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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결혼 생활 3년 동안 나를 좋아한 적은 있어?

“뭐?” 신은지는 어리둥절했다.

신은지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는 박태준을 쳐다봤다. 신은지는 박태준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신은지는 박태준에게 말했다. “선생님이 출혈은 멈췄다고 했잖아. 입원하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게 더 빨리 회복될 거야.”

이 병원은 시설이 좋은 병원이 아니다. 박태준 집에는 전문 의사와 가정부들이 있어 일반 병원보다 더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박태준은 신은지를 쳐다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집에 갔는데 또 코 피를 흘릴지 누가 알아? 우리 집은 외진 곳에 있고, 밤에 아무도 없는데 출혈이 심해서 쓰러지면 어떡해? 그냥 그렇게 죽으라는 거야?”

신은지는 이를 꽉 깨물며 박태준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다는 건데?”

“너네 집으로…”

신은지는 박태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돌려 의사에게 말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입원시켜 주세요.”

“……”

다행히 이 병원은 유명한 병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입원 수속이 수월했다.

박태준은 5층에 있는 병실을 배정받았다. 병실 안, 병상 위에는 색깔이 바랜 파란색 시트가 깔려 있었다.신은지는 박태준이 더러운 시트와 이불을 보고 기겁할 거라고 생각했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난 박태준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좋은 것만 보고 살았기 때문에 더러운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박태준의 집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박태준은 병상을 한번 훑어보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신발을 벗고 병상에 누웠다.

신은지는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샤워용품을 샀다. 그리고 병실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박태준의 코 피가 묻은 옷을 빨았다.

잠시 후, 샤워를 마친 신은지는 화장실에서 나와 박태준에게 말했다. “화장실 안에 수건 뒀으니까 씻어.”

잠깐 졸은 박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아파서 움직이기 싫어.”

박태준의 코는 많이 부어 있었다. 게다가 얼굴에 핏자국도 그대로 남아있는 박태준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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