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2화 이 사람들이 괴롭혔어요?

현재 홍씨 가문 저택은 매우 한산했다. 호위병들이 순찰하고 있던 입구에도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차에서 내린 이선우는 여기저기 거의 무너져가는 담장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이 근처에는 다툼의 흔적들이 보였다.

이곳에는 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게 확실하다.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홍씨 가문은 최강의 수행자가 사망한 뒤로부터 실력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들에게 억눌려 살고 있던 원수 가문들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가 없기에 다들 이곳으로 찾아온 것이다!

죽을 각오로 싸운 쌍방은 손실도 막중했다. 홍씨 가문의 무왕 강자들은 거의 다 죽었고 현성 단계의 강자들도 이제 세 명밖에 남지 않았으며 심지어 다들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든 건, 몇 십 년 동안 이어오던 산업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것이다.

홍씨 가문의 자산과 회사는 거의 다 빼앗겼으며 현재의 홍씨 가문은 병에 찌든 코끼리 같이 거미들마저 기어올라 한 입씩 물고 갔다.

이제 홍씨 가문은 모든 희망을 홍슬비에게 걸었지만 홍씨 가문과 홍슬비 사이의 담판은 그리 원만하지 않은 듯싶다.

이선우는 홍씨 저택 입구에 서서 왠지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했다. 그는 예전부터 홍씨 가문에 대해 큰 호감이 없었다.

홍씨 가문이 오늘 같은 처지가 된 것도 전부 본인들 탐욕이 너무 큰 탓이다!

홍씨 가문과 이씨 가문에서 청용왕의 자산을 탐하고 나눠 갖지 않았다면 이런 꼴도 당하지 않았을 ㄱ서이다.

안타깝게도 후회는 늦었다. 홍씨 가문과 이씨 가문 같은 세가들은 그 신비로운 세력의 수많은 바둑알 중에서도 가장 보잘것없는 수였다.

그 신비로운 세력이 청용왕을 밀어주기로 한 이상, 당연히 홍씨 가문과 이씨 가문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

이선우가 대문 앞에 한참 동안 서있었다. 바로 이때, 대문이 끽 하고 열리더니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홍천산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를 보자 이선우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지내고 있어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