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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박태준의 아부

신은지가 차에서 내리지 않자, 박태준은 차 문 앞에 서 있었고 마치 큰 산이 앞에 있는 것처럼 숨이 막힐 정도였다. 두 사람은 서로 말도 안 하고 겨울바람이 세 너무 추웠다.

이때 신은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나유성인걸 보니 박태준의 표정은 굳었고 더 차가워졌다.

“유성아, 무슨 일이야?”

신은지는 박태준과 말할 때와는 달리 상냥한 목소리였다.

“내 친구가 불꽃놀이 하라고 많이 갔다줬거든. 혹시 괜찮으면 우리 같이 불꽃놀이하러 갈까?”

나유성은 신은지가 부담될까 봐 일부러 친구가 보내줬다고 했다. 올해 신은지는 혼자 경인 시에 설을 보냈고 전에 외삼촌네랑 안 좋은 일도 있었으니 기분전환 할겸 불꽃놀이하자고 했다.

신은지는 귀찮은 듯 박태준을 쳐다 보았고 남자들은 왜 있을 때 못하는지 이해 안 된다는 눈빛이었다.

박태준은 나유성의 말을 다 듣게 되었고 신은지가 그를 만나러 갈까 봐 잔머리를 굴렸다. “아직 통화 안 끝났어? 이거 빨리해야 한다 말이야.”

“지금 박태준 본가에 있어? 지금 데리러 갈까?”

강혜정은 신은지를 딸로 생각하니까 혼자 설 보내는 게 걱정돼서 같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야, 괜찮아. 어머님 아버님한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 전해드려.” 신은지는 그가 박태준이랑 만나서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냥 다른 말로 화제를 돌렸다.

“그래, 은지야, 새해 복 많이 받아!” 나유성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

신은지는 너무 추워 손이 얼어버린 거 같아 핸드폰을 계속 쥐고 있었다. 그러자 박태준은 비웃는 듯 말했다. “왜? 아쉬운 거야? 걔 이미 전화 끊었거든.”

신은지는 이제야 핸드폰을 놓고 차에서 내려 라이터를 찾게 되었다. “라이터는?”

박태준은 라이터를 건네며 말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 우리 먼저 밥 먹고 나중에......”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신은지는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듯 여러 불꽃에 불을 피워 터트렸다.

박태준은 어이없어 신은지를 말렸다. 그는 너무 화가 나 폭탄처럼 터질 것만 같았다. “아무리 네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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