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 있던 목시은은 목씨 가문에 뜬 공고를 보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버려질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이해가 되지 않았고 믿어지지도 않았다.더욱 마음 아픈 건, 그녀의 부모님이 공고에서 그녀를 장씨 가문에 넘겨 목씨 가문의 평안을 바꾸겠다고 명시했다!“집에 가서 물어볼 거야. 이게 대체 무슨 뜻인지 제대로 물어볼 거야!”목시은은 미칠 것만 같았다. 침대에서 내려와 병실을 나서려던 순간, 임주하가 그녀를 꽉 잡아당겼다. 당사자만 모를 뿐, 임주하는 솔직히 오래전부터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목시은 본인만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목시은이 의식하고 있었다고 해도 그녀는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목씨 가문도 명문 가문이기에 명문 가문에만 있는 그런 냉혈하고 무정한 혈통을 고스란히 갖고 있었다. 더군다나 목시은은 여자다. 가문 이익 앞에서, 또한 가문의 생사존망이 걸린 관건적인 타이밍에 모든 명문 가문에서는 가문에 있는 여인들을 희생시키려고 할 것이다.목시은은 그저 상대적으로 조금 운이 좋았을 뿐이다.“주하야, 아니야, 이건 사실이 아니야. 우리 엄마 아빠가 나를 버릴 리가 없어. 난 절대 못 믿어. 제발 이거 놔. 나 돌아가서 제대로 물어봐야 돼. 이게 꿈이라고 말해줘, 제발!”목시은은 충격에 휩싸인 채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 그녀는 임주하와 달리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가족들의 엄격한 관리 하에 성장했다. 그녀는 목씨 가문의 젊은 후배들 중에서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그 어떤 면에서든 그녀를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목시은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그녀가 목씨 가문의 가주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때문에 그녀는 부모님이 그녀를 버렸다는 사실을 더더욱 믿을 수가 없었다. 연을 끊고 그녀를 가문에서 쫓아내는 것도 모자라서 장씨 가문에 넘기겠다고 하다니!“시은아, 너 일단 한숨 자야 할 거 같아. 그리고, 걱정하지 마. 푹 쉬고 깨어나면 모든 게 좋아질 거야.”임주하가 목시은의 뒷목을 살짝
최신 업데이트 : 2023-12-20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