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전신이 깨어났다 / 제825화 쌍살의 첫째 여흥일

공유

제825화 쌍살의 첫째 여흥일

“으아아, 분하다.”

여흥수는 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방금 전의 흉포함과 오만함은 어딜 간 듯 보이지 않았고 사고를 당한 일반인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흥수야!”

여흥일의 눈이 분노로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들 형제는 J시 암흑가를 주름잡았다. 사람을 죽이고 가문을 무너뜨려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했다.

그런데 지금 여흥수는 석훈을 단 한 번 건드리지도 못하고 무참히 참패했다.

더욱이 폐인이 되어버렸다.

이것은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었다.

여흥일은 자신의 동생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에서 고통을 느꼈다.

동시에 처음으로 석훈이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운 놈.’

“야, 다음은 네 차례야.”

석훈이 여흥일을 가리켰다.

정세가 반전되어 지금 석훈은 사냥꾼이 되었고 여흥일은 사냥감이 되었다.

여흥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형님, 저희 형제가 잘못했습니다. 조용히 동생을 데리고 돌아가게 해 주시면 오늘 일은 잊겠습니다. 앞으로 절대 복수도 하지 않을 겁니다.”

여흥일에게 이전의 광기와 흉악함은 사라졌고 마치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침착하게 말을 했다.

“너희 형제가 밖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미친놈들은 아닌 것 같네. 보아하니 그간 변태 짐승으로 보이려고 연기한 건가?”

석훈은 여흥일에게 다가가며 냉랭하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 넌 내게 조건 따위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어. 봐주기엔 이미 늦었다고.”

석훈은 여흥일의 의도를 파악했고 속지 않았다.

“그렇다면 같이 죽는 수밖에.”

여흥일의 눈이 다시 광기로 번뜩였다

그가 움직였다.

하지만 상대는 석훈이 아니라 뒤에 있는 수소야 모녀였다.

여흥일이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흐흐, 네가 나를 놓아주지 않겠다면 이 두 여자는 나와 함께 죽을...”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등뒤를 맞았다.

“윽!”

여흥일이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너...”

그는 너무 놀라 고개를 돌려 석훈을 바라보았다.

‘이놈은 귀신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