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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다칠 대로 다쳤어

그때 경호원이 먼저 반응하고 몸을 돌려 바깥을 바라봤다. 전예은이 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모님, 분명 오해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제가 별장을 나설 때만 해도 대표님께서 술에 취하셔서 정신도 못 차리셨습니다."

하지만 신은지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그녀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손이 떨리는 탓에 몇 번이나 휴대폰이 떨어질 뻔했다.

경호원은 그런 신은지를 보며 조마조마해했다, 그리고 그녀를 힐끔거리며 반응을 살폈다.

하지만 신은지가 휴대폰을 들고 안으로 들어갈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경호원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신은지를 보곤 그녀를 불렀다.

"사모님, 지금 뭐 하시는…"

거실로 들어선 신은지가 불을 켜자 눈 부신 불빛이 쏟아져 내렸다.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소파 위에 있던 두 사람은 그렇게 피할 새도 없이 신은지 앞에 드러났고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두 사람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예은의 손은 마침 박태준의 셔츠 단추 위에 있었다. 그녀는 오늘 어깨가 드러난 까만 색의 스웨터를 입고 있어 신은지가 문 앞에서 봤을 때, 소파에 막혀 옷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던 것이었다.

"태준 씨가 방금 물을 쏟아서 그랬어요, 날씨가 추우니 젖은 옷을 입고 자면 감기 걸릴 수도 있으니까."

전예은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박태준에게서 떨어질 생각은 없어 보였다. 오히려 신은지를 비웃듯 그녀를 향해 웃었다.

"사모님께서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지금 유성 씨 신경 쓰느라 다른 걸 신경 쓸 틈이나 있겠어요?"

박태준은 술을 많이 마신 덕에 소란스러운 상황에도 깨지 않았다.

그리고 전예은이 박태준의 단추를 풀어주려던 찰나, 박태준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가라앉은 목소리로 경고하듯 말했다.

"꺼져, 내 몸에 손대지 마."

"태준 씨, 나 예은이야."

박태준의 말을 들은 전예은이 말했다.

하지만 박태준은 그 말을 듣고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뿌리치려는 뜻을 보였다. 분명 그는 잠든 상태였는데.

"태준 씨…"

그때, 전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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