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전남편이 변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853 챕터

제131화 그녀를 괴롭히다

박태준과 개 ……이건 머리 아픈 과제이다. 어떻게 대답하든지 모두 함정이다.다행히 박태준은 이런 일에 시시콜콜 따질 나이가 지났기에 신은지가 이 화제를 더 토론할 생각이 없자 더는 끈질기게 조르지 않았다.그는 차 문을 닫고 차 머리로 에돌아 운전 좌석에 앉았다.차 안의 분위기는 이상해졌다. 남자는 무표정으로 앞을 보고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말라는 모습이었고 신은지도 벙어리 식으로 데려다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안하고 더이상 남자를 자극하지 않았다.그녀는 금방 본가에서 꿀물을 먹어서 좀 목이 말랐다. 그래서 차 수납함에서 캡을 열지 않은 광천수를 꺼냈다. 금방 병뚜껑을 열려다가 박태준이 그녀를 향한 눈빛을 알아차렸다.신은지는 동작을 멈추고 광천수 병을 들고 머리를 돌리며 물었다.“마실래?”‘허’ 박태준은 확실치 않은 대답을 했다.신은지는 사양 없이 어이없다는 듯이 박태준을 힐끗 보고는 병뚜껑을 열고 입가로 물병을 보냈다. 그러나 옆에 있는 누군가의 눈빛이 너무 강하여 무시할 수 없었다.그녀는 물병을 건네주었다.“마셔.”박태준은 건네주는 물병을 피하면서 말했다.“나의 수준이 별로라고 하면서 지금은 왜 나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거지?”???그녀는 이 남자의 사고방식에 탄복했다. 그러나 이해는 갔다. 박씨 가문은 명성이 혁혁한 가문이고 박태준은 독자로 옆에 목적을 갖고 다가가는 사람도 많았다.신은지는 그를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젖히고 크게 한 모금 마셨다. 차디찬 물은 목구멍을 통해 위로 들어갔다. 신은지는 찬물에 추워서 으스스 몸을 떨었다.“그래. 내가 틀렸지. 아마추어가 동정을 받을 자격이 없지. 그러니 훼멸하자.”박태준 ……아파트 아래에서 차가 멈춰 서자마자 신은지는 차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뒤에 맹수가 쫓는 듯이 재빠르게 달려 들어갔다.겨울의 밤은 정적에 젖었고 쌩쌩 부는 찬 바람에 나무 잎은 윙윙 소리를 내고 가로등은 안개에 싸여 어둡던 불빛이 더 어두워졌다.눈에 보이는 건 당직 서는 경비 외에 급급히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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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물러 설 곳이 없는 심은지

그 후 며칠이 지나 심은지는 아파트 구역에서 그 몇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냥 그날 저녁 너무 생각이 많았구나 하고 곧 그 일을 잊어버렸다.필경 이번 프로그램은 금방 녹화를 마치고 아직 방영되지 않은 상태라서 누군가가 본인에게 불리한 일을 벌여도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이날 심은지는 잔업을 마치고 진선호의 전화를 받았다. 진선호는 원망하면서 불평했다.“심은지 씨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저에게 연락 안 주네요. 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그날 병원에서 작별 후 두 사람은 연락이 없었다. 그동안 진선호도 많이 바빠서 연락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한가하고 보니까 의리 없는 이 여자가 자기에게 문자 하나도 보내지 않았었다.진선호가 여자처럼 불평을 하니 심은지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상처는 다 나았나요? 의사선생님한테 약 바꾸러 갔었나요?”진선호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심은지 씨가 물어보길 기다렸다가는 무덤위의 풀이 한참 자랐겠네요.”심은지는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고 진선호 말을 이어 대답 하지 않았다.진선호는 십몇초를 기다리다가 불만의 목소리로 말했다.“학창 시절에 심은지는 말수가 적지만 의리가 있고 마음이 착한 열혈 청년이었는데 몇 년만인데 생기가 없어지고 과묵한 표주박으로 변했네요.”“나를 원망하려고 전화했어요?”“당연히 아니죠. 저녁 같이 먹어요.”진선호는 느슨한 목소리로 말했다.“내려와요. 심은지씨 집 아래에 있어요.”“전 지금 사무실에 있어요. 집에 없어요.”“.....이미 늦었는데 ” 진선호는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니 8시였다. 진선호는 손의 일을 끝내자마자 저녁 식사를 같이하려고 심은지 아파트에 왔다. “진유라 씨한테서 심은지 씨는 자택 근무한다고 들었는데요. 사무실이 어딘데요. 데리러 갈게요.”심은지는 멍했다가 음..경원작업실에 다시 돌아온 일을 진유라한테 미처 알려주지 않았었다.“아뇨, 자가 운전해 갈게요. 여기 좀 외따진 곳이라 도착한 후에 위치를 문자로 찍어 줘요. 바로 갈게요.”“그래요.”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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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온 사람은 그였다

