈을 다시 써야 해서, 방준석은 그리 달갑지가 않았다. “너희들의 요구는 억지야. 진성그룹이 너희에게 빚을 졌으니, 진성그룹을 찾아가서 돈을 갚으라고 해.” 방준석은 화를 내며 말했다. “진성그룹의 부동산 회사 자산을 세방그룹에 헐값으로 매각한 것은 그들 사이의 문제야. 우리 방씨 가문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진성그룹은 이미 방준석에 의해 아주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방준석은 그 진성그룹을 더 비참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책임을 진성그룹에게 전가하는 것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었다. “진성그룹을 네 방씨 가문이 다 털었는데, 진성그룹이 돈을 갚을 수 있다면, 우리가 굳이 네 방씨 가문을 찾겠어?” “어쨌든 네 방씨 가문에서 돈을 갚아! 갚기 싫어도 갚으라고!” “만약 방씨 가문이 돈을 갚지 않으면, 이후에 H시에 있을 생각도 하지 마. 여기 있는 우리의 미움을 사고도, 네 방씨 가문이 집 한 채라도 팔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모두가 방씨 가문이 비열한 수단으로 진성그룹의 돈을 턴 사실을 아는 만큼, 방준석에게 억지를 부려도 상관없었다. 방씨 가문이 강압적으로 나오면, 소윤석 등도 똑같이 강압적으로 대응하면 된다. 20여 명의 거물들은 20여 명의 세력을 대표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소윤석 등이 함께 연합해서 H시 은행 체계까지 무너뜨렸고, 결국 주요 은행장들이 해임되는 것으로 일이 끝났다. 방씨 가문이 아무리 일류 가문이라 해도, 감히 소윤석 등의 미움을 동시에 살 수는 없었다. 여기까지 말을 들은 방준석은 큰 충격에 하마터면 숨이 멎고, 피를 토할 뻔했다. 만약 소송을 한다면, 방준석은 대처
주요 은행 중 어느 곳도 방씨 가문 사람에게 대출을 제공할 의사가 없었다. 그럼 다른 곳은 말할 여지도 없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커다란 우려의 그림자가 온 가족을 덮치면서 공포가 퍼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미움을 산 그 사람과 관련이 있는 거 아니야?” 방준석은 이를 갈고 물으며 두 손을 떨었다. 처음 20여 명의 거물들이 나타나 빚 독촉을 하고 떠나니, 뒤이어 은행들은 또 대출을 중단했다. 예전에 진성그룹이 대출 중단 위기에 처했을 때, 방씨 가문 사람들은 농담을 들은 듯 비웃었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들의 상황이 되자 그 당시 진성그룹의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 수 있었다. 바로 방준석은 연유를 알게 되었다. 가란은행 사장인 선우설리가 그동안 각 은행의 은행장들에게 직접 연락하여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래서 방씨 가문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완전히 끊어졌다. “할아버지, 이제 어쩌지요? 곧 분양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서...” 방씨 가문 사람들은 다급해져서 계속해서 방준석만을 바라보며 방준석의 결정을 기다렸다. “분양, 분양을 코 앞에 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다니!” 방준석은 화를 내며 외쳤다. “일단 계좌에서 돈을 빼서 소씨 가문에게 갚아주고, 눈앞의 위기부터 넘기고 다시 얘기하자!” 방씨 가문 사람들은 실망을 느끼며,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돈을 갚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일단은 진씨 가문에서 가져온 4000억 원 이상의 돈을 찾아 상환해야 했다. 그래서 원래 오늘 오후에 예정되었던 향방주택 분양도 시작하지 못했다.돈을 갚은 후, 소씨 오씨 가문 등의 빚쟁이들은 더 이상 방씨 가문을 추궁하지 않았다. 방준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4000억 원이 넘는 돈을 찾았을 때 방준석은 피눈물을 흘렸지만, 결국 그 돈도 진씨 가문의 돈이었다. “돈은 없어졌지만, 진성그룹의 부동산은 아직 우리 손에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방씨 가문이 여전히 이득이야. 이 부동
최원우는 지금 신세를 갚으러 왔다. 앞서 동혁은 최씨 집안에서 2조 원을 주고 금우자동차센터를 사서 자신에게 선물하라고 요구했다. 최원우는 가문에 이 일을 말한 후, 최씨 가문 사람들의 일치된 반대에 부딪혔다. 최씨 가문에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고, 큰 어려움에 부딪힌 것도 아니었다. 최씨 가문은 2조 원에 달하는 돈으로도 동혁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 일을 통해 최씨 가문은 동혁의 욕심이 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동혁에게 계속 매달리는 것이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최씨 가문은 최원우에게 H시에 남아서 방법을 찾아 동혁에게 신세를 갚으라고 지시했는데, 이때부터 빚을 청산할 방법을 찾았다. 진씨 가문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최원우는 지금이 신세를 갚을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고 즉시 진씨 가문의 집으로 달려왔다. 최원우의 말을 들은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크게 기뻐했다. ‘최원우라는 명문가 도련님이, 뜻밖에도 스스로 찾아와 도움을 주겠다고 하다니.’ ‘살다 보니 이런 좋은 일도 있네!’ 진한영은 흥분하며 물었다. “원우 도련님, 정말 어떤 일이든 도와주실 수 있나요?” 진한영이 사양하는 말 한마디 없는 것을 보고, 최원우는 속으로 약간 혐오감을 느꼈다. ‘역시 똑같은 사람들끼리 모인다더니, 가족들이 전부 똑같네.’ ‘진씨 가문 사람들이 이동혁처럼 욕심이 끝이 없어!’ 이전의 경험으로 얻는 교훈이 있어서 최원우는 이번에 감히 함부로 보증부터 하지 않았다. “먼저 말해보시지요. 2조 원을 주고 금우자동차센터를 사는 것 같은 일이 아니라면,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습니다.” “그건 아닙니다, 아니에요. 어떻게 저희가 이동혁 그 바보 같은 놈처럼 욕심을 부릴 수 있겠습니까?” 진한영은 태휘로부터 동혁이 최원우에게 금우자동차센터를 요구했다는 말을 들어 알고 있었고, 얼른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그런 다음 진한영은 진씨 가문이 방씨 가문에게 재산을 빼앗기고, 진씨 가문이 몽땅 약탈당한 일을 설명했다.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