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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혹시 그녀를 사랑하게 된 거야?

박태준은 머리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했고, 손은 그녀의 등의 곡선을 따라 내려와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았다.

신은지는 가까이 다가온 그를 보고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힘껏 깨문 탓에 순간 피가 났고, 피비린내가 입안에서 진동했다.

“스읍……”

박태준은 가볍게 숨을 쉬고 그녀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신은지가 미처 손을 빼고 그를 밀치기 전에 그는 그녀의 오른손을 잡고 손가락을 도어락에 댔다.

“띠리.”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남자는 그녀의 힙을 받치고 그녀를 훌쩍 들어 안았다. 신은지의 몸은 허공에 붕 떴고 상반신은 그에게 기댄 채 두 다리도 그의 허리를 감는 자세가 되었다.

박태준은 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녀를 현관 수납장 위에 앉혔다.

이 과정은 몇 초 동안에 이루어졌고, 신은지는 미처 반항하기 전에 이미 박태준은 그녀의 스웨터를 걷어 올렸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과 박태준이 체력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남자는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리고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했다. “입술을 무니 기분이 좋아?”

신은지는 그의 핍박에 그의 눈을 보게 되었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분노를 분출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박태준은 이러한 그녀의 태도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즐거워하면서 웃었고, 웃음에는 예전의 차가움과 비아냥거림이 사라졌다. “조금 있으면 더 기분이 좋을 거야.”

그는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고, 미세한 신체적인 변화를 신은지는 모두 감지할 수 있었다.

뒤에는 벽이 있고, 앞에는 건장한 남자의 몸이 있었기에 신은지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그녀의 다리는 아직 그의 허리에 붙어 있었기에 뛰어내릴 수도 없었다.

그녀는 짜증 나고 또 화도 났다. “박태준……”

이름을 부르자 박태준의 피 묻은 입술은 이미 그녀의 목에 닿았다. 그는 그녀를 물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키스한 자리는 약간 따끔거렸고, 그가 얼마나 힘껏 키스했는지 알 수 있었다.

신은지는 아픔을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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