주차장내 신은지의 핸드폰은 날아가 바닥에 떨어져 스크린이 눈송이 모양으로 부서졌다.그중의 한사람이 거침없이 발을 들어 여러 번 밟았다.“씨발. 이렇게까지 일을 만들어? 사진 몇 장 찍으려 했을 뿐이야. 협조를 해줘.그렇잖으면 오빠들이 예의고 뭐고 안 지킨다.”말을 마치고 그 사람이 신은지를 노려보다가 방자한 눈으로 훑어보았다. 그리고 이빨을 드러내고 음란하게 웃으며 말했다.“몸매는 괜찮은데. 남자 한테 한두번....”여러가지 음란의 말을 쏟아 냈다. 말하는 와중에 그들의 눈길마저 점점 변해 갔다.신은지 오늘의 복장은 캐주얼 스타일에 숄더백을 메고 있었다. 그녀는 침착하게 그들에게 물었다.“당신들이 어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거예요?”“신은지 씨가 평소에 보는 AV처럼 그런 거예요.”“좋아요. 그러나 차에 가서 찍어요.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싫어요.”그녀는 가방을 취하여 손에 들고 말했다.“난 다른 사람하고 저녁 식사가 있어요. 빨리 찍어요. 친구가 제가 이런 사진을 찍은 걸 알면 안 돼요.”그 사람들은 ‘허허’ 소리를 냈다. 찍은 사진이 온 인테넷에서 돌아다닐 건데 다른 사람이 보면 안 된다고?그들의 원계획은 차 안에서 찍기로 했고 이런 깜깜한 속에서 찍으면 뭐가 보인다고! “그래. 차 열쇠를 우리한테 줘요.”신은지는 입을 깨물고 차 열쇠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근데 앞장서 있던 사람이 바로 열쇠를 빼앗으려고 했다.신은지는 갑자기 손을 들고 가방끈으로 그 사람의 목덜미를 감고 부리나케 한 바퀴 더 감아서 꽉 조였다.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무방비한 틈을 타서 그 사람을 견제하며 방향을 바꾸어 등을 보닛에 기댔다. .신은지가 명문 가문의 숙녀이고 손에 공구도 없으니까 이 무리의 사람들은 그녀가 공격력이 없다고 생각하여 무방비 상태였다.생각밖에 죽을지언정 굽히지 않는 독한 사람이었다!“당신들 이러는 건 돈 때문이야?”“돈으로 우리를 매수하려고? 우리가 이 판에서 일하면 규정을 지켜야 해. 끈 하나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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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그는 한발 늦었다

