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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전남편이 오빠로 변했다.

“정말 어머님 때문에 이러는 거면 내가 직접 가서 사과드리고 정말 나를 만나지 않겠다면 그건 어머님이 직접 말씀을 하셔야 하는거고 만약 두 사람 재결합하기 위해서 이러는 거면 지금 당장 갈게.”

신은지는 비웃는 표정을 지으면 전예은을 쳐다보았다. “박태준이 말 안 했나 본데 우리 두 사람 지금 남매랑 다름없어.”

강혜정도 전에 자기를 양딸로 삼고 싶다고 했지만 전 남편이랑 남매처럼 지낸다는 게 너무 이상한 거 같아 거절했다.

박태준은 더는 신은지를 쳐다보지 않고 아무 표정 없이 전예은한테 말했다. “그냥 여기 있어.”

강혜정은 박태준이 들어온 걸 보고 말했다. “전예은 씨 올라오라고 해.”

강혜정은 방금 세 사람의 말을 다 듣게 되었다.

박태준은 눈살을 찌풀었다. “엄마......”

“넌 그냥 입 다물어. ” 강혜정은 또 참지 못해 화내려고 하자 다시 가슴이 아픈 거 같아 심호흡 몇 번 하니 진정되었다. “네가 데리고 왔으니 나 만나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오라고 해.”

“그게 아니라 제가 만나라고 데려온 게 아니에요.”

“올라오라고 하는 게 그렇게 싫니? 내가 잡아먹을까 봐 겁나니? 그렇게 걱정되면 둘이 같이 나가!”

전예은은 자기를 보자는 말에 기분 좋은지 신은지한테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은지야 미안. 어머님이 만나자 하니 더는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은데.”

신은지도 더는 말리지 않고 떠날 준비를 했고 강혜정이 좋아진 거 같으니 한시름 놓게 되었다. 그런데 이모님이 따라나와 그녀를 잡았다. “잠시만요. 사모님이 말씀하실게 있다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는데요.”

......

2층 침실에서 전예은은 강혜정한테 공손하게 인사드렸다. 링거를 맞고 있었지만 포스는 여전해 아직도 많이 무서워했다.

방에 두 사람만 남기고 다른 사람은 다 나갔다. 그러자 강혜정은 직설적으로 물었다. “얼마면 되니? 내 아들 옆에서 좀 사라져 줘.”

전예은은 왜 강혜정이 자기를 이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신은지한테는 엄마처럼 사랑 해주고 모든 걸 다 퍼 줄 것만 같았는데 자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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