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9화 그와 재혼해.

박태준의 입꼬리는 내려갔고, 시선을 돌렸다: “신 선생님 들으셨죠. 저와 따님은 정말 인연이 없습니다. 전에 제가 빌려드린 돈은 일주일 이내에 제 카드에 입금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되자 신진하의 안색은 완전히 변했다. 박태준이 그때 빌려준 돈은 작은 액수가 아니었다. “그 돈은 자네가 자발적으로 준 것인데 다시 돌려받는 법이 어디 있어?”

“그 돈은 내 아내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준 돈입니다. 저흰 이미 이혼했고, 당신이 저 사람을 괴롭히든 아니든 이젠 저랑 더 이상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발적이라고 하면……” 박태준은 작은 보이스펜을 상위에 놓았다. “신 선생님, 그때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신진하는 침울한 얼굴로 이를 갈며 얘기했다.“됐어.”

상위에 놓은 박태준의 전화가 울렸고 그는 발신자를 확인했다. “죄송합니다, 전화 받고 오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일어서서 나갔다.

신진하는 신은지를 노려보면서 얘기했다. “재혼하겠다고 약속해.”

신은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박태준이 길에 널린 쓰레기인가? 버리고 싶으면 버리고, 줍고 싶으면 다시 줍게?

그녀는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표명했다: “그렇게 못해요.”

신진하는 몇 초 침묵을 지키더니,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싫다면 아비도 너를 강요하지 않겠다. 하지만 박씨 집안처럼 덕망이 높은 가문을 이렇게 순순히 포기하기에는 아깝고, 너도 태준과 함께 사는 것을 원치 않으니, 그와 지연을 이어주도록 해라.”

신은지가 박씨 가문에 시집간 지 몇 년이 되어도, 장인어른인 그는 조금도 그 복을 누리지 못했다.

신은지는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드디어 신지연이 오늘 이런 옷차림으로 이 자리에 나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두 부녀가 감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신지연과 박태준?”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꿈 깨세요.”

박태준이 이혼을 한 번만 한 것은 그렇다 치고, 눈이 멀지 않는 한, 이혼을 여러 차례 했어도 절대 신지연과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신진하는 화가 치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