박태준은 바로 신은지 쪽으로 걸어갔다.진선호에게 맞아 쓰러진 무리들은 아직도 몸을 웅크리고 그 자리에 누워 있었다. 상처가 심하여 일어나지 않는 게 아니라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금방 진선호에게 한 발로 차서 뿌려 나간 사람의 상태가 그들에게 무서운 심리적인 그늘이 되었다.보통 사람은 장애물을 부딪히면 에둘러 가는 것이 정상인데 박태준은 그런 자각이 없이 고개도 숙이지 않고 발밑에 부딪히는 장애물은 바로 발로 걷어찼다.또 한 명의 비참한 신음 소리가 울렸다.박태준은 무표정이었고 온몸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는 지옥에서 나온 사람 같아 보였다.다른 사람들은 스스로 잇달아 피하여 박태준에게 넓은 길을 남겨주었다. 2미터 8센티 되는 다리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다리를 쫙 벌려 걸어도 장애물이 없을 정도로 넓은 길을 보장해 줬다.박태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땅의 두 갈래 그림자를 굽어보았다. 하나는 신은지,하나는 진선호의 그림자였다. 분명히 서로 다른 두 갈래 그림자인데 지금 딱 붙어 뒤의 어둠하고 하나를 이루었다.박태준은 마음속 꿈틀거리고 있는 조바심을 누르고 시선을 여자의 창백한 얼굴에 돌리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일어나.”박태준이 내미는 손을 보고 진선호는 신은지가 대답하기 전에 먼저 말했다.“박사장님은 사람 구하려 오셨나요? 마침 저도 마찬가지예요. 근데 이 시간에 오는 건 시신 수습하러 왔다고 과언이 아니에요.”진선호는 아래턱을 쳐들면서 박태준이 늦게 왔다는 의미로 비꼬아 말했다.박태준은 차겁게 진선호를 바라보고 잠깐 멈추었다가 말했다.“고마워요.”주권을 의미하는 고맙다는 얘기는 칼처럼 진선호의 마음에 박혔고 그의 얼굴에 건들건들하던 웃음기가 사라지고 불쾌한 분노의 소리로 말했다. “내가 구한 건 박사장님이 아니예요. 고맙다는 말은 박사장이 할 말이 아니예요.”“진선호 씨가 구한 건 나의 아내로서 내가 당연히 고맙다고 얘기를 해야죠. 의료비도 내가 낼게요.”박태준은 입술을 양쪽으로 올리며 담담한 어투로 보충하여 말했다.“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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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목숨을 잃을 뻔하다

“그 사람을 기다리려고?” 박태준은 겉으로 일사불란한 냉담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세히 들으면 목소리 속에는 감춰진 악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신은지는 철로 만든 의자 등받이에 기대고 눈을 반쯤 내리깔고 있어 마치 잠이 들거 같았다.“네.”신은지는 진선호가 그녀를 구해 주었고. 지금 취조실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가버리면 무슨 사람이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억지로 참던 분노가 갑자기 최고조에 달하자 박태준은 바로 신은지를 의자에서 잡아 일으키면서 말했다.“내가 곽동건하고 연락했어. 진선호는 문제 없을거야. 당신을 집까지 데려다줄 테니까 가서 자.”그의 동작은 거칠어 보였지만 신은지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다. 그냥 한 쌍의 눈이 험상궂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일자로 된 입술은 양쪽으로 은근히 참고 있는 곡선을 이루었다.“세시간이면 진선호도 돌아갈 수 있어. 근데 당신이 계속 여기에 있으면 내일에 진선호가 구금된 소식을 들을 수도 있어.”박태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거기에 위협의 의미도 포함되고 있었다.“상처 검증이 아직 안 나왔어. 당신은 어떤 결과를 보고 싶어?”신은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박태준을 바라봤다. 그녀는 박태준이 검은 것을 흰 것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녀는 혐오스러운 듯이 손을 박태준의 손바닥에서 꺼냈다.“나 혼자 갈게.”경찰서 문어구에서 그녀는 마침 곽동건을 만나게 되었다. 서류 가방을 들고 맞은 편에서 오고 있는 남자를 보고 신은지는 조소어린 “흥” 소리를 내면서 어깨너머로 급히 스쳐 지났다.이 남자는 개 행세를 하는 사람으로 박태준 같이 까만 심보에 다 같은 나쁜놈이다.과연 유유상종이라고 까만 심보 가진 사람은 끼리끼리 놀게 돼 있다.곽동건은 무고하게 총을 맞게 됐다……신은지는 택시를 잡으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박태준에 의해 억지로 그의 차에 밀어 앉게 되었다. 다행히 신은지가 아파트로 가겠다고 하니 상대방은 의견이 있어도 아파트까지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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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박태준의 무서운 일면

