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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그는 그녀를 목숨으로 사랑했다.

심은지는 말했다.

“알고 있어.”

박태준은 입술을 치켜들고 긴 웃음을 지으며 말씨마저 웃음으로 젖여 말했다.

“내가 조사하는 거 싫어 아니면 신세 지는 것이 싫은 거야. 나하고 얽히기 싫은 거야 아니면 계속 추궁하고 싶지 않은 거야?”

심은지는 긴장하게 그녀를 보고 있는 심진하를 보고는 대답했다.

“추궁하고 싶지 않아.”

이번에 박태준은 정말 웃었다. 냉소였다.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경인 시에 있지 말아야 해.”

“응?”

“륵산에 가서 불상 보고 일어나라 하고 당신이 거기에 앉으면 향불이 흥성하겠네.”

심은지:“……”

박태준란 개 남자의 입에서 좋은 말이 안 나올 줄 알았다.

전화를 곧바로 끊었다. 심은지는 심진하를 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족했어요? 핸드폰 주세요.”

심진하는 자신이 이 일에서 편애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핸드폰을 심은지한테 넘겨줬다. 그리고 심은지 목에 남긴 보기만 해도 끔찍한 키스 자국도 보았다.

그도 남자이다. 그래서 어느 만큼의 격렬한 키스를 해야 촘촘하고 선명한 흔적을 남길 수 있겠는가, 그건 분명히 한 여자를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백프로의 점유욕으로만이 이런 키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전에 두 사람이 이혼한다고 들었는데 밖에 서 있는 경호원을 보고 심진하는 기쁜 마음이 생겼다.

“어제저녁 너하고 박태준……”

말이 끝나기 전에 옆에 서 있던 심지연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심진하의 핸드폰을 잡아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쳤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힘껏 두 발로 밟았다. 그녀는 심진하의 옆에 있으면서 일찍 계획하고 있었던것이다. 심은지가 제일 빠른 속도로 막으려 해도 한발 늦었다.

경호원이 문밖에서 훈련이 잘되었어도 날개가 없는 한 날아 올 수 없었다.

“심지연 너 ……”

심은지는 그녀에게 귀뺨을 한 대 후려쳤다. 힘을 너무 주어서인지 아프던 머리가 찌끈 찌끈 더 아팠다. 심은지는 귀뺨을 맞아 바닥에 넘어진 심지연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 진짜 죽고 싶었구나. 그럼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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