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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821 - Chapter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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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슈퍼 영웅 영화

천진은 동혁을 뼈저리게 증오했다. 그의 얘기만 들어도 바로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였다. 제원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제가 당신의 꿈을 이루어 드리죠. 수소야와 딸을 끌어낼 방법이 없을까요?” 천진은 생각했다. ‘소야를 속여서 나오게 할 방법이 있지만 마리는 나와 친하지 않아서 어려운데.’ ‘내가 갑자기 소야에게 마리를 데리고 오라고 하면 이 여자가 의심할 테고.’ ‘그렇다면 마리부터 먼저 해결해야 돼.’ “제 회장님. 소야의 딸이 태양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아빠니까 딸의 하교를 마중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천진이 음침하게 말했다. 제원화는 즉시 손짓을 해서 현병운에게 그와 함께 가보라고 했다. ... 태양유치원. 백문수가 마리를 데리러 왔을 때 천진을 이미 그녀를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마리 얼굴의 표정을 보니 천진이 무서운 듯했다. “자네, 지금 마리를 데리러 온 건가?” 백문수가 놀라 물었다. 그는 천진이 마리를 데리러 오는 것을 처음 보았다. 천진이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 소야가 마리를 데려 오라고 했어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먼저 돌아가세요.” “어? 어, 그래.” 백문수는 천진이 마리를 차에 태우는 걸 보고 이상해서 수소야에게 전화를 걸었다. “천진 씨, 왜 거짓말해? 내가 언제 당신한테 마리를 데려오라고 했어?” 수소야가 전화를 걸어와 따져 물었다. [여보, 당신이 나와 재혼한 후 난 여태 마리 아빠 노릇을 한 적이 없어. 그래서 오늘 저녁에 마리하고 슈퍼 영웅이 나오는 영화를 보러 가려고. 표도 내가 이미 다 사놨어.] 천진이 친절하게 말했다. [당신도 빨리 와. 은하쇼핑몰의 지하주차장에서 기다릴게. 알다시피 마리가 나와 친하지 않아서 좀 어색해하잖아.]수소야는 천진의 음흉한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천진이 마리에게 잘하는 것을 보고 조금 기쁘고 안심이 되어 가겠다고 대답했다. “수 사장님, 회장님께서 저희가 사장님을 경호하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사장님을 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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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수소야와 마리의 사고

“흥, 입만 살아서 그럴듯하게 떠들긴. 내가 모를 줄 알아? 넌 그놈과 이미 침대에서 나뒹굴었잖아. 감히 바람을 피워서 내 체면을 구기다니. 지금 내가 그놈을 산 채로 찢어 죽여도 모자란다고.” 천진은 흉악한 얼굴로 광분해 소리쳤다. “이, 미X놈, 난 동혁 씨와 아무 일도 없었어.” “있든 없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이동혁이 오늘 죽었다는 거니까.” “...” 차 안이 시끄러워서 수소야를 경호하던 경호원들이 이미 상황을 눈치챘다. “불길한데? 누군가 사장님을 납치하려 하는 거 같아. 당장 저 차 세워.” 경호원들의 차 두 대가 막 출발하려 할 때였다. 부근에 주차에 있던 차들이 갑자기 시동을 걸더니 경호원 차들을 가로막아 꼼짝 못 하게 했다. 차 문이 열렸다. 그리고 한 무리의 깡패들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모여들기 시작했다. “따그락, 따그락.” 쇠파이프가 땅에 부딪혀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선두에는 주재원이 서있었다. 다급해진 경호원들은 가장 빠른 시간으로 깡패들을 해결했지만 수소야 모녀를 태운 차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사장님을 어디로 데려갔지?” 수소야의 경호원은 화가 나서 한 발로 주재원의 가슴을 밟았다. 