신은지는 어리둥절했다.“네?”곽동건이 말했다.“사모님,오셔야 할 거 같습니다.”말을 마치자 전화를 끊었다.신은지는 전화 너머로 울리는 전화 끊은 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신당동은 박태준의 땅이라서 일이 있을 가능성은 없고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일이 생긴거다.그녀가 문을 열고 나가자 문어구에서 신경을 풀고 있던 경호원은 몸을 굿게 세우고 일제히 그녀를 바라봤다. 신은지는 말했다.“……신당동에 가봐야겠어요.”30분후,신당동에 도착한 그녀는 눈앞의 피비린 광경에 깜짝 놀라 제자리에 멍해 서 있었다.거실에 누워 있거나 엎드려 있는, 숨이 있을까 말가 하는 사람들이 오늘 저녁 주차장에서 그녀에게 음란한 말을 하고 위협하여 나체 사진을 찍으려 했던 사람들이라는 걸 믿어지지 않았다.그중의 한 사람은 무릎을 꿇어앉아 부단히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고 있었다. 바닥은 카펫을 두껍게 깔았지만 그 사람의 머리는 상처로 온 얼굴에 피로 얼룩졌다.“박사장님.우린 진짜 누가 지시했는지 모릅니다. 이번 장사는 익숙한 사람이 소개했고 돈은 익숙한 사람을 통해 나한테 줬었고 상대방은 그냥 심아가씨의 사진을 찍으라고 했을 뿐입니다.”눈앞의 박사장이란 사람의 흉악하고 잔인함을 겪은 그는 ‘나체’라는 단어를 감히 말하지 못했다.거실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고 박태준의 외투는 아무렇게나 소파에 걸쳐 있었다 그는 몸에는 까만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양복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매는 팔꿈치 위치로 걷어 올려져 평소에 반듯하게 다림질한 옷과 달리 지금 완전히 주름투성이었다. 전신은 구애가 없는 호탕함이 뿜어져 나왔다.신은지는 박태준이 전신 까만색 옷에 피가 튀었는지 안 튀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와 다름없이 우아한 귀공자 모습이었고 사람을 죽이려는 흉악한 무리들하고 비슷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공기 속의 짙게 풍기고 있는 피비린 냄새로 인해 신은지는 머리가 뗑하였다.“박태준 뭐 하고 있어?”곽동건은 한쪽 싱글 소파에 앉아 있다가 신은지가 오니 일어나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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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지금 당신을 더 갖고 싶어

신은지는 당황하여 큰 눈을 뜨고 머리를 돌리며 남자의 거친 키스를 피하면서 비명 을 질렀다.“박태준,날 나줘.이 미치놈,변태,정신병자……”신경이 극도로 팽팽해 있었던 신은지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악한 말로 부단히 박태준한테 퍼부었다.그녀가 강하게 몸부림치고 머리는 땡땡이처럼 흔들어 박태준이 몇 번이나 하려던 키스를 피했다.남자는 극도적인 반항으로 인해 붕괴 상태에 이른 그녀를 내려다보며 입가의 웃음은 더 차가워지고 그녀의 두손을 머리 위로 올려 본인의 목에 걸려 있던 넥타이로 묶었다.키스로 촘촘하게 그녀의 목에 흔적을 남겼고 곳곳에 붉은 흔적을 남겼다.신은지는 오늘 바지를 입었다. 그러나 박태준의 공포적인 폭력하에 바지는 치마와 다를 바 없이 모두 찢어졌다.“박태준 너 약 먹어서 정충이 머리로 올라갔으면 전예은를 찾아가.”그녀는 정서가 많이 흔들려 말조차 순서 없어졌다.“너하고 그녀가 스캔들 나고 그녀한테 투자를 찾아주고 난 말 한마디 안 했어. 오늘 저녁 진선호가 마침 날 구해줬을 뿐이야. 나와 진선호는 너하고 전예은보다 더 결백해.”쫙---천이 찢어지는 소리는 그녀의 외침 소리만 있는 홀에서 유난히 선명했다.맨손으로 청바지도 찢을 수 있는 박태준의 힘에 관하여 신은지에게는 상상조차 못 할 공포적인 힘이었다.박태준은 웃고 있었으나 눈에는 웃음이 없었다.“당신하고 진선호가 결백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잖으면 오늘 저녁 여기에 엎드려 있을 사람은 진선호야.”신은지는 미치듯이 박태준을 걷어찼다. 그러나 그녀의 두 다리는 박태준에게 깔려 있어 아무런 실질적인 상처를 줄 수 없었다.“당신이 그렇게 능력 있으면서 왜 아직까지 전예은 잡지 못했어? 왜 감정도 없는 명의상의 아내한테 매달려. 씨발. 당신이 남자라면 가서 전예은을 강폭해. 그럼 내가 백년해로 하라고 축의금도 보내줄테니까...”평소의 신은지는 이런 일기촉발의 순간에 박태준을 자극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 아무리 잘 보이고 착한척하고 순종할지라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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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정신분열증

