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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뺨 한 대로 정신차리게 했다.

박태준의 입술에 닿으려 하자 그는 재빨리 손으로 전예은을 막았다.

그러자 전예은은 더 이상 계속 안기지 않았고 그의 동작에 술이 확 깼다. 술김에 용기를 내서 평소에는 자존심 상해 절대 하지 않았던 일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지 몰랐다.

그녀는 박태준이 막고 있는 손을 보고 스스로를 비웃었다. “내가 아니더라도 두 사람 잘 되는 거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박태준은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전예은한테 던졌다. 냉수가 너무 차가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받은 걸 다시 던지게 되었다.

“술 다 깬 거 같은니 얼른 들어가서 자.” 박태준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전예은은 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

다음 날 아침 늦잠 자려고 했던 신은지는 박태준네 집에서 일하는 이모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모님, 어쩐 일이세요?”

“사모님이 갑자기 쓰러졌는데요. 지난번 약을 어디에 두셨는지?” 이모님의 목소리는 너무 다급해 보였다.

강혜정은 지난번 건강검진에 심장이 안 좋다는 결과를 받았고 최근에는 아무렇지 않아서 집에 일하던 사람들도 음식에만 신경 썼지 약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갑자기 쓰러진다는 걸 누가 상상이라도 했는가?

신은지의 잠은 한순간 확 깼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옷 입으면서 말했다. “침대 옆 서랍 맨 밑에 칸에 있어요.”

전에 신은지는 강혜정이 편하게 찾을 수 있게 침대 옆에 약을 넣었다.

“전에는 괜찮았는데 왜 갑자기 쓰러진 거예요?”

“이게......” 이모님은 말을 잇지 못하고 전화는 끊겼다.

집에 가족들이 다 있고 개인 의사까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바로 박태준 네 본가로 향했다.

신은지가 도착해 보니 강혜정은 이미 깨어있었고 얼굴에는 혈색 없이 창백해 보여 손에는 링거를 맞고 있었다.

“아버님, 어머님 어떠세요?”

“괜찮아졌어. 그게 갑자기 충격받아서 그런 거니 이젠 좋아질 거야.”

신은지는 고개를 끄덕이었고 강혜정한테 더 충격 줄 가봐 뭐 때문에 쓰러졌는데 물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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