피를 흘리는 주재원은 비웃으며 대답했다. “제 회장님이 수소야 모녀를 청운각으로 끌고 간다고 하셨어. 이동혁에게 수소야 모녀가 쌍살에게 유린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한 시간 안에 그곳으로 가라고 전해.” “절대 경찰에 신고해서도 강오그룹에 도움을 청해도 안돼.” 퍽!경호원이 발로 주재원을 차자 기절했다. “송소빈 비서에게 전화해서 회장님께 빨리 보고하라고 해.” 곧 동혁은 송소빈의 전화를 받았다. “제원화, 이 자식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동혁은 소식을 듣고 크게 화를 냈다. ‘소야 씨에 대한 경호는 이미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제원화, 그놈이 천진을 찾아내 이용할 줄은 몰랐어.’ ‘수소야 모녀가 쌍살, 두 변태 놈 손에 넘어갔다면 너무 위험해.’ 동혁은 살기등등하게 문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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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양아빠의 분노

제원화는 천성이 신중해서 항상 모든 일에 퇴로를 남겨놓았다. 그는 자신의 거처가 드러날까 봐 부하들에게 수소야 모녀를 자신이 있는 단독주택으로 데려오라고 하지 않았다. [없습니다.] “좋아” 제원화는 J시 쌍살을 불러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을 두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너희들이 나를 위해 힘써주니 내가 감사의 뜻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 영상 속의 이 모녀는 오늘 밤 너희들 것이야. 너희들이 충분히 즐기고 나서 이동혁 그놈을 쓰러뜨리고 천천히 괴롭혀죠.” 쌍살은 살인에 중독되었을 뿐만 아니라 색욕도 아주 강해 일찍이 인간성을 잃은 지 오래였다. 그들이 R시에 도착한 그날 밤에도 이정산의 며느리는 그들에게 산 채로 유린당하다 죽었다. 지금 영상 속의 수소야 모녀를 본 그들은 변태 같은 이상한 웃음을 지었다. “감사합니다.” 그들은 제원화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청운각으로 갔다. 청운각에 이르자 한 사람이 그들을 맞이했다. 바로 수소야 모녀를 차로 데려온 성동규였다. “그 모녀는 어디 있지?” 여흥수는 음산한 미소를 지었는데 보기만 해도 성동규의 두피가 저릴 정도였다. 성동규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짓고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혔다. “두 분, 위층으로 가시지요.” 쌍살과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그는 아래층에 차 한 대가 도착한 것을 보았다. 두 남자가 그 차에서 내렸다. 바로 동혁과 석훈이었다. 성동규는 즉시 제원화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했다. “회장님, 이동혁이 도착했는데 한 사람과 함께 왔습니다.” [누구?] 제원화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차문을 열어 준 걸 보니 운전기사 같기도 합니다.” [쓸모없는 인간, 이런 때에도 격식이나 따지고 있다니.] 제원화는 안심했다. ‘이동혁에게 차 문을 열어줄 정도의 운전기사라면 그리 대단하지는 않을 테니 걱정할 거 없지.’ [들어오게 하고 쌍살이 알아서 천천히 데리고 놀게 해.] 제원화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이동혁 넌 이제 끝이야.’ ‘쌍살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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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쌍살의 둘째 여흥수

