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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그한테 더 이상 바램이 없다.

며칠 전까지 신은지한테 살갑게 대해주는 팽현희는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완전히 사라져 어느덧 다른 모습을 드러내며 쉴 새 없이 말했다.

외삼촌은 박태준의 표정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그의 눈빛에 소름 끼칠 정도 놀라워했다. “그만해 그만해.”

“잘 생각해, 묘지를 여기로 옮기도 나서 당신 사업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아니면 트럭도 살 형편이 안되는데 벤츠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해?”

팽현희는 자기 남편이 맹꽁이처럼 행동하는 걸 보니 너무 화가 나 그의 손을 뿌리쳤다.

평현희 말을 듣고 박태준은 마음속으로 참고 있었던 분노를 퍼붓기 시작했다. “당신들 얼마나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잘 풀리지 못하게끔 해주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지만 살기가 가득해 팽현희는 이제야 정신 차린 듯 조용해졌다.

“아버님도 여기서 2년 동안 조용하고 좋아했을 거야. 이렇게 너희들 마음대로 옮기면 오히려 싫어할 수도 있어.”

팽현희는 박태준한테 뭐라고 할 수 없고 외할아버지 핑계를 댔다.

박태준은 어이없다며 웃었다. “외숙모 말씀이 틀린 말이 아니네요. 그럼 외할아버지께 말씀드리세요. 혹시라고 싫어하시면 꿈에서 저한테 알려달라고 하세요.”

꿈에서 말하라고? 팽현희는 이건 분명히 자기를 위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기가 신도 아니고 무슨 재주가 있어서 꿈에서 외할아버지를 모시겠는가?

묘지에서 떠나 다시 외삼촌 집에 가 짐을 챙기러 갔다. 신호연은 게임을 하고 있었고 그들이 짐을 챙겨 나온 걸 보자 핸드폰을 옆에 던지고 말했다.

“매형, 둘째 매...... 유성 형님, 경인 시로 돌아가는 거예요? 설 쉬고 간다고 했잖아요.”

하마 터 면 다들 보는 데서 나유성을 둘째 매형이라고 부를 뻔했다.

신호연도 그들이 떠나는 걸 보자 황급히 자기 짐을 정리하게 되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아직 짐 정리가 안돼서요. 이렇게 빨리 가다니, 설에 친구들이랑 게임 약속까지 잡았거든요.”

짐 정리도 다 못했는데 밖에서는 다시 문 닫고 또 열리는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신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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