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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그만 보면 신경질이 났다.

전예은은 박태준이 스캔들에 대해 해명하겠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는 아차 해했다. 이번 스캔들로 다시 대중들한테 주목받고 인기 얻으려고 했는데 바로 해명한다면 자기한테는 오리혀 손해라고 생각했다. 이건 자기 얼굴에 또 먹칠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태준아, 이런 스캔들 믿는 사람 몇 없어.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은 거야. 네가 바로 해명하고 그런데 네티즌들은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야.”

박태준은 아직 통화 중이라 상대방에서도 전예은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사실 박태준은 이미 이혼한 상태여서 전예은이랑 같이 있는 사진이 찍혀도 회사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그냥 해명 기사 없이 내버려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박태준은 전예은의 말을 무시했다. “어느 매체에서 기사 올렸는지 알아보고 소송 준비하세요.”

전예은의 표정은 바로 굳어 버렸다. “태준아, 그냥 내버려 두자. 내일 연예계 진출할 건데 처음부터 매체랑 기자들이랑 사이 안 좋으면 나중에는 힘들어.”

그 사람들은 분명히 박태준한테 받은 화를 자기한테 풀 거라고 생각해 걱정되었다.

전화를 끊고 박태준은 다시 전예은을 쳐다보았다. “잘못했으면 대가를 치르는 게 맞는 거지, 인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기사를 내보낸다는 거는 큰 실수한 거야.”

이건 분명히 자기를 떠보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전예은은 어제저녁에 이미 기사를 봤고 네티즌까지 동원해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라가게 만들었다.

박태준이 눈치챌 가봐 더는 말하지 않았다.

이때 전예은의 매니저가 계속 문자를 보냈고 요즘 여러 사건사고 때문에 두 사람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매니저 김청하랑 크게 싸우기도 해 요즘 연락도 하지 않았다.

차에 앉은 전예은은 밖의 거리를 보고 물었다. “태준아, 여기 묘지 단지로 가는 길이 아니잖아?”

“응, 집으로 데려다줄게.”

“근데 아버지한테 가기로 약속했잖아.”

“미안.” 박태준은 다른 말없이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다.

......

아직 설 연휴라 거리에는 차가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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