“안돼, 다가오지 마!” 수소야가 놀라서 크게 비명을 질렀다. “양아빠, 보고 싶어. 양아빠, 엉엉...” 마리가 듣는 사람의 마음이 아플 정도로 크게 울었다. 그러나 짐승 같은 쌍살은 동정심을 조금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의 변태욕이 더 커졌다. 쌍살이 음흉하게 웃으며 구석에 움츠리며 서있는 모녀에게 달려들었다. “죽고 싶어?” 갑자기 방 밖에서 노호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그 목소리가 천둥이 치는 것처럼 크게 들려서 바닥에 쓰러져 있던 천진은 놀라서 얼이 빠진 채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수소야에게 그 외침은 천상의 목소리나 다름없었다. “동혁 씨!” 그녀는 크게 소리쳤다. “어? 이동혁이라고?” 쌍살는 즉시 수소야 모녀에게 다가가는 걸 멈추고 가만히 고개를 돌렸다. 그들의 음산한 눈동자에서 한줄기 살기가 솟아올랐다. 여흥수가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죽으러 왔나 보네.” “제 회장님께서 바로 죽이면 안 된다고 하셨잖아. 천천히 괴롭혀주라고 하셨어.” 여흥수가 불만 가득 입을 삐죽거렸다. “그럼 우리 저놈 온몸의 뼈를 으스러뜨리자. 난 사람 비명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더라고.” 그가 악랄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 수소야의 안색이 바뀌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마리를 놔두고 쌍살에게 달려들었다. “제가 이놈들을 막을 테니, 동혁 씨 빨리 도망가요.” 그녀는 용기를 내어 두 팔로 쌍살 중 한 사람을 힘껏 껴안으려고 했다. ‘동혁 씨가 우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주었는데. 난 동혁 씨가 우리들 때문에 이 두 악귀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걸 볼 수 없어.’ 짝!여흥수가 손바닥으로 수소야를 후려갈겼다. “주제넘게 나서지 마.” “엄마!” 마리가 울부짖으며 쪼그리고 앉아 쓰러진 수소야를 부축했다. “쌍살, 죽고 싶어?” 분노가 치솟은 동혁의 눈에 살기가 가득했다. 놀라서 휘둥그레 눈을 뜬 천진이 동혁의 용기에 감탄했다. “너 정말 배짱 좋다. 죽을 자리인 줄도 모르고 감히 쌍살에게 덤비려 하다... 악!” 동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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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쌍살의 첫째 여흥일

“으아아, 분하다.” 여흥수는 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방금 전의 흉포함과 오만함은 어딜 간 듯 보이지 않았고 사고를 당한 일반인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흥수야!” 여흥일의 눈이 분노로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들 형제는 J시 암흑가를 주름잡았다. 사람을 죽이고 가문을 무너뜨려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했다. 그런데 지금 여흥수는 석훈을 단 한 번 건드리지도 못하고 무참히 참패했다. 더욱이 폐인이 되어버렸다. 이것은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었다. 여흥일은 자신의 동생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에서 고통을 느꼈다. 동시에 처음으로 석훈이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운 놈.’ “야, 다음은 네 차례야.” 석훈이 여흥일을 가리켰다. 정세가 반전되어 지금 석훈은 사냥꾼이 되었고 여흥일은 사냥감이 되었다. 여흥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형님, 저희 형제가 잘못했습니다. 조용히 동생을 데리고 돌아가게 해 주시면 오늘 일은 잊겠습니다. 앞으로 절대 복수도 하지 않을 겁니다.” 여흥일에게 이전의 광기와 흉악함은 사라졌고 마치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침착하게 말을 했다. “너희 형제가 밖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미친놈들은 아닌 것 같네. 보아하니 그간 변태 짐승으로 보이려고 연기한 건가?” 석훈은 여흥일에게 다가가며 냉랭하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 넌 내게 조건 따위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어. 봐주기엔 이미 늦었다고.” 석훈은 여흥일의 의도를 파악했고 속지 않았다. “그렇다면 같이 죽는 수밖에.”여흥일의 눈이 다시 광기로 번뜩였다 그가 움직였다. 하지만 상대는 석훈이 아니라 뒤에 있는 수소야 모녀였다. 여흥일이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흐흐, 네가 나를 놓아주지 않겠다면 이 두 여자는 나와 함께 죽을...”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등뒤를 맞았다. “윽!” 여흥일이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너...” 그는 너무 놀라 고개를 돌려 석훈을 바라보았다. ‘이놈은 귀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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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세화의 지분 양도

