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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연애 좀 하기 바래.

박태준은 전화를 끊고 혼자 다시 차에 들어가 신은지한테 불평불만이 가득했고 서러움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내가 차 문까지 열어줘야 하니?”

하지만 박태준 같은 인간이 서러울 리가 없다고 생각해 신은지는 자기 이마를 치며 정신 차리려고 했다.

차에 올라타 운전석과 조수석 거리를 보고 또 목이 시린 걸 보니 자기가 왜 박태준 어깨에 기대서 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박태준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말했다. “네가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어깨 못 기대게 하는 건데.”

“그래서 네가 내 머리를 어깨에 박은 거야?” 신은지는 잠시 고민하고 말했다.

“그건 네 얼굴이 찬 유리에 닿을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지.” 박태준은 자기가 엄청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말했다.

“네가 한번 해봐. 이게 유리에 걸쳐 자는 게 편한지 아님 그 자세로 어깨에 기대는 게 편한지.” 신은지는 생각할 필요 없이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연애 좀 해. 여자한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좀 배워.”

박태준은 너무 화가 나 핸들을 너무 세게 잡아 손에 핏줄까지 보였다. “내가 전영은이랑 사귀어도 괜찮아? 뭐 괜찮겠지. 그게 아니면 물어보지도 않고 나를 전영은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않겠지.”

신은지는 그의 말에 끼어들 틈도 없었다.

“뭐라고? 내가 너를 전예은 남자친구로 생각했다고?” 이게 무슨 생뚱맞은 말인지 모르겠다.

신은지와 전예은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싫어해 박태준을 그녀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할 리가 없었다.

박태준은 신은지가 바보처럼 나유성 외에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걸 알고 있었다.

박태준은 참지 못해 계속 말했다. “너 혼자 생각해 봐.”

신은지는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

신은지네 아파트까지 도착하자 박태준은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려고 차에서 내리려 했다.

“박태준 여기까지면 돼.”

박태준은 그녀의 말에 여러 의미가 있다는 걸 알고 표정은 더 안 좋아졌다. 그리고 옆의 경비원한테 신은지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시키고 떠났다.

아직 설 연휴라 아파트 단지 사람도 많지 않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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