다음날 신은지는 전화벨 소리에 깨났다. 어제 저녁 일 때문에 허원장님은 특별히 며칠 동안 휴가를 주어 집에서 푹 쉬게 하였다.전화를 건 사람은 아파트 관리실이었다. 조심스럽게 웃으며 말했다.“사모님, 정문에 사모님의 아버지와 여동생이 왔는데 만나자고 합니다.” “안 만나요.”신은지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전화 너머로 심진하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은지야, 너의 엄마 핸드폰을 찾았다.”“……”그해에 그녀는 나이가 어려서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줄 알고 많이 슬펐는데 어떻게 갖고 있던 소지품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나중에 이상하여 핸드폰을 찾으려고 하니까 보이지 않았고 통신회사의 기록도 찾지 못했다.심진하한테 물어보니 못 봤다고 하였다. 그래서 차 사고 날 때 뿌리워 없어 졌다고 추측했다.근데 이 시간에 없어진 지 오래된 핸드폰이 나왔다는 건 심진하가 거짓말 했던지 아니면 엄마의 죽음이 심진하와 관련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즉 심진하가 핸드폰을 숨겨두고 신은지를 속인 것이다.신은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들을 들여보내요.”경호원이 있어서 그들이 나쁜 마음을 가질지라도 아무 일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10분후, 심진하는 심지연을 데리고 올라 왔다.갑자기 보니 대나무 장대처럼 생긴 여자가 심지연인줄 하마트면 알아보지 못할번했다. 그녀의 얼굴은 초췌하고 창백하고 어둡고 누렇고 반점까지 생겼다.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모든 면에서 그녀와 비교하던 심지연이 오늘 화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들어오자 마자 심진하가 엄하게 꾸짖으며 말했다.“무릎 굻어.”신은지는 본래 심진하가 누구한테 말하는 건지 몰랐는데 심지연이 풍덩하고 자기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비로서 반응했다. 심진하가 뜻밖으로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신은지는 한쪽으로 비켜섰다. 심지연을 싫어 하지만 무릎을 꿇는 것은 싫었다.“난 아직 죽지 않았어요. 지금 무릎 꿇는 것은 너무 일찍 하지 않나요.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얘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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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그는 그녀를 목숨으로 사랑했다.