“하하, 진세화는 자기 남편이 회장님 손에 넘어갔다는 걸 알고 회장님께 선처를 부탁하려고 하는 게 틀림없어요.” “그년이 저희 아린의 얼굴을 망쳤어요. 이따 그년이 오면 반드시 무릎을 꿇고 우리에게 싹싹 빌라고 하죠.” 안우평 등 몇 명은 크게 웃으며 통쾌해했다. “마침 세화가 보고 싶었는데 잘됐군. 세화에게 바로 청운각으로 오라고 해.” 제원화가 현병운에게 손짓을 했다. 그의 냉엄한 눈빛이 욕망으로 번쩍였다. 제원화의 진짜 목표는 동혁이 아니라 세화가 소유한 두 회사의 지분이다. 그것이야말로 그에게 확실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수소야가 이미 제 손에 있는 이상 항난그룹을 손에 넣는 건 시간문제예요. 거기에 세방그룹과 혜성그룹까지 더하면 아주 괜찮은 수확이군요.” 제원화는 평소 속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지금은 아주 의기양양했다. “외종할아버지, 그간 안녕하셨어요.” 잠시 후 세화가 도착했고 그녀의 곁에는 안색이 굳은 천미가 따라왔다. 천미는 원래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J시 쌍살에게 패배한 일로 큰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화가 모든 것을 걸고 동혁을 혼자 구하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천미는 절친이 너무나 마음에 걸려 할 수없이 자발적으로 세화를 따라왔다. “그래, 세화야,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면서?” 제원화는 담담하게 웃으며 차분하게 물었다. 이미 주도권은 제원화에게 넘어가 있었다. “제원화, 당신 모르는 척하지 마. 우리가 동혁이와 수 사장 모녀 때문에 여기 온 거 다 알잖아. 암흑가의 내 가족들을 건드리더니 이제는 쌍살에게 무고한 모녀에게까지 손을 대게 해?” 천미는 겉으로 보기에 화가 난 것처럼 보였지만 눈빛은 유달리 냉정했다. 제원화는 천미를 흘끗 보고는 한눈에 그녀가 자신을 떠보려 한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래서 한발 물러서서 말했다. “내게 그런 말을 해봤자 아무 소용없어. 내가 쌍살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게 아니니까.” “이런, 늙은 여우.” 천미는 제원화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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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역전

“진 회장, 우리 제 회장님은 약속을 지키는 분이에요. 단지 J시 쌍살 손에 들어가면 누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뿐.” “김대이와 박용구 아시죠? 우리도 두 사람이 쌍살에 의해 그렇게 온몸의 뼈가 다 부러질 줄은 몰랐다니까요. 하하하.” 일부러 자극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던 세화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며 마음속에서 더욱 동혁을 걱정했다. ‘동혁 씨, 제발 무사해야 해.’ 그녀는 마음속으로 무사하길 기도했지만 동혁의 손발이 부러지고 심지어 어쩌면 김대이나 박용구처럼 폐인이 돼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세화는 이제 동혁이 살아 있기만을 바랬다. 드디어 사람들이 5층에 도착했다. 방 밖에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며 엎드려 쓰러져 있는 천진을 발견했다. “어, 저놈이 다쳤는데요? 보아하니 이동혁, 그놈이 여기까지 와서 쌍살과 싸웠나 봐요.” 안우평 등이 놀라더니 냉소했다. ‘감히 쌍살과 싸움을 하려 하다니. 이동혁, 그놈 배짱 한번 두둑하네. 그래봤자 쌍살에게 더 호되게 당할 텐데.’ “바닥이 움푹 들어간 두 곳에 각각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하하하, 틀림없이 이동혁과 그놈과 함께 온 그 운전사일 거예요.” 유진세가 방 앞에 이르자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방바닥이 산산조각이 났다. 피범벅이 된 두 사람이 엎드린 채 아직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허, 쌍살이 아주 심하게 손을 썼나 본데요? 이동혁과 그 운전기사가 쓰러지면서 바닥이 부서질 정도라니. 저러면 온몸에 성한 뼈가 하나도 없겠어요. 그 최고 정형외과 의사인 하 선생이라도 치료할 수 없겠는데요.” “그러게요. 완전 폐인이 되었겠어요.” “그 수 사장 모녀는 안 보이는데, 하하, 설마 쌍살이 데리고 어디론가 갔나 본데요?” 안우평 등은 세화가 놀라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고소해하며 기뻐했다. “그나마 죽지 않았으니 재수가 좋네.” 제원화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세화야, 이제 지분 양도서를 넘겨라. 그리고 네 남편 데려가.” “동혁 씨!” 세화는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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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도망가기엔 너무 늦었어

“심천미, 네년이 죽고 싶은가 보구나. 네 양아버지인 장해조도 감히 나한테 너처럼 무례하게 굴지 못해.” 제원화는 뺨을 가리고 대노했다. 쫙! 천미는 제원화의 손에서 지분 양도서를 빼앗아 갈기갈기 찢고서 냉소했다. “J시 쌍살이 모두 폐인이 된 마당에 감히 어디서 건방지게. 다른 사람들이나 당신을 무서워하지 나는 전혀 무섭지 않거든. 바로 사람을 불러 네놈을 죽여주마.” 천미는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냈다. 안우평 등은 천미가 정말로 부하들을 불러 자신들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제 회장님, 어서 J시로 돌아가시죠. 더 이상 H시에 있으면 안 됩니다.” “네년은 내가 나중에 꼭 혼내 주마.” 제원화도 속으로 많이 놀랐지만 내색하지는 않았고 싫은 데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듯 몇 사람의 손에 의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곧 아래층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차 몇 대가 도망치듯 H시를 떠났다. “저 늙은 개X식, 역시 도망가는 것도 빠르네.” 천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방금 그녀는 단지 부하들을 부르는 시늉만 했을 뿐이었다. 제원화는 어쨌든 명문가의 주요 인물이었고, 만일 천미가 정말 그를 여기서 죽이게 되면 명문가와 전쟁을 벌여야 했다. “근데 이상하네. 쌍살이 도대체 누구에 의해 이렇게 폐인이 됐지? 동혁이가 그랬을 리는 없고. 그 녀석이 싸움을 잘하기는 해도 쌍살의 상대는 절대 아니니까.” 천미와 세화가 함께 청운각을 나왔다. 세화는 누가 쌍살을 폐인으로 만들었든 관심이 없었고 동혁의 행방이 제일 중요해 서둘러 동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인근 병원. 마리는 동혁의 큰 손을 잡고 큰 눈을 껌벅거리며 흰 가운을 입은 응급의학과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 선생님, 약을 발라도 우리 엄마 얼굴이 계속 아플까요?” “응, 우리 꼬마친구. 약을 두 번 더 바르면 그땐 아프지 않을 거야.” 수소야에게 약을 바르는 의사가 말하며 차가운 눈빛으로 동혁을 째려보았다. “남편이 자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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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대동사채의 복수