심은지는 말했다. “알고 있어.”박태준은 입술을 치켜들고 긴 웃음을 지으며 말씨마저 웃음으로 젖여 말했다.“내가 조사하는 거 싫어 아니면 신세 지는 것이 싫은 거야. 나하고 얽히기 싫은 거야 아니면 계속 추궁하고 싶지 않은 거야?”심은지는 긴장하게 그녀를 보고 있는 심진하를 보고는 대답했다.“추궁하고 싶지 않아.”이번에 박태준은 정말 웃었다. 냉소였다.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말했다.“당신은 경인 시에 있지 말아야 해.”“응?”“륵산에 가서 불상 보고 일어나라 하고 당신이 거기에 앉으면 향불이 흥성하겠네.”심은지:“……”박태준란 개 남자의 입에서 좋은 말이 안 나올 줄 알았다.전화를 곧바로 끊었다. 심은지는 심진하를 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만족했어요? 핸드폰 주세요.”심진하는 자신이 이 일에서 편애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핸드폰을 심은지한테 넘겨줬다. 그리고 심은지 목에 남긴 보기만 해도 끔찍한 키스 자국도 보았다.그도 남자이다. 그래서 어느 만큼의 격렬한 키스를 해야 촘촘하고 선명한 흔적을 남길 수 있겠는가, 그건 분명히 한 여자를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백프로의 점유욕으로만이 이런 키스를 할 수 있는 것이다.그전에 두 사람이 이혼한다고 들었는데 밖에 서 있는 경호원을 보고 심진하는 기쁜 마음이 생겼다.“어제저녁 너하고 박태준……”말이 끝나기 전에 옆에 서 있던 심지연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심진하의 핸드폰을 잡아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쳤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힘껏 두 발로 밟았다. 그녀는 심진하의 옆에 있으면서 일찍 계획하고 있었던것이다. 심은지가 제일 빠른 속도로 막으려 해도 한발 늦었다.경호원이 문밖에서 훈련이 잘되었어도 날개가 없는 한 날아 올 수 없었다.“심지연 너 ……”심은지는 그녀에게 귀뺨을 한 대 후려쳤다. 힘을 너무 주어서인지 아프던 머리가 찌끈 찌끈 더 아팠다. 심은지는 귀뺨을 맞아 바닥에 넘어진 심지연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너 진짜 죽고 싶었구나. 그럼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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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그는 그녀에게 다른 생각이 있다

신은지는 몸을 옆으로 돌려 진선호의 손을 피했다.“오해 받는 일은 하지 마세요. 도움을 받으려고 진선호씨를 찾았어요.”진선호는 자신의 빈손을 보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발꿈치를 들어 따라갔다.칸 좌석은 원래 커플을 상대로 설계하였기에 공간이 크지 않아 억지로 네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 두 사람이 서 있을지라도 많이 비좁았다. 진선호는 종업원의 복잡한 눈길에서 머리를 들고 문신처럼 꿋꿋이 서 있는 경호원에게 말했다.“옆방의 좌석에 앉는 게 어떨까요? 제가 비용을 낼게요.”경호원은 진선호를 내리 굽어보며 말했다.“안 됩니다.”이 사람은 분명히 사모님한테 다른 생각이 있어!진선호는 예의적인 건달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럼 두 분은 밖에 서 줄수 있을까요. 여기에 이렇게 서 있으면 당신들이 난처하지 않다고 해도 내가 난처해요.”그는 부대에서 크든 작든 직급을 가진 사람이었다. 평소에 그 많은 가시를 다룰 때 기세가 세지 않으면 제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 웃고 있을 지라도 무의식중에 뿜어져 나오는 압박과 위험성은 순간적으로 사람의 신경을 곤두세웠다.경호원은 전문 훈련을 받았고 임직기간에 고용주에게만 복종한다. 그래서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한보도 물러설 수 없기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어 신은지를 몸 뒤로 보호하는 동작을 취했다.신은지는 말했다.“밖에서 기다려 주세요. 이 분은 제 친구예요. 할 얘기가 있어요.” “네,알겠습니다.”경호원은 대답하고 한 명은 밖에 서 있고 한 명은 카운터로 갔다.칸 좌석은 한 겹은 천과 한 겹은 베일, 두 겹의 커튼을 걸었다. 진선호는 한 겹의 베일을 내려놓았다. 그는 신은지가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었다. 워낙 자신은 거친 사람이라 다른 사람들의 험담에 개의치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험담을 듣게 할 수는 없었다.커플 카페 예약은 완전히 여동생이 친구하고 얘기 나눌 때 이 가게 이름을 듣고 예약했던 것이다. 그래서 금방 돌아온 지 한달도 안 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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