동혁의 지시를 받은 석훈은 빠르게 병원을 떠나 직접 부하들을 데리고 제원화 일행을 쫓아갔다. 한편. 제원화 일행은 이미 HJ고속도로를 타고 J시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번에 H시에서 큰 실패를 했어요. 이렇게 무기력하게 H시를 탈출해야 한다는 게 너무 달갑지가 않군요.” 안우평 등 몇 사람이 모두 분한 표정을 지었다. ‘제 회장을 따라 함께 H시로 진출하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H시의 기존세력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어.’ ‘우리가 H시에 나타나기만 하면 모두 알아서 고개를 숙이고 따를 것이라 여겼는데.’ ‘얘들이 먼저 당하고 이어서 우리까지 다른 사람에 의해 낭패를 겪을 줄 알았냐고?’ ‘우리가 이렇게 똥줄이 타는 개처럼 H시에서 줄행랑이나 쳐야 하는 신세가 되다니.’ “참, 의외예요. H시에 J시 쌍살을 모두 폐인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실력자가 있다니. 대체 그 개X식이 누구인지 정말 알고 싶네요.” 처음에 그들은 그 인물이 동혁이 아닐까 추측했다. 하지만 바로 부정했다. ‘이동혁의 싸움 실력이 좋아도 결코 쌍살의 상대는 되지 못해.’ 다시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도 쌍살을 쓰러뜨린 사람이 누구인지 도무지 추측할 수 없었다. 지금 가장 답답한 것은 제원화였다. 쌍살은 그에게 있어서 마지막 승부수였다. 큰 어르신인 추지연이 이미 그에게 모든 가문의 사업에 간섭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제원화는 설사 그렇다 해도 H시의 항난그룹 등 5개 그룹을 차지한다면 다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그 마지막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 ‘쌍살을 쓰러뜨린 놈이 대체 누구지? 갈기갈기 찢어 죽일 놈.’ 제원화는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태연함을 유지했다. ‘이럴 때일수록 안 회장 등 앞에서 약해 보이면 안 돼. 어떻게든 저들을 내편으로 계속 붙들어 놓을 필요가 있어.’ ‘그래야 가문에 돌아가도 여전히 내게 발언권이라도 있을 테니까.’ 그러나 제원화는 생각대로 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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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심석훈의 용서

잠시 후. 제원화, 안우평 등의 사람들이 머리를 밟힌 채 강제로 바닥에 엎드렸다. 이제야 그들은 자신들을 쫓아온 젊은이의 신분을 알게 되었다. ‘천준호, 죽은 대동사채 천대호의 아들!’ 천준호는 반쯤 웅크리고 앉아서 단도의 끝을 제원화의 눈과 코 앞에서 이리저리 흔들었다. “천 사장, 전 아버지와 오랜 친구사이예요.” 제원화는 발에 머리를 짓밟히는 굴욕을 참으며 애써 해명했다. “닥쳐!” 천준호가 냉랭하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죽기 전에 큰아버지께 복수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어.” “천 사장, 전 억울합니다.” 제원화는 크게 놀라며 힘껏 소리쳤다. “분명히 이건 누군가가 우리를 이간질하려고 그런 거예요. 내가 천 사장 아버지를 위해 꾀를 내서 진세화 가족을 찾아가 돈을 받아내라고 한 적은 있어요. 하지만 모두 천 사장 아버지가 돈을 벌게 도와주려고 그런 겁니다. 그래, 제가 아니에요. 잔인하게 천 사장 아버지를 살해하고 대동사채를 문 닫게 한 건 강오그룹이라고요.” 퍽! 단도가 제원화의 입을 세게 때려서 순간 그의 앞니 두 개가 부러졌다. “아버지를 이용해 놓고 지금 억울하다는 거야?” 천준호는 눈에서 살기가 피어오르며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당신 말도 일리가 있어. 어떤 사람이 나를 바보로 알고 이간질을 시키는 것일 수도 있겠어. 그렇다면 그놈들이 원하는 대로 강오그룹부터 먼저 부숴버리고 그 심천미, 아, 그리고 진세화였나? 그 두 여자는 모두 내 전리물로 잡아와야겠어.” 제원화는 미칠 듯이 기뻤다. “천 사장의 생각이 맞아요. 그리고 이동혁이라는 놈도 있어요. 그놈이 진세화의 남편이자 이 모든 사단을 일으킨 장본인이에요. 반드시 그놈은 그냥 두면 안 됩니다. 그놈들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으니 제가 사장님과 함께 H시로 가겠습니다.” 제원화는 천준호가 자신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거액의 배상금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예감했다. ‘그래도 이동혁과 세화가 망할 것에 비하면 내가 치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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